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이 인도네시아오픈 1라운드를 통과했다.
지난주에 열린 인도네시아마스터즈에서는 심유진이 김가은(삼성생명)에 패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에는 두 선수의 명암이 바꼈다.
여자단식 랭킹 54위인 심유진은 24일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인도네시아오픈 월드투어 슈퍼 1000 32강에서 랭킹 11위 미쉘 리(캐나다)를 2-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불과 31분만에 승리를 따낼 정도로 심유진이 게임을 압도했다. 두 게임 모두 연속 득점에서 승패가 갈렸다.
1세트는 심유진이 4:5에서 8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치고 나가더니 막판에도 4점을 연달아 따내 21:11로 마무리했다.
2세트도 초반에 팽팽하다 6:7에서 심유진이 5점을 연달아 따내고, 곧바로 3점을 추가하더니, 마지막으로 7점을 연거푸 쓸어 담아 21:9로 이겼다.
여단 랭킹 19위 김가은은 랭킹 8위 라차녹 인타논(태국)에 0-2로 패해 1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김가은의 범실이 많았고, 라차녹 인타논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적절히 게임을 주도했다.
1세트는 김가은이 연속 실점으로 9:18까지 뒤져 이대로 끝나나 싶었다. 이때 김가은이 8점을 연달아 따내며 추격해 끝내 19점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가은의 어이없는 범실로 19:21로 패하고 말았다.
2세트는 초반에 김가은이 앞섰지만, 범실과 라차녹 인타논의 공격 성공으로 8점을 연달아 내주며 8:13으로 역전 당했다. 막판에도 6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결국 12:21로 지고 말았다.
혼합복식 랭킹 465위에 이름을 올린 서승재-김혜정(삼성생명) 조는 랭킹 7위 탕춘만-세잉수에트(홍콩) 조에 1-2로 패해 2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통과에 실패했다.
1세트는 초반과 중반에 두 차례 4점씩 연속으로 내주며 전세가 기울어 서승재-김혜정 조가 12:21로 패했다.
2세트는 2, 3점 차로 내내 앞서던 서승재-김혜정 조가 중반부터 따라잡히고 4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16:19로 위기에 몰렸는데 막판에 5점을 연달아 따내며 21:1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세트는 서승재-김혜정 조가 초반에 뒤지다 중반에 4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11:8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4점씩 두 차례나 실점하며 12:16으로 역전 당했다. 서승재-김혜정 조가 18:19까지 추격했지만, 더는 넘지 못하면서 19:21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