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신귀영배 용산구 배드민턴 클럽 대항전에서 선보인 3대 3게임 어르신들의 호응 좋아

어르신들의 배드민턴대회 참여 위해 3대 3게임 활성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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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1회 신귀영배 용산구 배드민턴 클럽 대항전 3대 3게임 우승을 차지한 박문규-김옥분-이영철(수도클럽 왼쪽부터)
사진 제1회 신귀영배 용산구 배드민턴 클럽 대항전 3대 3게임 우승을 차지한 박문규-김옥분-이영철(수도클럽 왼쪽부터)

[더퍼에] 김용필 기자="처음 해보는 거라 생소한데 너무 재미있다."

제1회 신귀영배 용산구 배드민턴 클럽 대항전에서 처음 시도한 3대 3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문규-김옥분-이영철(수도클럽) 조의 소감이다.

우승 소감에는 "기쁘다"라고 짧게 한마디 던지더니 "복식 게임보다 3대 3게임이 더 재미있다"며 3대 3게임의 재미에 관해 설명했다.

김옥분 씨의 "양옆에서 남자분들이 힘 있게 쳐줘서 제가 앞에서 쉽게 했어요"라는 말에 이영철 씨와 박문규 씨는 "김옥분 씨 혼자서 다 하신거예요. 우리는 리더가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라며 서로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3대 3게임에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9팀이 출전했다. 3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벌인 후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박문규-김옥분-이영철 조는 평소에 마치 3대 3게임을 연습하기라도 한 듯 완벽한 하모니로 매 게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서도 김영현-천복순-김봉수(효신클럽) 조를 25: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철 씨는 30년, 김옥분 씨와 박문규 씨는 각각 20년의 구력을 자랑한다. 날쌘 김옥분 씨가 앞을 전담하고, 이영철 씨와 박문규 씨는 뒤에서 여유 있게 상대의 빈 곳을 공략하며 승승장구했다.

이 때문에 "너무 안 뛰어 체력이 남아돈다"는 박문규 씨의 불평 아닌 불평에 김옥분 씨가 리더답게 "그거는 실력 차이가 크게 나니까 그런 거"라며 다독였다.

이영철 씨는 "어려운 게임이 없었는데 이분들이 워낙 잘 치는 분들이에요. 용산에서 우리 나이대에는 제일 잘 치세요"라며 우승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코트에서의 게임처럼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박문규-김옥분-이영철 조는 3대 3게임을 적극 장려했다.

사진 제1회 신귀영배 용산구 배드민턴 클럽 대항전 3대 3게임에 꿀벌 의상을 입고 나타나 경기를 펼친 박문규-김옥분-이영철 조의 경기 모습
사진 제1회 신귀영배 용산구 배드민턴 클럽 대항전 3대 3게임에 꿀벌 의상을 입고 나타나 경기를 펼친 박문규-김옥분-이영철 조의 경기 모습

"용산에 어르신이 많은 편이에요. 복식 게임을 하면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 60대와 70대는 게임이 성사가 안 돼요. 60대와 70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3대 3게임을 하게 된 거 같은데 잘했다고 생각해요. 몸에 무리도 안 가고 재미있어요."

김옥분 씨의 말에 이영철 씨도 "60세가 넘어가면 아픈 사람도 많고 운동능력도 떨어지고 그러니까 사람들 참여율이 저조해요. 3대 3 게임은 해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더 참여율이 높을 거 같아요"라며 맞장구쳤다.

3대 3게임의 정식 명칭은 트리플로 지난 6월 2023 ANOC 월드비치게임 에어배드민턴 아시아예선에 우리나라도 처음 참가해 남자 트리플은 금메달, 여자 트리플은 은메달을 따냈다. 국제대회가 있다는 말에 박문규-김옥분-이영철 어르신들도 관심을 보이며 앞으로 협회에서 더욱 권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박문규-김옥분-이영철 조는 이번 우승 상금을 클럽에 찬조하기로 했다. 하루 즐겁게 놀았고, 또 회원들이 코트마다 쫓아다니며 응원해 주는 바람에 모처럼 대회의 주인공이 되었기에 클럽 회원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영철 씨는 "용산구의 체육관이 너무 열악해요. 서울시 25개 구에서 구민체육관 하나 없는 곳이 용산구 뿐이에요. 정치인들이 해결해 주겠다고 하는데 30년 동안 누구도 해결해 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이번에는 꼭 좀 해결해 주면 좋겠어요"라며 용산구 배드민턴 동호인 모두의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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