[더페어] 박희만 기자=이랜드 월드가 최근 패션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그랜파코어(Gradpa Core)' 가 최근 패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랜파 코어룩은 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내 입은 듯한 스타일을 의미한다. 추억의 패션을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한 스타일로 넉넉한 오버핏, 따듯하고 다채로운 색감, 편안한 소재가 특징이다.
해리 스타일스, 지지 하디드, 헤일리 비버 등 옷을 잘 입기로 유명한 해외 셀럽부터 수영과 피오 등 국내 스타까지 즐겨 입으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에서도 그랜파코어 트렌드와 관련된 상품 판매가 증가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체 스웨터류 판매는 전년 대비 20%가량 늘었고, 특히 컬러풀한 카디건 상품은 2배 이상 판매됐다.
후아유는 시그니처 캐릭터인 스티브 자수 포인트가 들어간 상품 외에도 곰 캐릭터 자수가 눈에 띄지 않거나 아예 로고가 없는 루즈핏 셔츠, 올드머니 스웨터 등 그랜파코어 관련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또한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팬츠 리스' 혹은 '마이크로 팬츠' 룩도 연예인들이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해외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S/S 패션쇼가 연이어 진행되며 2024년 컬렉션에 공통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팬츠 리스'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팬츠 리스'는 상의와 하의 모두 짧은 기장의 옷을 선택해 마치 속옷을 입고 다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내외 많은 셀럽들이 즐겨 착용하자 국내 제조 유통 일원화 (SPA)브랜드에서도 미니스커드 판매가 급증했다.
여성 SPA브랜드 미쏘는 지난달 말까지 미니스커트 누적 판매액이 작년 대비 250% 증가했다.
미쏘는 2주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여 1달에 150개 이상의 스타일이 매장에 입고된다.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팬츠리스 스타일을 빠르게 선보여 매출이 급증할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후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려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스포츠웨어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9.1% 늘어나 2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포츠웨어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79%나 늘었다. 골프에 대한 검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스포츠, 스포츠의류, 아웃도어 키워드 순이었다.
SPA브랜드 스파오는 최근 늘어나는 운동 수요에 발맞춰 일상 속 스포티함을 살린 '액티브웨어'를 론칭해 카테고리를 강화한다.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높은 기능성보다는 가성비와 실용성, 패션성을 강조한 스포츠 아이템에 대한 고객 니즈가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
액티브 라인은 전반적으로 실용적이면서 패션너블한 디자인으로 일상복과 함께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제품들이다. 스포츠웨어 뿐만 아니라 조거 팬츠, 바람막이 등 일상복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제품들도 포함돼 있다.
이랜드월드는 단순히 스포츠 웨어를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러닝을 동기부여하고 러닝 초보부터 엘리트 러너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런유어 웨이' 캠페인을 뉴발란스를 통해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뉴발란스 앰버서더 김연아, 전 마라토너 국가대표 권은주, 프리랜서 아나운서 박지혜, 뉴발란스 러닝크루 등과 함께 런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뉴발란스는 10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띱 Deep'과 함께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고 다양한 러닝 이벤트를 통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러닝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랜드월드는 단순히 옷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문화를 표현하고 유행을 만들어나가는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