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초심자들, 적응기 필요하기에 윗 기수 또는 함께 시작한 회원끼리 조를 묶어 배드민턴을 즐기도록 유도! 신입 회원의 경우 회원들의 얼굴을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하기에 기존 회원들은 먼저 다가가고 신입 회원은 회원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게 중요! 지난해 처음으로 종합우승했기에 올해에도 실력을 향상하여 2연패 목표 잡아!

차산클럽, 모든 회원이 주인의식 품고 각 행사에 참석하며 함께 즐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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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배드민턴협회에 공식으로 등록된 배드민턴 클럽은 28개이다. 남양주시 배드민턴협회 공식 사이트에 등록된 클럽을 살펴보면 '가운클럽·금곡클럽·다산클럽·덕소한강클럽·도제원클럽·백산클럽·별내클럽·송라클럽·수동클럽·양정클럽·어람클럽·오남클럽·와부클럽·장현클럽·주곡클럽·진건클럽·진접클럽·차산클럽·청학클럽·퇴계원클럽·평내클럽·평호클럽·풍양클럽·한가람클럽·호수클럽·호평클럽·홍유릉클럽·화도클럽' 등이다.  

남양주시 배드민턴협회에 등록된 각 클럽은 배드민턴 전용구장을 비롯하여 체육센터, 학교 시설물에서 배드민턴을 즐긴다. 특히 지난 1월 1일 자로 남양주시 방침에 따라 남양주시 체육시설물 배드민턴 전용구장의 경우 남양주시 배드민턴협회가 위탁관리로 운영하게 되어 조금이나마 동호인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도록 변경됐다. 남양주시 배드민턴협회가 위탁관리를 하는 배드민턴 전용구장은 군장리 배드민턴장(문화클럽), 송천리 배드민턴장(수동클럽), 양지리 배드민턴장(오남클럽), 월문리 배드민턴장(와부클럽), 진건 배드민턴장(진건클럽), 장현 배드민턴장(진접클럽), 차산리 배드민턴장(차산클럽), 청학 배드민턴장(청학클럽), 내각리 배드민턴장(풍양클럽), 퇴계원 배드민턴장(퇴계원클럽), 홍유릉 배드민턴장(홍유릉클럽) 등이다. 

본지는 설 연휴가 끝난 직후 지난 2월 20일 남양주시 배드민턴협회를 방문 취재하고 협회 추천을 받은 '차산클럽'을 방문했다. '차산클럽'은 남양주 화도읍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호클럽으로 지난 2004년도에 창단하고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187-3번지에 위치한 차산리 배드민턴장에서 운동을 즐기고 있다. 차산클럽에 등록된 회원은 약 2백 50여 명이다. 평일의 경우 오전반에는 50여 명, 오후·저녁반에는 7~80명이 셔틀콕을 주고받는다. 남양주시 배드민턴협회 임원진과 함께 방문한 차산클럽 회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이미 코트안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었다.  

박종한 차산클럽 회장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3월에 취임하고 나서 상당히 바쁘게 지낸 것 같다. 차산클럽에서 진행하는 자체 대회만 1년에 4번 정도 한다. 분기별로 하고 협회장기, 남양주시장배 등의 대회도 있기에 최소 5~6번 대회에 참가하기에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게다가 시설물 개선도 하고 최근에 회원이 백 명이나 늘어나서 클럽운영에 시간을 많이 보냈다."

박종한 차산클럽 회장 

박종한 차산클럽 회장은 지난해부터 회장직을 맡아 임기를 시작하고 올해 2년 차에 접어들었다. 박 회장은 차산클럽이 창단할 당시 1년 뒤에 회원으로 등록하면서 배드민턴을 즐겼기에 거의 창립멤버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셈이다. 과거 차산클럽에 등록한 박종한 회장은 친구와 함께 배드민턴을 배울 당시 장난식으로 시작했기에 오랫동안 할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배드민턴을 하면 할수록 커다란 재미를 느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남양주 50A 실력을 자랑한다. 

"우연히 차산클럽을 지나가다가 놀러 와서 처음 라켓을 잡게 됐다. 그때 함께 치던 친구가 있었는데 너무나 재미를 느꼈다. 이렇게 오래 할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서울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어르신들을 많이 보았는데 직접 해보니깐 배드민턴만한 운동을 못 찾을 정도다. 재미에 빠져서 오랫동안 즐겼다. 그리고 배드민턴을 쉽게 생각하고 대회에도 출전을 했는데 A조까지 승급하기에 13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웃음) 

