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클럽의 일부 급수만을 위한 대회 즉, 등급이 높은 동호인들이 아닌 C급, D급만 출전시켜 서로 기량을 뽐내는 대회 유치 목표! 배드민턴, 생활의 활력소를 찾고자 시작한 운동이기에 서로 양보하고 조금만 더 참여하면 클럽도 활성화되고 협회도 잘 되는 길이라 생각! 나이가 많다고 나이 어린 사람에 함부로 말을 하지 않았으면… 배드민턴 동호인이고 나이가 많든 적든 하나의 인격체이기에 적어도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면…!

광주 광산구 배드민턴협회, 동호인들의 열성적 도움으로 광주에서 가장 으뜸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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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산구는 서북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의 문호(門戶)이다. 동쪽으로는 서구·북구, 서쪽으로는 함평군, 남쪽으로는 나주시와 남구, 북쪽으로는 장성군과 접하고 있어 항공교통, 철도교통과 고속도로 및 국도 등의 육상교통이 발달한 교통의 요충지이다. 광산구청에 따르면 광산구는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의 하나로 광주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땅을 차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서북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남 함평군, 장성군, 나주시와도 이웃하고 있다. 광산구는 인구 50만 시대를 맞이할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넓고 성장하는 도시, 광주의 미래를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희망 생산도시, 광주와 전남, 호남과 전국을 이어주는 광역교통 거점도시, 도심과 농촌이 멋스럽게 인국인과 내국인이 정겹게 어울리는 다양성의 도시이다. 광산구의 인구수는 2017년 19월 기준 41만 6788명(외국인 1만 1977명 포함)이며 세대수는 15만 3272세대이다. 

광산구민이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스포츠는 축구, 배드민턴, 게이트볼 등을 비롯하여 볼링, 정구, 족구, 테니스, 파크골프, 검도, 배구, 소프트볼, 탁구, 수영 등 26개 종목이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지난 2016년 종목단체 통합에 따른 동호인 친선 도모와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생활체육 한마음축제를 성대하게 열었다. 이 축제는 광주광역시장기 생활체육 한마음 축제로 2016년에 28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광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광주시종목단체가 주관하는 이 한마음축제는 축구, 배드민턴, 게이트볼, 스쿼시 등 26개 종목 5천여 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할 정도로 커다란 호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시민건강 증진과 활기찬 사회실현, 체육단체 통합에 이은 시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매년 개최하는 생활체육 한마음축제에는 배드민턴이 한 몫을 거들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광주광역시 배드민턴협회에 등록된 클럽과 동호인 수는 151개, 약 2만 3천여 명이다. 광주광역시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일조를 하는 배드민턴은 광주광역시 5개 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 3월 17~18일 양일간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첨단 미르치과병원기 오픈대회에서 광산구 배드민턴협회 임원진을 만나 광산구 협회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배드민턴 협회는 1998년 광산구 배드민턴연합회를 결성하여 초대 이영호 회장을 중심으로 연합회가 발족했다. 1999년 광산구 생활체육회에 등록하고 2003년 제2대~5대 이영호 회장이 취임하면서 연합회 기틀을 다졌다. 2004년과 2005년에 제6대 김호준 회장이 취임하며 그해 매니아컵 대회를 신설하고 15개 클럽 1000여 명 넘는 회원이 등록했으며 전용구장 건립을 위하여 추진위원회 발족 서명 운동 등 각종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2007년 제7대 김호준 회장이 되면서 첨단미르치과병원기 배드민턴대회가 신설되어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첨단배드민턴전용구장(4면) 완공으로 광주에 첫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탄생하였다. 2008년·2009년 제8대 최송현 회장이 취임했으며 첨단배드민턴 전용구장 운영으로 배드민턴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로 최우수 연합회에 선정되어 더욱 활성화되었다. 

2010년·2011년 제9대 김용우 회장 취임하면서 25여 개 클럽 2000여 명 회원이 등록했으며 각종 대회를 통한 배드민턴 활성화로 전용구장 확장에 필요성을 파악하면서 전용구장 증축을 위한 추진위원회 결성과 활동으로 전용구장 증축에 따른 전반적인 기반·기틀을 만드는 등 많은 활동을 했다.

