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3D로, 신발은 2D로 되어있기에 신발 속 공간은 발을 편안하게 못 해주고 있어 발을 편안하게 해줄 기술이 무엇인가부터 시작! 현대인들은 발·무릎·고관절·척추·목 부위 등의 통증을 경험하지만, 대부분 부적합한 발의 운동에서 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의학적 치료법에 의지! 대리점 개념보다는 딜러 개념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고객을 만나기에 무점포 창업 가능!

듀발코리아, 스캐너로 '발'을 360도 3D 스캔·분석하여 꼭 맞는 신발 제작… 현대인의 '발' 건강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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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발'(명사 - 사람이나 동물의 다리 맨 끝부분)에 대한 고마움을 간혹 잊을 때가 많다. 대부분 발 건강에 신경을 쓰지 못하거나 소홀히 한다. 발목을 삐거나 통증이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발은 걸을 때 심장에서 보낸 혈액을 받아 다시 온몸으로 보내는 펌프 작용을 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임춘택 듀발코리아 대표

발의 질환 중 폭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무지외반증'은 자칫 방치할 경우 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삐뚤어져 중간 관절 부위가 튀어나와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보조기구나 의약용 신발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하고 이미 변형이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발을 디딜 때마다 통증을 느끼는 ‘족저근막염’도 무시할 수 없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막에 염증이 생겨 발바닥 안쪽에 압통이 발생하게 된다. 족저근막염은 딱딱한 길 위를 오래 걷거나 달렸을 때, 발에 맞지 않는 운동화를 신었을 때, 체중이 갑자기 불어 몸의 균형이 깨졌을 때, 오랜 시간 서 있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이 족저근막염 질환이 호전이 안 될 경우 체중 부하를 분산시켜주는 특수 깔창을 사용해야 한다. 

거리를 걷다가 무심코 발을 헛디뎌서 발목을 삐었을때 '발목 염좌'에 걸릴 수 있다.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와 같은 겨울 스포츠 활동 중에 발생할 위험이 높다. 발목 염좌는 비교적 흔하게 발생해 대부분 찜질이나 파스를 붙이면서 자가 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발목 염좌가 생긴 후 제대로 된 치료 없이 회복하기 전에 또다시 발목을 삐게 되면 인대가 약해지고 점점 헐거워져 발목불안정증이 발생하게 된다.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최대한 발목 사용을 자제해 빠른 시간 내에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고 경과를 지켜본 뒤 2주 이상 통증이 지속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알게 모르게 발에 대한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발 건강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서두에 밝혔듯이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은 모든 신체 내부 기관에 연결된 신경들이 존재하고 심장에서 공급한 혈액을 발이 되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발의 균형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적인 신체균형이 무너져 가까운 무릎·골반·허리·목·뇌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대인들의 발 건강을 위해 아니 현대인의 무너진 체형에 대하여 관심을 두고 '발'(FOOT)에서 시작하는 인체균형에 대한 원리들을 찾기 시작한 기업이 있다. 'Do Your Balance'라는 명제를 갖고 자연적인 치유에 대한 방법을 찾기 시작하여 'DUUBAL'이란 이름으로 기업의 출발을 알렸다. 바로 인간의 기본구조인 대칭과 균형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듀발코리아'(대표 임춘택)다. 본지는 지난 3월 9일 국민의 발 건강을 책임질 '듀발코리아' 기업을 방문하여 임춘택 대표와 발 건강과 기업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듀발코리아는 인체의 이동, 바른 자세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발'을 3D 스캔한 데이터를 3차원으로 분석하고 디자인하여 개인뿐 아니라 단체 및 기업에 도움이 되는 빅 데이터 기반의 ‘인체균형O2O’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보통 신발 판매장에서 구입할 신발을 신어보고 별 무리가 없는 한 구매한다. 신발의 정보는 발 사이즈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자신의 발 치수는 정확하지 않다. 

대부분 240mm, 245mm, 250mm, 255mm, 260mm 등 5mm 간격으로 맞추어진 치수에 발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내 발의 치수 신발을 신어보고 내 발에 맞으면 본인의 치수로 인지한다. 특히 신발 속의 구조는 대량생산 위주로 획일적이고 일률적으로 생산 판매되기에 발의 피로감의 경우 내 발의 구조와 신발 속 남거나 모자란 공간에서 움직임이 있기에 인체의 피로감 역시 가중될 수밖에 없다. 

