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한림대학교
최근 가장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한림대학교
  • 김용필 기자
  • 승인 2020.10.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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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등장과 함께 전국대회에 입상하며 조짐이 좋았던 한림대학교. 최근 몇 년 사이 남자대학부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더니 이제는 4강권에는 늘 이름을 올리는 붙박이로 자리 잡았다. 단시간에 남자대학부 강자로 떠오른 한림대학교를 찾았다.
사진 한림대학교 배드민턴 선수단, 배드민턴 뉴스 DB

창단과 함께 4강에 입상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라

한림대학교는 2015년에 재창단했다. 2007년에 여자대학부로 창단해 운영돼 오다 2015년에 남자대학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림대학교는 남자대학부 창단과 함께 첫해에 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와 학교대항전 단체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015년에는 학교대항전에서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신생팀의 돌풍이 심상치 않았다. 2017년에는 봄철과 가을철종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단체전 3위에 올랐고, 학교대항전 단체전은 준우승, 개인전에서는 메달이 우수수 쏟아졌다. 2018년에는 여름철종별과 가을철종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3위에 오르며 돌풍의 신생팀이 아니라 남자대학팀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2019년이 한림대학교로서는 중요한 고비였다. 창단과 함께 팀을 이끌어 오던 선배들이 졸업하고 후배들이 바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선배들을 통해 이기는 법을 물려받은 후배들은 시험 무대인 봄철종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3위에 오르더니, 학교대항전은 단체전 2위 그리고 개인전에서는 메달을 3개나 따냈다.

100회를 맞은 전국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단체전 3위에 오르며 완벽히 세대교체에 성공했음을 입증했다. 그리고 올해 코로나 19 때문에 연기에 연기를 거듭해 치러진 봄철종별리그전에서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남자대학부 강팀으로의 입지를 굳혔다.

이경현 감독 

토요일 오전 선수들이 내지르는 소리가 체육관 밖으로 터져 나왔다. 게임 중인가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연습 중이었다. 한참을 둘러봐도 단상 위에 감독이 보이지 않고 선수들만 훈련에 열중이었다. 유독 한 코트에서 선수들이 단내나게 뛰는 모습이 보였다.

쉴새 없이 올라오는 셔틀콕을 쫓아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며 받아치고 있는데 숨이 턱까지 차 헐떡였다. 그 앞에서 셔틀콕을 올려주며 구슬땀을 흘리던 이경현 감독이 취재진과 인사하는 틈을 타 선수들은 한숨 돌렸다. 하지만 이내 남은 훈련에 돌입했다.

한림대학교가 창단과 함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여기 있었다. 이경현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뛰며 구슬땀을 흘리는데 어느 누가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진 한림대학교 이경현 감독, 배드민턴 뉴스 DB

“선수들이 진짜 열심히 한다. 그만 쉬라고 용돈 줘서 휴가 보내야 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하니까 뭐라도 하나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나도 덩달아 열심히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선수들을 이기니까 훈련이 재미있는 모양이더라. 힘들어도 재미있다고들 한다.”

이경현 감독은 선수들이 대학에 와서야 배드민턴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한림대학교가 창단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2007년 한림대학교 여자부가 창단될 때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원광대학교와 상무, 전북도청 선수로 활약했고, 전주서중학교에서 처음 지도를 해 완주중학교, 전주농업고등학교,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를 거쳐 한림대학교 감독으로 부임했다.

선수 생활했던 것 못지않게 지도자 경력도 쌓인 이경현 감독이 그동안 쌓은 역량을 쏟아붓고 선수들이 그 지도에 충실히 따라주면서 지금의 한림대학교 전력이 구축됐다. 감독과 선수들이 하나 되어 한팀(ONE TEAM)을 이루면서 막강한 전력을 갖게 된 것이다.

한림대학교 선수들은 고등학교 때 최상위권 선수는 아니었다. 대부분 그 아래 단계의 선수들이다. 신생팀이다 보니 최상위권 선수들은 눈길도 주지 않았다.

