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주까지 3대가 함께 하며 추억을 쌓은 가족축제

온 가족과 함께 가족축제배드민턴대회 출전한 이상보-황숙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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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3 전국가족축제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한 이상보-황숙이 가족들
사진 2023 전국가족축제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한 이상보-황숙이 가족들

[더페어] 류환 기자=할아버지와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3대가 2023 전국가족축제배드민턴대회가 열리는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실내체육관의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엄마, 아빠 응원차 따라온 어린아이들은 아직 어려 대회에 출전을 못 해 핸드폰 게임에 열중이다. 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와 엄마, 아빠 게임이 시작되면 언제든지 달려 나가려고 준비한 응원 도구를 들어 보였다.

그야말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천군만마(千軍萬馬)의 응원군이나 다름없다.

이번 대회에 부부 60대 A급에 출전한 이상보-황숙이(부산) 조를 주축으로 아들 부부인 부부 30·40대 A급에 출전한 이석민-박진아(부산) 조 그리고 남매 60세 이상에 출전한 이석민-이정미(부산) 조와 60세 이상 부자 조에 출전한 이상보-이석민(부산) 조, 60세 이상 모녀 조에 출전한 황숙이-이정미(부산) 조까지 온 가족이 다섯 종목에 출전했다.

사진 2023 전국가족축제배드민턴대회에 출전한 이상보-황숙이 부부
사진 2023 전국가족축제배드민턴대회에 출전한 이상보-황숙이 부부

이상보-황숙이 씨 가족은 6년 만에 가족축제에 출전했다. 이상보, 황숙이 씨 부부가 출전하다 코로나19 때문에 공백이 길어졌다. 이상보 씨는 배드민턴 구력 50년, 황숙이 씨는 30년이다.

이상보 씨는 "온 가족이 함께 가족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드디어 우리도 가족 모두가 함께 출전하게 돼 기쁘다. 손주들이 응원까지 준비해 줬는데 응원에 보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부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들 이석민 씨와 딸 이정미 씨도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배드민턴에 입문했다. 아버지를 시작으로 가족 모두가 자연스럽게 배드민턴에 빠져들었다는 게 이상보 씨의 설명이다.

사진 2023 전국가족축제배드민턴대회에 출전한 이석민-박진아 부부 가족
사진 2023 전국가족축제배드민턴대회에 출전한 이석민-박진아 부부 가족

대학에 입학할 무렵 배드민턴을 시작해 20년 구력을 자랑하는 아들 이석민 씨는 "가족들 취미가 같으니까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 너무 좋아요"라며 온 가족이 배드민턴 하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결혼 10년에 배드민턴은 5년째 하고 있다는 며느리 박진아 씨는 "결혼하고 온 가족이 배드민턴 하고 있어서 뒤늦게 따라 하게 됐는데 A급 달고 바로 코로나가 오는 바람에 많이 못 해 아쉬웠어요. 온 가족이 이렇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2023 전국가족축제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한 이정미 씨와 아이들
사진 2023 전국가족축제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한 이정미 씨와 아이들

20대 초반에 배드민턴에 입문했지만, 해외에 나가 오래 있다 돌아와 작년부터 다시 라켓을 잡아 가족 중 유일하게 B급이라는 딸 이정미 씨는 "너무 재미있어요. 가족이 단체로 휴가 겸 배드민턴대회에 출전하는 게 흔치 않은 경험이잖아요. 가족이 다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이상보 씨는 자녀들과 가족축제대회에 참가할 날을 기다렸던 것처럼 손주들이 라켓들고 같이 대회에 출전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 

손주들이 대회에 따라와 준 것만으로 좋은 추억이 된 만큼 3대가 함께 출전한다면 또 다른 추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40년 동안 개최되면서 배드민턴 가족들의 추억으로 기억되고 성장하는 배드민턴 가족축제. 3대가 대를 이어 추억할 수 있는 대회 이게 바로 가족축제배드민턴대회의 진정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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