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이래 첫 1천억 원대 매출 ∙ 100억 원대 영업이익 돌파
반려견 객실, 파크골프장 등 차별화 주효

금호석유화학, 금호리조트 23년 매출 1천억·영업이익 130억 원으로 최대치 경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호리조트, 제주리조트 전경 /  사진제공=금호리조트
금호리조트, 제주리조트 전경 / 사진제공=금호리조트

[더페어] 이용훈 기자=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 해 계열사 금호리조트가 매출액 약 1천83억 원, 영업이익 약 130억 원을 달성해 2022년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직전 연도 약 977억원 대비 11% 신장됐고 영업이익은 직전 약 88억원 대비 무려   48% 증가했다. 1년만의 최대기록 재(再) 경신 외에도 1천억 원대의 매출액과 100억 원대의 영업이익, 12%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창립 이래 첫 달성하는 등 3년 연속 금호석유화학그룹 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회복 및 성장세는 2021년 인수 시점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게 금호석유화학 측 설명이다. 직전까지 적자를 기록하던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에 인수된 해 곧바로 흑자로 전환했고 이듬해인 2022년 기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에는 그 직전 연도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3년 전 인수 당시 일부 주주에 의해 제기된 금호리조트의 사업성 및 고가 인수에 대한 우려는 이미 불식된 지 오래라는 평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인수 당시 일각의 비판에도 금호리조트가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인수와 동시에 인수 TF를 구성해 과거 모기업의 투자 여력 제한으로 인한 자금 경색을 해소하고 약 1년에 걸쳐 시설과 서비스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금호리조트 아산스파포레 전경 / 사진제공=금호리조트
금호리조트 아산스파포레 전경 / 사진제공=금호리조트

2021년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레저와 관광 활동의 제약이 있던 시기였고 금호리조트 또한 리뉴얼 공사로 시설을 100%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인수 첫 해부터 흑자 전환을 달성한 것에 대해 박찬구 회장의 안목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사업적으로는 최신화와 차별화가 이번 금호리조트 실적의 근간이 됐다. 콘도는 전반적인 리뉴얼 및 펫 동반 이용 고객을 위한 반려견 전용 객실 확대, 리조트 내 파크골프장 개장, 그리고 프리미엄 BBQ 등 고객 유형별 맞춤 서비스를 선보였고 F&B는 지역별 시즌 메뉴와 연령대별 특화 메뉴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금호리조트는 한국표준협회의 ‘2023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리조트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고객의 좋은 평가를 되찾고 있다. 

회원권 분양도 다시금 증가해 실적 개선의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으며 인수 당시 금호석유화학그룹의 투자로 한 차례 부채비율을 대폭 개선한 후에도 준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지속 상환하며 재무 구조를 준수하게 유지 중이다.

금호리조트 통영마리나리조트 전경 / 사진제공=금호리조트
금호리조트 통영마리나리조트 전경 / 사진제공=금호리조트

올해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에는 통영마리나리조트에 편의 시설을 갖춘 신규 요트를 도입해 해양 레저 콘텐츠를 강화하고, 워터파크 아산스파비스도 대온천탕과 파도풀 등 개선 공사를 거쳐 4월 초 리뉴얼 오픈한다. 금호리조트의 명문 골프장 아시아나CC 역시 고객 안전과 편의를 제고하고자 기존의 리프트카를 전면 철거하고 파노라마뷰를 갖춘 최신형 리프트카로 재설치하여 새 시즌을 맞이한다. 인수 후 이어진 골프카트 교체, 주차장 확대, 클럽하우스 엘리베이터 설치, 남녀 탈의실 내 파우더룸 리뉴얼 등 지속적인 투자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천발 비행 시간 1시간 남짓의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금호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이하이포인트 호텔 앤 골프 리조트는 한국식 캐디 및 운영시스템, 한국어 예약시스템을 갖추고 한국 골퍼들을 맞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그룹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그룹

김성일 금호리조트 대표는 “환골탈태한 금호리조트가 고객 기대를 충족시키며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등 쾌거를 달성했다”며 “올해 시즌에도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리뉴얼과 신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모기업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2일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안건이 모두 가결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주주 박철완 전 상무로부터 위임을 받은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이 주주제안한 정관 변경 및 자사주 전량 소각 안건, 그리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