박종한 회장은 차산클럽만의 장점에 대해 초대 회장부터 그간 회장직을 역임한 분들이 자체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를 한다고 전했다. 역대 회장을 비롯하여 임원진을 거친 고문들은 대략 3~40명 정도다. "아무래도 저희 차산클럽의 전통인 것 같은데 회장 이·취임식을 비롯하여 자체 행사, 연말 모임 등을 치르면 역대 회장 고문들이 전부 참석을 하신다. 고문분들과 원로분들이 지원도 아끼지 않기에 단합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회원들 간의 위계질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차산클럽은 최근 백여 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하여 회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물론 신입회원이 늘어났다고 모든 가입자가 꾸준하게 배드민턴을 즐길 수 없다. 이에 차산클럽은 초심자들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었다. "초심자들을 위한 것은 적응기가 필요하다. 저희 클럽 역시 초보자 코트가 따로 있다. 그리고 급수별로 나이별로 어울리게 한다. 초심자들을 위해 윗 기수나 함께 시작한 회원끼리 조를 묶어서 배드민턴을 즐기도록 유도하고 있다. 초심자들끼리 편이 되어 운동을 하게끔 하는 거다. 저희의 관여는 배드민턴에 대한 설명을 조금 해주는 것뿐이다. 운동은 스스로 하는 거다. 특히 소모임이 많고 띠 모임이 상당히 많다. 띠 모임만 해도 대략 2~30명이다. 그래서 작은 소모임 활성화를 추구하기도 한다."

박종한 회장은 처음 배드민턴 라켓을 잡는 회원들에게 스스로 즐길 수 있도록 기존 회원들의 관심을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억지로 끌려다니면서까지 운동을 하도록 유도하지는 않는다. 차산클럽에는 많은 인원을 자랑하듯 소모임이 많이 있다. 이 소모임을 통해 회원들 간의 돈독한 우정도 쌓아가고 있다. 이러한 차산클럽의 운영 방침으로 박 회장은 회원 수를 약 300명까지 늘리고 싶어 한다. 회원 수를 늘리면서 시설물 개선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차산클럽 내에서 환경 개선을 비롯하여 회원 관리 등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기에 올해는 더욱 단단한 차산클럽으로 성장할 태세다. 

"차산클럽이 크게 목표를 갖고 진행하면 회원 모두가 함께 동참을 해주었으면 한다. 솔직히 우리 잔치에 주인공인 우리가 빠지면 안 된다. 손님들 모셔놓고 딴 데 가서 놀고 있으면 안 된다. 차산클럽의 큰 행사가 있을 때는 꼭 주인의식을 갖고 참석을 하고 꼭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그게 바람이다. 행사가 있으면 모든 과정을 회원 모두가 함께 진행했으면 한다."

이양수 차산클럽 총무이사 
"작년부터 총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솔직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총무직을 맡았고 회원들이 잘 따라와 주면서 협조도 잘 해주어 지난해에는 재미난 한해였던 것 같다. 물론 힘든 점도 있었지만, 회원들이 위로도 많이 해주고 칭찬도 해주어서 큰 힘이 되었다. 특히 지난해 남양주협회장기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했다. 그동안 한 번도 이루지 못했는데 저희 집행부가 들어서고 종합우승을 한 거라 제일 기분이 좋았다. 남양주시 협회가 통폐합되고 처음으로 치른 대회, 원년 해에 종합우승을 한 것이기에 뿌듯함이 있다."

이양수 차산클럽 총무이사 

이양수 총무이사는 지난 2004년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당시 근무 중인 학교에서 수업 후에 선생들이 조를 짜서 배드민턴을 즐겼다. 선생들과의 배드민턴 경기는 이 총무이사에게 살짝 고민이었다. 매주 수요일마다 선생들이 배드민턴을 하면 짝을 맞추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양수 총무이사는 라켓을 들고 코트에 들어섰다. 그래서 이 총무이사는 배드민턴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차산클럽이 창단한 것을 알고 홀로 방문하여 회원으로 등록한 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제가 배드민턴을 하는 걸 보고 호기심이 생겨 배드민턴을 하고 싶어 했다. 이처럼 무엇이든 호기심을 자꾸 만들어서 보여주고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배드민턴은 특히 눈으로 보여주고 체험하게끔 해주는 것이 확실하게 좋은 것 같다. 경험을 느껴주면 분명 배드민턴 매력에 빠진다. 배드민턴을 통해 회원들 간의 친분도 쌓으면서 하나하나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양수 총무이사는 과거 배드민턴을 처음 배울 때 소위 가방맨이었다고 전한다. 클럽에 오면 지인이 없기에 쓸쓸하게 홀로 있다가 약간의 틈이 생기면 코트에 들어서서 셔틀콕을 주고받았다. 스스로 성장했다는 의미다. 이를 경험한 이 총무이사는 초심자들을 위한 경험의 팁을 알려주었다. "우선 회원들의 얼굴을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클럽에 가입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원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고 함께 조를 짜서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다. 일단 클럽에 가면 자신을 알아봐 주는 회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거다. 아는 회원을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클럽에 오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 그래서 제가 되도록 신입 회원의 경우 낯설어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존 회원들도 함께 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양수 총무이사는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바로 주인의식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드민턴 클럽은 회원 한 명, 두 명, 세 명 등이 모여 많은 이가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한다. 클럽 운영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하고자 살림살이를 책임질 임원진을 선발하여 궂은 일 역시 맡아서 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회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그간 쌓아온 실력 역시 보여주고자 자체 대회도 열고 도나 시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출전한다. 이처럼 배드민턴 클럽은 한 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체를 위해서 함께 발전 도모를 꾀한다. 

