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김용필 기자=경남개발공사가 27일 서울특별시 리베라 오텔에서 열린 2023-2024 여자 핸드볼 H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대어 김세진(황지정보산업고)을 지명하며 다른 팀의 부러움을 샀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8개 팀이 참가했는데 경남개발공사가 1순위 지명권을 얻으면서 모든 팀에서 탐내던 김세진을 선발했다.
김세진은 포지션 PV로 2022 청소년 대표(세계 1위)와 2023 주니어 대표(아시아 1위)로 활약했고, 팀을 2023 전국체육대회 2위와 태백산기 2위에 올려놓았다.
모두가 탐내는 선수를 스카우트한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세진 선수를 "PV로 몸싸움도 하고, 노마크 슈팅에서도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1순위로 뽑혀서 원하던 선수를 데려와서 기분이 좋고 김세진 선수를 팀에 녹아들게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체 1순위로 스카우트 된 김세진은 감격한 듯 눈물을 보이고 자신을 지명한 경남개발공사 감독과 관계자들, 그리고 그동안 지도해 준 지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아직 부족하지만 좀 더 연습하고 기량을 갈고닦아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경남개발공사에는 국가대표인 김소라가 PV로 활약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김세진은 1순위로 지명했다.
김 감독은 "김소라 선수가 주전으로 있지만, 21경기를 혼자 소화하기 힘드니까 김세진 선수가 빨리 팀에 녹아들어 같이 해준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며 김세진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남산업개발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세진 선수를 비롯해 김다민(무안고)과 김채현(정읍여고)을 선발했다. 왼손잡이 라이트윙인 김다민은 2022 청소년 대표 후보로 활약했고, 2023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선수권대회에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골키퍼인 김채현은 팀을 2023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 3위로 올려놓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원하는 선수를 모두 지명하기란 쉽지 않다. 1라운드에서 1순위가 되면 2라운드에서는 마지막으로 지명권이 밀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드래프트가 8팀에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니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는 없겠지만, 왼손잡이 라이트 윙 포지션의 선수가 없어서 그 포지션이랑 골키퍼 포지션을 염두에 두고 참여했는데 그 포지션을 다 선발했기 때문에 만족한다."
경남산업개발은 2022-2023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7위를 차지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만족할 만한 신인들을 스카우트한 만큼 김현창 감독은 새롭게 출발하는 2023-2024 H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달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뽑은 신인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려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