"듀발코리아는 지난 2014년도에 시작했다. 기술 개발은 3~4년 정도 됐다.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이다. 듀발코리아 창립을 하게 된 계기는 현대인들이 생활하는 데 있어 발이 많이 불편하다. 발은 3D로 되어 있는데 신발은 2D로 되어 있다. 발이 들어간 신발 속 공간은 발을 편안하게 못해주고 있다. 그래서 발을 편안하게 해줄 기술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발에 대해 추적을 하다가 정보를 얻으면서 서서히 1:1로 발을 보존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술을 개발에 착수했다."

발은 제대로 운용(運用)되지 못하면 인체 불균형을 초래한다. 일상생활에서 올바르지 못한 신발을 신으면 서서히 변형된 발의 구조와 비정상적인 자세로 인하여 피로가 축적된다. 특히 현대인들은 발·무릎·고관절·척추·목 부위 등의 통증을 경험하지만, 대부분 부적합한 발의 운동에서 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의학적 치료법에 의지한다. 

발은 인체의 골격구조 중 25%에 해당하는 뼈로 구성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체균형과 이동을 위하여 매우 과학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발은 각자의 체형에 맞는 3차원의 구조와 전방위적인 움직임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3차원인 발이 2차원 공간에 있으면 공간의 불일치가 발생하고 걸을 때 잘못된 정보를 뇌에 전달함에 따라 인체 불균형의 근본 원인이 된다. 

"저희 제품은 기존 맞춤형 신발깔창(인솔) 개념에 기능성 깔창 제품들이 있다. 현재 다른 업체에서 시행하는 맞춤형 깔창의 경우 발바닥에 잉크를 발라서 종이에 누르면 족적이 나타난다. 이 족적을 자로 재어 수치화하여 본형을 뜬 다음 제품을 제작한다. 또는 전자장비에 올라서면 압력에 의해 발 모양이 나타난다. 이를 치수를 재어 보형물을 만들어 제작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저희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발을 자연 상태로 그대로 두고 스캐너를 사용하여 360도 회전하면서 발을 찍는다. 스캔한 발을 0.01mm 단위로 전부 분해하여 수치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발 자체에 대해 원하는 수치를 뽑을 수 있다. 현재는 38가지 수치가 나온다. 이 38가지 수치를 분석해서 소비자에게 맞는 데이터를 설계를 한다. 그리고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형태를 만들고 이 프레임(깔창)에 아래위로 가죽이나 소재를 덮어 인솔을 만든다."

듀발코리아는 고객의 발을 스캐너로 360도 스캔하여 데이터를 얻어 분석하고 최적의 상태로 3D 프린터로 인솔(깔창)을 제작하여 고객에게 제공한다. 정확한 데이터로 제작된 인솔은 신발 속에 넣으면 자신의 발에 딱 맞는 신발 공간이 만들어진다. 3D 프린터로 제작된 인솔은 신발에 들어가 남는 공간이나 모자라는 공간이 없기에 잘못된 자세도 교정을 해줄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특히 이러한 인솔을 착용하고 운동하는 선수나 생활 체육 동호인들,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 역시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6세 이하 영유아 제품도 있다. 영유아 제품의 경우 성장하기 전에 아이들의 발을 교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성장판을 잘 눌러주어 성장을 잘 할 수 있도록 유도도 해준다. 

"현재 신발 완제품이 아니라 깔창인 인솔만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신청하면 직접 찾아가 발을 스캔하고 정보를 입력한다. 입력된 정보로 인솔을 제작하면 고객은 인솔을 신발 속에 넣어 사용하면 된다. 자신만의 신발이 탄생하는 거다. 다른 사람은 절대 신을 수 없다. 맞춤형이기 때문이다. 현재 천 육백여 명의 고객 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 고객들에 의해 저희 제품이 홍보되고 있다. 마트에서 오래서서 일하시는 분들, 등산하시는 분들, 배드민턴이나 탁구 등을 즐기는 생활 체육의 동호인 등 다양한 고객이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저희 인솔을 착용하고 걷기 운동을 하면 허리 통증이 상당히 완화된다. 체형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잘못된 골격을 바로 잡아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세가 바로 잡히면 인체의 불편함이 많이 해소된다. 아주 커다란 장점이다."

