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판슥, 신안군 염전노예 음모론 제기 "지역민, 행정, 경찰이 한패다"
박우량 신안군수·해당 지역 서삼석 의원, 도대체 뭐하나?
판슥은 깡패인가? 주민 80% 노인인 섬에 들어와 행패

[더페어 프리즘] 신안군 염전노예 확인? 시골 어르신에게 행패 부리는 유튜버 판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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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유튜브 채널 '판슥' 메인
이미지=유튜브 채널 '판슥' 메인

22일 전남 신안경찰서가 유튜버 '판슥'을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버 '판슥'은 전남 신안의 1004개의 섬에 있는 '염전 노예' 를 확인 구출한다는 컨셉으로 신안군 신의도, 비금도 등을 돌며 라이브 동영상 콘텐츠 등 총 6개 이상의 관련 콘텐츠를 지난 7-9월 유튜브에 업로드 했다.

- 유튜버 판슥, 신안군 염전 노예 구출하라 콘텐츠 / 마을주민 수경 착용하고 썸네일...  -

영상의 내용이 매우 자극적이고 사실과는 거리가 멀어 전라남도 신안군민 40여 명은 지역 및 지역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7월말 유튜버 '판슥(본명 김민석)'을 고소했다. 

경찰은 판슥의 법적 거주지인 부산 송도로  수차례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유튜버 판슥은 끝내 응하지 않았다. 실제 거주지가 '대구' 라 우편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의 출석요구 문자를 커뮤니티에 올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은 법원 체포영장 발부로 이어졌고, 결국 그는 지난 19일 체포돼 약 30시간 동안 구치소에 구금되었다. 현재는 '도주 우려가 없다' 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통해 유치장 구금에서 벗어난 상태.

군민의 고소로 이어진 본 사건의 발단은 선량한 군민에 대한 유튜버 판슥의 자극적이고 무례한 행동이다. 적은 인구수의 섬주민 대다수가 70대 이상의 고령 지역에서 지나친 행패를 부렸다는 점이다.

지나가는 어르신에게 호루라기를 불어 세우는가 하면 가상의 인물 염전노예의 우두머리? 양회장?의 조카를 사칭하는 등, 유튜브 연출&컨셉을 모르는 선량한 지역주민(어르신) 입장에선 매우 과격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외지인 깡패 그 자체였던 것.

이미지=유튜브 판슥 / 무조건 일방적으로 질문하는 판슥... 몰라 몰라 몰라... 대답하는 주민
이미지=유튜브 판슥 / 무조건 일방적으로 질문하는 판슥... 몰라 몰라 몰라... 대답하는 주민
이미지=유튜브 판슥 / 어이없어 하는 어르신 대답, 계속 일방 질문 중인 유튜버 판슥
이미지=유튜브 판슥 / 어이없어 하는 어르신 대답, 계속 일방 질문 중인 유튜버 판슥

건강기구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어르신 지역 주민에게  앞뒤 가리지 않고 "염전 노예로 여기 잡혀 있는 것 아닙니까? 제가 구출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부산에 가시죠" 등 콘텐츠 촬영이라는 단서 조차 달지 않고 지역민들에게 행패를 부리는가 하면, 지나가는 할머니에게 염전노예의 조직원이다.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급기야 지역민 커뮤니티에 해당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다.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 대다수는 '극우 유튜버' 라는 다소 잘못된 정보를 공유했고, 이에 면은 돌발상황 발생을 우려해 지역민에게 주의 문자를 발송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문자를 받게된 지역민은 유튜버 '판슥(본명 김민석)'을 더욱 경계하게 되었고, 이에 판슥은 더욱 뇌피셜(본인 판단) 내용을 주장하며 사실이 아닌 동영상 콘텐츠 총 6편 이상을 만들었다.

문제는 유튜버 판슥 채널에 업로드된 동영상에 달린 댓글 이다.

전라남도 신안군은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태평염전을 비롯해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수산업 생산지역이다. 수산업을 평생 업으로 살아온 평범한 어르신들이 살고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이미지=유튜브 판슥 댓글 중... 음모론 댓글이 주를 이룬다. 신안군 염전노예 음모론 제기 "지역민, 행정, 경찰이 한패다"
이미지=유튜브 판슥 댓글 중... 음모론 댓글이 주를 이룬다. 신안군 염전노예 음모론 제기 "지역민, 행정, 경찰이 한패다"

지역 경찰이 부정적 방송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 장면도 그 결은 같다. 허나 총 6편 이상에 달린 댓글은 이미 "신안군=염전노예" "안보이는 권력 + 공권력 + 지역민이 무엇을 숨기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등 부정적 아니 부정을 넘어 지역음모론에 가까운 댓글들이 주를 이룬다.

본인 콘텐츠 제작에 비협조적이였다며 염전 노예 등 본인이 제기한 문제와는 관계없는 선량한 지역 어르신에게 폭력적인 언행을 비롯,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본인 뇌피셜로 콘텐츠를 제작 배포한 결과가 음로론으로 확대된 것이다. 개인 한 사람의 부주의로 취급하기에는 너무 큰 지역적 사회적 문제라는게 취재에 도움을 준 전문가의 의견이다. 

사건을 취재하면서 판슥의 동영상 콘텐츠를 접해 보았다. 에너지 넘치고 젊은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콘텐츠가 많았다. 활동적이고 때로는 거침없고 때로는 정의로운 모습이 젊은 시청자, 구독자가 좋아할 만한 콘셉트다. 팬층과 소통도 잘하며 시원시원하니 잘못된 점을 인지하면 바로 사과하는 정이 많은 유튜버로 보였다.

이미지=유튜브 판슥 / 구치소 구금 벗어난 직후... "마을 사람들을 고라니 보다 못한 짐승새끼라고 말한건... 오해를 하는것 같다"
이미지=유튜브 판슥 / 구치소 구금 벗어난 직후... "마을 사람들을 고라니 보다 못한 짐승새끼라고 말한건... 오해를 하는것 같다"

끝으로 더페어는 유튜브 판슥이 유튜브에서 언급한 김OO 씨 관련사항을 포함하여 본 사건이 더 심각한 문제로 커지지 않도록 신안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과 신안군 박우량 군수에게 본건의 진행사항에 대해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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