2012년·2013년 28개 클럽 2500여 명 회원 등록으로 제10대 이석길 회장이 취임하면서 명예회장과 임원진이 한뜻으로 활기찬 연합회를 위하여 전용구장 증축에 필요한 예산확보에 나서고자 관련청, 자치단체장 면담 등 수많은 시간을 투자·노력하여 3년에 걸쳐 이용섭 국회의원, 광주시장, 시의원 등을 매년 수십 차례 증축의 타당성을 제기하면서 협조 요청과 2만 5000명 서명운동으로 국비 10억, 시비 4억 7천만 원을 확보하였다. 

2014년·2015년 제11대 이석길 회장 재추대되면서 전용구장 증축에 따른 부족 예산 확보에 노력하여 시비 6억 3천만 원을 추가 확보했다. 또한, 도심의 의원을 개인마다 찾아다니며 면담하는 등 어려운 과정을 겪고 진통 끝에 증축 공사 완공에까지 광산구 배드민턴 연합회의 단결력으로 첨단배드민턴 전용구장이 7면으로 완공됐다. 이에 제16회 광산구 연합회장기대회에 광주광역시 최초로 1100팀 넘는 참가팀 수가 출전하는 등 배드민턴의 힘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2016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하여 광주광역시 광산구배드민턴 협회 명칭 변경과 제12대 및 통합 1대 초대 협회장에 김창학 협회장이 선출됐다. 현재 광산구 배드민턴협회에는 총 37개 클럽 약 2819여 명이 실명등록되어 전산·관리되고 있으며 단위클럽 회장을 역임한 동호인 가운데 협회 임원을 선출하여 운영하며 자문·고문단이 약간 명, 협회장 1명, 부회장단 6명, 감사 2명, 이사 18명, 실무임원 약 35명 등으로 구성하여 활발하고 체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김창학 광주광역시 광산구협회장
"원래 광산구에 전용 체육관이 있었다. 전용 체육관에서 광산구에서만 진행한 대회를 마련하여 원래 한 달에 한 번씩 급수별 경기를 개최하여 계속해서 해보고 싶었다. 이 대회는 동호인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엘리트 선수, 코치 그리고 동호인들이 모두 모여서 급수별 경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전용 구장이 광산구시설공단으로 이관되면서 못하게 됐다. 그래서 대체 방안으로 각 클럽의 일부 급수만을 위한 대회를 하려고 한다. 등급이 높은 동호인들이 아닌 C급, D급만 출전시켜 서로 기량을 뽐내는 대회를 유치하려고 한다."

본지와 만난 김창학 광산구협회장은 10여 년간 관리해 왔던 첨단전용 체육관이 광산구시설공단으로 이관된 것에 커다란 아쉬움을 표했다. 첨단전용 체육관은 앞서 기사 서두 광산구 협회 연혁에서 밝혔듯이 기존 4면인 체육관을 증축하고자 협회 임직원들이 발로 뛰어 증축 예산 비용 총 21억 원을 마련하여 공사를 진행한 후 2015년 2월 완공했다. 이에 인근 공터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던 주민들 역시 첨단전용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게 됐다.

하지만 첨단전용 체육관이 광산구시설공단으로 이관되면서 광산구 배드민턴협회가 기획한 대회가 무산됐다. 협회가 준비한 대회는 이제 막 배드민턴을 시작한 초심자 동호인과 대회에 출전하면서 우승을 하여 첫 승급한 D급 동호인들 대상이다. 다시 말해 이 대회는 배드민턴에 입문한 초심자와 서서히 재미를 붙여가는 동호인들을 위한 대회인 셈이다. 

김창학 협회장은 과거 축구 실업팀 선수 출신이다. 당시 축구가 프로화되기 전에 실업팀이 최강이었다. 각 실업팀 중 항상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실업팀에서 김 협회장은 활약했었다. 이후 축구를 그만두면서 교단에 섰고 현재까지 교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교직 생활을 하면서 배드민턴을 만난 김창학 협회장은 축구보다 더욱 격렬한 배드민턴에 푹 빠지면서 15년째 라켓을 잡고 있다. 김 협회장은 생활체육으로 선택한 배드민턴을 하면서 전국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하기도 했다. 본지의 표지를 장식도 했었다. 