현대인들의 발에 대한 불편함을 덜어내고 채워주고자 기술 개발을 시작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듀발코리아는 스포츠 종목 중 배드민턴 국가대표팀과 공식 협약을 맺어 인솔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현 선수가 포함된 테니스 국가대표(총 12명) 선수에게도 인솔 제품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듀발코리아는 올해 탁구 선수들에게도 후원할 계획에 있다.   

듀발코리아는 향후 신발 자체 즉 완성된 신발을 맞춤형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다시 말해 인솔이 필요 없이 신발 자체를 개인 발에 맞추어 완성된 하나의 신발을 제작한다는 의미다. 신발 제작은 보통 아웃솔, 미드솔, 인솔 그리고 가피로 나누어진다. 

이에 듀발코리아는 가피를 제외한 세 가지 단위를 하나로 묶어 3차원으로 제작하여 자신의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제작할 계획이다. 임춘택 대표 말에 따르면 현재 기술 개발은 끝난 상태다. 테스트용으로 제작이 되어 있다. 신발 디자인은 차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신발뿐만 아니라 슬리퍼, 샌들 등의 다양한 신발도 제작할 계획이다. 

"앞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면 신발 자체가 맞춤형 솔이 되는 거다. 현재 복합솔에 대한 특허를 내고 개발이 완료됐다.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저희 제품을 일반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반 매장에서는 측정을 하지 못하는데 저희가 각 매장에 측정 기계를 제공하면 고객이 발만 올리면 바로 치수가 나오고 치수에 맞는 제품이 나오면 바로 계산해서 갖고 가면 된다. 이 역시 계획 추진 중이다. 궁극적으로 마지막에는 자기 발에 딱 맞는 자기 발을 잘 아는 자기만의 신발이 되는 거다. 디지털로 모든 것을 처리하다 보니 시행착오는 없었다. 3D 프린터로 연구 개발을 하다 보니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이 나온 셈이다. 기술 역시 계속 업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듀발코리아는 강소기업(?小企業)을 성장할 조건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 듀발코리아는 기술 개발과 제작(製作)에 치중하고 있다. 제조(製造)는 한국 공장을 통해 ODM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ODM은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설계·개발 능력을 갖춘 제조 업체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 업체에 상품이나 재화를 공급하는 생산방식이다. 

단순 하도급 형태인 주문자상표부착표시생산(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방식과는 다르다. 듀발코리아 임춘택 대표는 일 년에 성장치를 기본적으로 30%씩 잡고 있다. 앞으로 슬리퍼가 시중에 유통된다면 성장치는 200%, 300%로 급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 우선 국내 시장만 놓고 본다면 일 년에 일만 켤레만 생각하고 있다.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고객 니즈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현재는 일 년에 일만 켤레 정도만 만들고 판매하는 게 목표다. 시장 규모가 달라지면 아류작도 나올 거고 짝퉁도 나올 거다. 여러 가지 문제가 나올 수 있겠지만, 전문성은 듀발코리아가 갖고 있다. 듀발코리아는 대리점 개념보다는 딜러 개념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고객을 만날 계획이다. 지역 상권 없이 딜러에게 권한을 줄 생각이다. 영업 사원을 통해 찾아가는 서비스이기에 무점포 창업이 가능하다. 게다가 모든 게 수작업이다 보니 기존 3~40만 원대에서 대중화를 위해 10만 원대로 소비자가를 끌어내렸다.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면 가격대가 더 내려갈 수 있다. 저희는 생산 원가를 조절할 수 있기에 소비자 가격 역시 충분히 내릴 수 있다. 그리고 현대인들의 발이 건강했으면 한다. 발이 건강하면 모든 부분이 건강해진다. 앞으로 발 건강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 건강에 보조할 수 있도록 저희가 스캔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할 생각이다. 발 스캔과 분석은 무료다."(웃음)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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