"배드민턴을 통해 운동을 하러 왔기에 클럽 내에서 주인의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원진은 감투만 썼을 뿐이다. 모두가 다 같은 회원이고 가족이다. 모두가 주인의식을 품고 있으면 화목하고 더욱 큰 차산클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올해도 회원 모두가 실력을 더욱 키워서 종합우승한 우승기를 지키며 2연패, 3연패 등 명맥을 이어가는 전통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문자 차산클럽 경기이사 
"작년에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했다. 올해에도 실력을 향상하여 2연패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경기이사로서 열심히 파트너 조율도 해야 한다. 우승기를 지키는 게 힘들고 어렵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운동을 할 거다. 회원들 각자가 스스로 운동을 하는 거고 대회에 출전시켜야 하는 몫은 저의 몫이다. 게다가 혼복을 많이 안 하는데 올해에는 혼복에도 출전을 많이 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홍문자 차산클럽 경기이사 
홍문자 차산클럽 경기이사 

홍문자 경기이사는 차산클럽의 종합우승을 커다란 행복이라고 전했다. 회원 모두가 합심하여 쟁취한 우승을 올해에는 반드시 지켜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자 목표를 정했다. 홍 경기이사는 육상 선수 출신으로 한체대를 졸업했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였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운동 자체를 돌아보지 않았다. 홍문자 경기이사는 사회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며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았다. 그리고 9년 전 차산클럽에 회원으로 활동하는 지인을 통해 처음으로 배드민턴과 만났다.  

"배드민턴을 만난 지 올해로 9년 차다. 한체대를 졸업했는데 운동이 지겨워서 사회에 나와서는 전혀 하지 않았다. 결혼 후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살이 많이 불어나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침 여기 차산클럽에 다니는 회원분이 저희 동네에 살았는데 그분을 따라가서 시작했다. 학창 시절 운동을 했기에 몸이 기억한다고 금방 배드민턴 기술을 습득했다. 당시에 회원분들이 다들 놀라워했다. 그렇게 시작한 배드민턴이 4년 만에 남양주 40A에 올랐다. 현재 파트너와 함께 대회에 출전하여 B등급에서 바로 우승하면서 A로 승급했다. 배드민턴을 하면 일단 즐겁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좋다."

9년 전에 배드민턴을 시작한 홍문자 경기이사는 하루의 시작이 배드민턴이며 하루의 마감 역시 배드민턴이다. 즉 홍 경기이사는 아침에 눈을 뜨면 곧바로 배드민턴 장비를 챙겨 클럽으로 향한다. 아침에 시원하게 땀을 흘린 후 오후에는 본업에 충실한다. 그리고 다시 저녁이면 배드민턴 가방을 챙겨 클럽으로 향한다. 이처럼 홍 경기이사는 매일 두 번씩 클럽을 방문하여 배드민턴을 즐길 정도로 배드민턴 코트는 삶의 장소인 셈이다. 

 
이처럼 배드민턴이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한 홍문자 경기이사는 평범한 동호인의 활동보다 임원 생활을 더 많이 했다. 남양주시 생활체육 배드민턴연합회 시절 연합회 사무차장직을 맡아 4년간 역임했으며 차산클럽에서는 총무, 재무, 감사 등의 임원직을 두루 거쳤다. 이에 홍 경기이사는 임원으로서의 의무와 회원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제가 성격이 활발하다 보니 회원들 간의 아래위로 소통이 잘 되고 있다. 게다가 성격상 특별하게 마음속에 담아두는 편이 아니기에 클럽 내에서 잔소리를 제일 많이 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회원 간의 서로 우애가 지금처럼 이어졌으면 한다. 그리고 초심자분들이 많이 입문했는데 신입 회원들에게도 신경을 많이 써주었으면 한다. 회원들의 성장이 차산클럽 더욱 성장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서로가 꾸준하게 즐겁게 배드민턴을 즐기고 함께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종합우승으로 차지한 우승기도 올해 꼭 지켰으면 한다."(웃음)

글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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