"배드민턴을 한 지 벌써 15년 정도 된 것 같다. 전국대회에 두 번 출전하여 우승과 준우승을 했다. 협회에 임원직과 협회장을 맡으면서 봉사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최근에는 운동을 잘 못 하고 있다. 단위클럽에서 회장직을 3년 정도 했고 연합회 시절 부회장직도 5년 정도 역임했다. 광주시 연합회 때도 상임부회장직도 2년 정도 역임했다. 통폐합 직전 연합회 때 회장직을 맡았고 초대 협회장에 선출되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협회장이 되고 나서 동호인들의 화합, 실력 향상, 건강 증진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광산구 배드민턴협회는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첨단미르치과병원기 오픈대회(3월 17~18일)에 새롭게 시도한 출전팀이 있다. 바로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학생들은 엘리트 선수들이 아닌 광산구 내 스포츠클럽에서 방과 후에 배드민턴을 배우는 학생들이다. 동호인들 대회에 비엘리트 학생 선수들이 출전하여 함께 경기를 하는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난겨울 자매결연한 일본에 방문하여 친선 경기를 했는데 일반 동호인이 아닌 고등학생들과 경기를 했다. 일본은 연령으로 나누지 않고 급수로 나누고 있었다. 만약 A그룹이면 A그룹에 학생, 일반 동호인이 함께 속해있는 것이다. 그래서 급수끼리 경기를 하는 것이다. 이를 참고하여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해보았다. 저희 관내에 스포츠클럽에서 학생들이 배드민턴을 배우고 있다. 이 학생들을 출전시켜 동호인들과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 시작했다. 첫 시도이다 보니 홍보가 부족하여 참가 학생이 적었다. 앞으로 광산구에서 계속 홍보하여 차후 대회에는 더 많은 학생이 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도는 광산구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여 임기 내에 정착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 역시 필요하기도 하다."

광산구 배드민턴협회는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창학 협회장은 활성화를 위한 모색 방안을 위해 실무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역대 회장들과의 교류도 잊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김창학 협회장은 역대 회장들과 첨단미르치과병원기 오픈대회를 12년째 후원하는 박석인 원장과 월 모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월 모임은 거창한 게 아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막걸리를 마시며 모듬전을 안주 삼아 허심탄회하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정겹게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다. 김창학 협회장은 늘 협회 실무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12년째 배드민턴대회를 물심양면 후원해주는 첨단미르치과 박석인 원장에게도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하고 광산구 협회를 생각하고 많은 참여를 해주는 동호인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하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제가 각 클럽 행사에 가서 동호인들에게 이야기하는 건 우리가 하는 행사는 행사가 아닌 관내 잔치이기에 나의 일처럼 생각하고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한다. 서로 선을 긋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들고 싶기에 늘 동호인들에게 부탁을 말을 전하고 있다. 그래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광주에는 5개 구 협회가 있다. 5개 구 협회의 협회장은 군대로 치면 야전사령관이다. 구 협회가 가장 힘들어하는 건 경제적인 부분이다. 재정 문제가 가장 힘들다. 구 협회는 시 협회와 달리 열악한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단점임을 알고 있다. 그래서 관내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도와주고 협회가 마련한 대회에 많은 참석을 해주는 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시 대회에 저희 광산구가 1100개 팀이 출전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기에 광산구는 커다란 자부심도 있다. 협회 임원분들과 각 클럽 임원진 그리고 동호인들이 열성적으로 도와주기에 우리 광산구가 광주에서 가장 으뜸으로 성장하고 있지 않나 싶다."

김성배 광주광역시 광산구협회 부회장 
"제가 광산구 배드민턴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지만, 스포츠클럽 사무국장직도 겸하고 있다. 국가사업 중의 하나가 스포츠클럽이다. 그래서 말 그대로 스포츠클럽 안에 전문 선수를 육성하려고 한다. 이번에 졸업한 학생 중에 두 명을 신입생으로 받아놓은 상태다. 내년에 4명을 더 받아 정식으로 스포츠클럽 산하 배드민턴 클럽을 창단하려고 한다. 창단되면 말 그대로 체육관 안에서 선수들이 일반 동호인들을 위한 배드민턴 아카데미 같은 걸 운영하고자 계획을 세웠다."

김성배 부회장은 현재 광산구 배드민턴협회 부회장직에 올라 임원진으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그리고 현재 김 부회장은 남구다목적체육관(송원스포츠클럽)에서 사무국장직을 맡고 있다. 이에 김성배 부회장은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바로 스포츠클럽에서 배드민턴 전문 선수 육성이다. 고교 졸업생 중 대략 5~6명이 모이면 바로 창단할 예정이다. 이 스포츠클럽 안에 전문 선수가 탄생하면 이들은 동호인들에게 배드민턴을 지도하게 된다. 

