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지막 금메달 혼복②] 희망이자 미래인 서승재-채유정
[올림픽 마지막 금메달 혼복②] 희망이자 미래인 서승재-채유정
  • 이여진 기자
  • 승인 2020.09.14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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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마지막 금메달 혼복①] 천하무적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혼합복식
[올림픽 마지막 금메달 혼복③] 더딘 최솔규-신승찬과 불안한 미래
사진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배드민턴 뉴스 DB

세계랭킹 6위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거의 획득한 서승재-채유정(삼성생명) 조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혼합복식팀이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대체불가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두각을 나타내는 팀이 없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현재 대한민국 혼합복식의 희망이자 미래인 셈이다.

서승재는 혼합복식은 물론 남자복식 역시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의 확보한 상태라 지난해 연말에 스카우트 파동을 일으킬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 선수다. 좋은 모양새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용대 이후 최고의 관심을 받았던 것만은 사실이다.

채유정은 성일여고 시절 여고부 최강자로 군림하며 고등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돼 신백철(인천국제공항)과 혼합복식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다.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면서 채유정은 한동안 최솔규와 혼합복식 짝을 이룬다.

서승재는 남자복식은 물론이고 국내 대회에서는 단식에서도 활약할 정도로 전천후다. 서승재는 파트너인 고성현(김천시청)이 은퇴한 김하나(삼성생명)와 파트너를 이뤄 첫 출전 한 2017 대만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2018년 5월부터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뉴질랜드오픈 2위에 이어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혼합복식 조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코리아오픈과 덴마크오픈 3위, 프랑스오픈 2위까지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대한민국 혼합복식의 대표 주자로 나선다.

그 사이 90위에 머물러 있던 세계랭킹도 야금야금 올라 11월에 23위에 이름을 올린다. 그리고 2019년 스페인마스터즈와 독일오픈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세계랭킹 톱 10에 진입한다. 하반기에도 대만오픈 2위, 중국오픈과 코리아오픈 덴마크오픈에서 연거푸 3위에 오르며 안정감을 보였다.

사진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배드민턴 뉴스 DB

하지만 랭킹 6, 7위에서 오랫동안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더이상 치고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1, 2위인 중국 팀과도 전력 차가 보인다. 올해는 말레이시아마스터즈와 인도네시아마스터즈에서 연속으로 1회전 탈락했다. 물론 서승재의 스카우트 파동 여파가 있었겠지만, 적어도 랭킹이 낮은 팀에 패하지 않는 견고함을 보여야 한다.

상위 팀은 잡지 못하고 하위 팀에 슬금슬금 패하다 보면 결국 뒤로 처지는 건 시간문제다. 국내에 마땅히 상대할 만한 혼합복식 조가 없기 때문에 실전이 곧 훈련이나 마찬가지다. 경기를 통해 왜 더 치고 나가지 못하는지를 파악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세 번째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코로나 19 때문에 모든 대회가 취소됐고, 올림픽도 연기됐다. 올림픽 예선 레이스 역시 내년 초로 연기된 상황이다. 국가대표 훈련은 물론 국내 대회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서승재와 채유정이 같은 팀 소속이어서 꾸준히 훈련은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서승재와 채유정이 차기 올림픽까지는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둘이 같은 팀이 됐든, 각자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든 혼합복식 부흥을 위해. 그리고 혼합복식 계보를 잇기 위해. 선배들이 워낙 기라성 같은 기록을 남겨 놓았기에 대한민국 혼합복식 계보를 이어받기 위해서는 서승재-채유정 조의 갈 길이 아직 멀다.

<입상 경력>

2020 전영오픈 3위
2019 덴마크오픈 3위
2019 코리아오픈 3위
2019 중국오픈 3위
2019 대만오픈 2위
2019 독일오픈 우승
2019 스페인마스터즈 우승
2018 프랑스오픈 2위
2018 덴마크오픈 3위
2018 코리아오픈 3위
2018 호주오픈 우승
2018 뉴질랜드오픈 2위

이 기사는 배드민턴 매거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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