“처음에 제일 힘들었던 게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는 거였다. 신생팀이라 오려는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배드민턴부 선수들은 장학금을 지급해 학비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그래도 각 학교의 에이스들은 실업팀이나 명문 팀으로 가버리니까 우린 2진, 3진 선수들을 데려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선수들이 우리 학교에 와서 너무 열심히 하면서 대학부 에이스들로 성장하고 있다. 국가대표가 된 조건엽이랑 충주시청의 박태훈이 1기 졸업생인데 너무 자리를 잘 잡아 줬고, 또 후배들이 그 선배들 따라주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

이경현 감독은 한림대학교를 지금의 강팀으로 키운 건 선수들 덕이라며 공을 돌렸다. 하지만 그 핵심에 이경현 감독이 있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선수들 스카우트를 위해 학교 훈련장을 찾아다니는 발품도 마다치 않는 이경현 감독의 열정이 없었다면 가공되지 않은 보석 같은 선수들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었겠나.

한림대학교는 선수들 수업이 끝나고 오후 6시부터 훈련한다. 학교의 방침이기도 하지만 이경현 감독 역시 선수들이 대학 생활을 충분히 즐기면서 운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감독의 대학 시절 하면 떠오르는 게 운동밖에 없기 때문이다.

“운동에 미쳐 있는 선수들이 하루 이틀 운동 쉰다고 실력이 준다고 생각 안 한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평생 운동만 할 게 아니니까 일반 학생들하고도 어울려보고 추억도 만들 수 있게 과 행사에는 다 보내주려고 한다. 여러 가지 경험해 보고 다양한 생각을 접했으면 좋겠다.”

이경현 감독은 대학생들이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한다. 최우선이 실업팀에 보내는 거고, 아니면 대학원에 진학해 교사 자격증을 갖는 것도 추천한다. 언젠가는 한림대학교 선수 출신이 교수가 되어 감독을 역임했으면 하나는 바람도 갖고 있다.

이경현 감독은 가능하면 대회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골고루 출전시킨다. 팀 성적을 고려해 주축 선수들만 활용하지 않고 골고루 기회를 주다 보니 세대교체가 이뤄져도 후배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며 막강한 한림대학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대회가 많아 선수들을 보여줄 기회가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현재 잘하고 있는데 이 전통을 이어 명문 대학으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 고맙고, 지금처럼만 성실하면 운동이 아니더라도 어느 분야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다. 한림대학교를 전국 최고의 배드민턴팀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사진 한림대학교 강우겸 코치, 배드민턴 뉴스 DB

강우겸 코치

강우겸 코치는 9월 1일 자로 부임했다. 그동안 이경현 감독 혼자 해 오다 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코치를 영입했다. 강우겸 코치는 상무와 삼성전기를 거쳐 성남시청에서 선수와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다. 강우겸 코치 역시 성실의 아이콘이었다.

삼성전기에서 10년 등 15년 동안이나 실업팀에서 뛸 정도로 꾸준함을 보였다. 이경현 감독이 몇 년 동안 코치를 물색하다 강우겸 코치를 낙점한 것도 이 부분이다.

“실업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다 나왔는데 이미 완성된 선수들이라 내 색깔을 입히기 힘들었다. 대학생이라 활력도 넘치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있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니까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더 고민하게 되고 욕심도 생긴다. 재미있다.” 

어릴 때부터 지도자가 꿈이었다는 강우겸 코치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자신에게도 공부이자 도전이라며 선수들과 함께 배우며 가르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치도 위치지만 나이도 선수들과 이경현 감독 중간인 만큼 소통의 창구 역할을 잘해 더욱 강한 팀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최근 팀 성적이 좋은 상태에서 합류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이경현 감독을 잘 따라주는 선수들을 보면서 걱정을 접었다. 강우겸 코치 역시 성실을 운동선수의 기본으로 생각하는데 한림대학교 선수들이 지금 누구보다 성실히 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15년 동안 단식 선수로 활동해 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지 않은가.

“선수들 스스로 몸 관리를 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한림대는 항상 정상에 있는 팀이라는 인식이 되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이 한림대를 목표로 꿈꾸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 언제 만나도 한림대는 어려운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 입상성적 >

- 제58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대일 남자대학부 단체2위
-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 단체3위
-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9 화순 전국학교대항(대학부) 및 전국실업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단체2위
- 제57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초대일) 남자대학부 단체3위
-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 단체3위
- 2018 전국가을철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단체3위
- 제61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단체2위
- 2017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대일) 남자대학부 단체3위
-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7 화순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단체2위
- 2017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초대일) 남자대학부 단체3위
-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6 화순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단체1위
-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5 화순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단체3위
- 제58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단체3위

<이 기사는 배드민턴 매거진 2020년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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