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지막 금메달 혼복①] 천하무적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혼합복식
[올림픽 마지막 금메달 혼복②] 희망이자 미래인 서승재-채유정

[올림픽 마지막 금메달 혼복③] 더딘 최솔규-신승찬과 불안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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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혼합복식 최솔규-신승찬, 배드민턴 뉴스 DB

현재 우리나라 혼합복식이 세계랭킹 100위 안에 네 팀이 올라있다. 6위 서승재-채유정(삼성생명) 조의 뒤를 이어 26위 고성현(김천시청)-엄혜원(김천시청) 조, 61위 최솔규(요넥스)-신승찬(인천국제공항) 조, 72위 김사랑(밀양시청)-김하나(삼성생명) 조가 있다.

현재 국가대표 두 팀에 국가대표를 은퇴한 두 팀이 포진돼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국가대표를 은퇴한 두 팀을 다시 불러와야 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성현-엄혜원 조는 2019년 상반기만 해도 무서울 정도의 기세였다. 고성현의 부상으로 하반기에 주춤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뒤늦게 국제대회에 합류한 김사랑-김하나 조 역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추세인데 이에 비하면 국가대표 후배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최솔규-신승찬 조는 각각 남녀 복식에서 세계랭킹 10에 올라있지만, 혼합복식은 더디다. 2018년 말에 랭킹 120위 권이었는데 1년 넘게 61위까지 밖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에서는 서승재-채유정 조와 함께 쌍두마차로 끌고 가는 분위기인데 성적이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차피 국제대회에 남녀 복식으로 출전하니 같이 파트너로 끼워 맞추기 한 느낌이 들 정도라고 할까.

사진 혼합복식 김원호-김혜린,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혼합복식 김원호-김혜린, 배드민턴 뉴스 DB

그렇다고 새로운 혼합복식 조를 발굴하려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어차피 올림픽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니 그냥 이대로 밀고 간다는 분위기다. 뒤를 받쳐줄 2진들을 다양한 대회에 출전시켜 키워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조급함이 없어 보인다. 일단 닥친 급한 불 끄는 데만 치중하는 모양새다.

왕찬(김천시청)-정나은(화순군청) 조가 110위, 김원호(삼성생명)-김혜린(인천국제공항) 조가 125위에 올라있지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2진들은 마치 이벤트처럼 가뭄에 콩나듯 대회에 출전하니 보여줄 기회조차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건 비단 혼합복식만의 문제는 아니다. 2진들에게도 좀 더 골고루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좀 더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에 대한 투자 못지  않게 미래에 대한 투자 역시 중요하다. 현재만 있고 미래가 없다면 결국 쇠퇴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미래는 불안하다. 물론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

이 기사는 배드민턴 매거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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