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입장식 도입으로 클럽의 단합과 화합을 끌어낸 정연수 대구 북구배드민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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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연수 대구광역시 북구배드민턴협회장
사진 정연수 대구광역시 북구배드민턴협회장

지난 8, 9일 이틀 동안 성서다목적체육관에서 진행된 제5회 대구광역시 북구협회장기 생활체육배드민턴대회가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개회식에 앞서 입장식을 진행했다는 거다. 입장식은 개회식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클럽 간 단합의 척도를 엿볼 수 있는 행사다.

지난 3년 동안은 코로나19 때문에 배드민턴대회를 치르는 것도 쉽지 않았기에 입장식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8개 구·군에서 올해 첫 대회를 치른 북구협회가 과감히 입장식을 갖고 배드민턴대회의 분위기를 띄웠다.

정연수 북구협회장은 "올해 북구협회의 슬로건이 '가족과 함께 운동을'입니다. 코로나19도 마무리 단계에 있고,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입장식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배드민턴대회니까 게임이 중요하죠. 이렇게 입장식 행사를 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준비하는 동안 힘은 들겠지만, 회원들 간에 더욱 돈독해지고 클럽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라고 설명했다.

정연수 협회장의 이런 전략이 주효한 듯 입장식에 1000여 명의 동호인이 몰렸다. 입장식을 위해 대회에 출전한 동호인 대부분이 참석했고, 또 경기가 없는 동호인들도 달서구에 있는 성서다목적체육관을 찾았다. 그러다 보니 그날 북구 거리가 한산하다 못해 적막이 감돌았다는 전언이다.

이번 북구협회장기대회는 대구광역시 8개 구·군 중 제일 먼저 2023년 대회를 열었기에 주위의 관심이 많아 타 구의 동호인들도 체육관을 찾았다. 대구광역시는 대대로 구군에 상관없이 첫 대회에 관한 관심이 많다. 첫 대회가 바로 그 해 모든 대회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속담이 있지만, 나중에 맞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았어요. 첫 단추가 잘 끼워져야 차례대로 진행이 되잖아요. 너무 잘해도 그리고 또 너무 못해도 탈이고 이래저래 부담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준 동호인과 임원들 덕에 입장식은 물론 대회 운영까지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그동안 관중석에서의 인아웃 콜로 인해 문제가 논란이 됐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성숙한 문화가 자리잡힐 것으로 보인다.

대구광역시배드민턴협회 밴드를 통해 대회 시즌이고 축제와 잔치인데 인아웃 콜은 심판에게 맡겨두고 응원만 열심히 하자는 자성의 글이 올라와 많은 동호인의 공감을 얻으면서 인아웃 시비로 인한 잡음이 줄었다. 북구 동호인들의 자발적인 변화로 인해 대구광역시 배드민턴 문화가 한층 성숙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연수 회장은 "타 구 동호인들이 대회장에 많이 오신거로 알고 있는데 저희의 변화된 모습을 보시고 각자 구군 대회에 참가하여 대회진행에 솔선수범해주시고 즐거운 대회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배드민턴 동호인의 축제와 잔치의 한마당은 곧 우리가 만들어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대회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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