김성배 부회장 말에 따르면 배드민턴 아카데미 운영비의 경우 동호인들이 레슨비를 지불하면 60% 정도는 해당 지도 선수의 몫으로 하고 나머지 40%는 운영비로 사용하게 된다. 스포츠클럽이기에 일반 동호인의 경우 입장료를 지불한다.

이 역시 선수 훈련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계획은 아직 광산구 협회에 정식으로 보고된 사항은 아니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김성배 부회장은 1989년에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내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김 부회장은 연합회 시절 광주시 연합회에서 경기이사 2년, 사무국장 8년을 역임했다. 그리고 광산구 연합회로 옮기면서 광산구 협회에서만 사무국장직을 13년을 맡아왔다. 지난해까지 광산구 배드민턴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올해부터는 부회장직을 맡게 된 거다. 

"저는 그 누구보다도 배드민턴에 애착이 많다. 특히 광산구에 산월초교가 있다. 이 학교 배드민턴부를 제가 창단했었다. 당시 산월초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교장 선생이 산월초교 농구부를 육성했는데 해체를 하려고 하여 운동부를 살리고자 교장 선생에게 모든 지원을 할 테니 배드민턴을 창단하자고 건의를 했다. 당시 카슨 브랜드가 있었는데 카슨에서 배드민턴용품을 지원받아 15명 초교 선수를 뽑아 창단했다."

2002년경에 당시 산월초교에는 농구부가 있었지만, 해체될 위기에 놓였었다. 이에 김성배 부회장은 교장 선생에게 건의하여 배드민턴용품 전부를 지원받을 수 있으니 배드민턴부를 창단하자고 했다. 교장 선생의 허락과 광산구 연합회의 힘으로 산월초교에 배드민턴부가 창단하게 됐다. 광산구에 유일한 엘리트 육성 학교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산월초교의 배드민턴부는 스포츠클럽의 개념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시 체육회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후 산월초교 배드민턴부가 광주시 대표로 대회에 출전을 하게 되어 시 체육회로부터 정식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정식 코치도 배정받았다. 그리고 광산구 협회는 당시 배드민턴 전용 구장인 첨단전용 체육관에서 10년 이상 학생들 방과 후 수업, 토요스포츠 등을 운영하면서 배드민턴 활성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광산구 협회는 첨단전용 체육관이 광산구시설공단으로 이관되면서 전용 구장이 사라졌다. 그게 아쉽다. 배드민턴 저변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 중의 하나가 꿈나무 육성이다. 저희가 대회를 개최하면 배드민턴용품을 협찬받는다. 그중에 셔틀콕의 경우 만약 20박스를 협찬받으면 대회에서 대략 16박스를 소비하고 나머지 4박스는 산월초교에 지원한다. 광산구에는 엘리트 육성 학교가 산월초교 하나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산월초교 아이들이 나중에 성장해서 다시 생활체육인으로 활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하는 게 엘리트 출신들도 협회 산하로 지도자 협회(단체)를 두고 싶다. 이는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톱니바퀴처럼 함께 돌아가고픈 의미다. 미래지향적으로 준비를 하고 싶다. 지금부터 준비하더라도 이러한 사업은 10년, 20년 뒤에 서서히 완성되어가기 때문이다."

김성배 부회장은 광산구 협회뿐만 아니라 5개 구 협회 그리고 광주광역시 협회가 더욱 성장하기 데 필요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들을 생각하고 서서히 준비를 하고 있다. 배드민턴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과 계획을 세우는 김성배 부회장은 통폐합 이후 연합회 시절 때 느꼈던 배드민턴인들 간의 끈끈한 면이 많이 사라지고 있음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동호인분들도 성향이 개인주의로 바뀌어 가는 것이 안타깝다. 협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거의 봉사직이다. 동호인들 입장에서 말을 쉽게 하게 되면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게다가 생활체육의 축제인 배드민턴 대회는 동호인들의 참여가 많아야 한다. 배드민턴은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다. 스스로 선택해서 하는 운동이다. 우리 스스로가 조금만 이해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면 얼마든지 즐겁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생활의 활력소를 찾고자 시작한 운동이기에 서로 양보하고 조금만 더 참여하면 클럽도 활성화되고 협회도 잘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회원들의 참여도가 없으면 참으로 힘이 빠진다.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많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정말 부탁하고 싶은 말이다."

