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킨 열풍 따라 한국식 치킨에 대한 관심 증가
동남아시아 거점 지역 베트남 선정해 현지공략 가속화

[더페어 프리즘] BBQ, K-치킨 열풍 타고 베트남 현지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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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페어 / BBQ 박당점 내외부 사진 합성
사진=더페어 / BBQ 박당점 내외부 사진 합성

[더페어] 박희만 기자=BBQ치킨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K-치킨 열풍을 타고 베트남 현지 공략을 가속화 한다.

농림축산부와 한식진흥원이 지난 2022년 9월부터 10월까지 베이징, 호찌민, 뉴욕 등 해외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년 간 자주 먹은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 (29.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역시 한국식 치킨(16.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한국음식, 그 중에서도 한국식 치킨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한식 체험 프로그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BBQ가 이러한 트렌드에 먼저 반응했다.

사진제공=BBQ / 한국을 방문한 싱가폴 외국인이 BBQ 황금올리브 치킨 조리법을 배우는 모습
사진제공=BBQ / 한국을 방문한 싱가폴 외국인이 BBQ 황금올리브 치킨 조리법을 배우는 모습

BBQ가 운영하는 ‘치킨캠프’는 K-치킨을 직접 조리하고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엔데믹 이후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치킨을 직접 조리하고 맛보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그 결과 '치킨캠프'는 세계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지난해 치킨캠프에 참여한 2천90여 명의 참가자 중 11.3%가 외국인 관광객이며 관련 문의 또한 전년 대비 30.4%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K-치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BBQ는 국내 시장을 넘어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BBQ / BBQ 치킨대학에서 윤홍근 회장이 신년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BBQ / BBQ 치킨대학에서 윤홍근 회장이 신년사를 하는 모습

지난 1월 2일 제너시스 BBQ그룹 윤홍근 회장은 "2024년은 미국 50개주 전 지역 가맹점 개설과 남미, 동남아 본격 확장을 통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1등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BBQ는 동남아진출의 중심지로 베트남을 겨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모멘텀 웍스의 ‘동남아 음식 배달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베트남 플랫폼 내 음식 배달 주문 규모는 14억 달러 (약 1조9천억 원)으로 2022년 대비 30% 증가했고, 이륜차 보유율도 인구 1천명 당 700대에 달한다. BBQ는 베트남의 배달 및 포장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투고(포장) 전문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사진제공=BBQ / 베트남 BBQ 박당점 현지 매장 전경 사진
사진제공=BBQ / 베트남 BBQ 박당점 현지 매장 전경 사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동남아 첫 배달 포장 전문 매장 부팜함점, 가드니아점, 박당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한편 BBQ는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오픈한 매장에서도 한국에서 즐기던 BBQ 치킨을 그대로 맛볼 수 있도록 신선육과 소스, 치킨무 등 치킨재료 대부분을 본사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한국에서 직접 공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BBQ치킨 베트남 법인 최지현 대표가 지난 202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한국에서 고추 씨앗 등을 가져와 한국의 방식 그대로 재배를 해도 기후나 토양등이 달라 한국에서의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운송비와 관세 35%를 부담하면서 역수입하고 있다”면서 “비슷한 맛을 내면 되는 게 아니라 최고의 맛을 유지해야 한다는 BBQ의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BBQ / BBQ 박당점 내부 사진
사진제공=BBQ / BBQ 박당점 내부 사진

이와 같이 BBQ는 한국 본토의 맛을 내는 데 집중하는 것과 병행해 일부 현지화 메뉴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티를 즐기고 화려함을 좋아하는 베트남 국민들의 취향에 맞춰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UFO 치킨’이나 치즈를 듬뿍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볼케이노 치킨’ 등을 선보였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에 베트남 소비자들도 반응하고 있다. 하노이 BBQ치킨 베트남 법인 1호점은 월 평균 매출이 약 15억 베트남동(한화 약 8천100만 원)을 넘나들며 한국의 맛을 알리는 대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BBQ가 밝힌 '전 세계 매장 5만 개 달성의 꿈'이 베트남을 기점으로 실현돼 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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