이형종 광주광역시 광산구협회 전무이사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심판 이사를 도입했다. 구 협회의 경우 재정적인 문제가 있다. 대회 때 심판을 보시는 분들에게 봉사료를 드려야 하는데 재정적으로 어려워 쉽지가 않다. 그래서 각 클럽에 한 분씩 한 코트를 전담하여 심판을 보게 하는 제도를 이번에 시행했다. 심판 이사제는 코트마다 단위클럽이 한 곳을 도맡아서 심판을 보게 하는 거다. 이번에 처음 시행하는 제도이기에 시행착오가 있을 거다. 여러 가지 점검을 하고 있다. 정착화시키고 싶다. 이게 정착되면 대회 운영 시간도 단축되고 협회에서는 심판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광산구 협회는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첨단미르치과병원기 오픈대회(3월 17~18일)에 심판 이사란 제도를 처음 시행했다. 이형종 전무이사 말에 따르면 이 심판 이사 제도는 대회를 개최할 경우 각 단위클럽에서 심판 자격증을 갖고 있는 동호인에 한하여 한 코트를 책임지는 제도다. 다시 말해 A클럽에서 한개 코트를 맡으면 심판 자격증을 갖춘 A클럽 동호인들이 돌아가면서 심판을 보는 것이다. 코트가 20개면 심판을 책임지는 클럽 역시 20개 클럽이 되는 것이다. 이같은 심판 이사 제도를 처음 시행한 광산구 협회는 앞으로 정착화하려고 노력할 방침이다. 

이형종 전무이사는 연합회 시절 상임이사직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총무이사직을 맡아 업무를 수행하다가 올해부터 전무이사직에 올랐다. 참고로 광산구 배드민턴협회는 사무국장직을 격상했다. 사무국장이란 직책이 사라지고 책임과 권한을 한 단계 올려 전무이사란 직책으로 승격한 거다.

전무이사직은 협회의 각 경기부, 재무부, 총무부 등에게 책임감을 갖도록 하고 이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에 이형종 전무이사는 이번에 광산구 배드민턴협회 주최 제12회 첨단미르치과병원기 오픈대회가 전무이사로서의 자격으로 준비하고 대회를 개최, 운영하는 첫 대회인 셈이다. 

"제 앞에 전무이사직을 역임한 김성배 부회장이 너무나 잘해주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없다. 업무에 관한 서류 등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제대로 정리를 해놓았기에 솔직히 저는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도 솔직히 제가 전무이사직을 맡은 후에 치러지는 첫 대회이기에 부담감이 크다. 제가 현재 생각하는 것은 현재 통폐합 이후 협회와 클럽 간의 교류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예산만 갖춰지고 허락만 된다면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달에 한 번이라도 각 클럽 회장분들을 모셔서 게임도 하고 편안한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통폐합 과정에서 협회 이사 등재에 관해 인원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각 클럽 회장분들을 모두 모시지 못했다. 그래서 각 클럽 회장들을 비롯하여 동호인들과의 거리감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허락만 된다면 주기적으로 편안한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이형종 전무이사는 막중한 책임감에 부담감도 느끼지만, 광산구 배드민턴 활성화에 앞장서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연합회 시절 돈독하게 지냈던 분들과의 관계가 서먹해진 것이 못내 아쉬운 이 전무이사는 여러 가지 강구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형종 전무이사는 동호인의 생활보다 일찍 협회 사무국에 들어와 임원진으로서의 삶을 더 많이 보내왔다. 물론 이 전무이사 역시 클럽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이에 이형종 전무이사는 배드민턴 동호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제가 배드민턴 클럽에 가입하여 동호인 생활을 했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일에 당시 연합회 사무국에 들어와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동호인 생활이 짧은 편이라 생각한다. 연합회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체육인이며 저희도 동호인들과 마찬가지로 회비를 내고 클럽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단지 동호인들보다 한 가지 일을 더한다는 것뿐이다. 사실 형님, 동생 하는 사이인데 협회에서 봉사직으로 업무를 보는 것뿐임에도 불편한 시선과 마음이 느껴지니깐 그게 좀 힘들고 아쉽다. 그리고 특히 동호인들이 조금 더 성숙한 인성(人性)을 갖추었으면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께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인들인데 경기에 너무 집중을 하다 보면 상대방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된다. 운동은 예절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예의범절이 있어야 한다. 나이가 많다고 나이 어린 사람에 함부로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 같은 배드민턴 동호인이고 나이가 많든 적든 하나의 인격체이다. 그래서 적어도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예의를 지켰으면 한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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