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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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은 무주리조트와 덕유산, 무주구천동이 있어 겨울철 레포츠와 여름철 휴양의 도시이다. 군민의 1%가 배드민턴을 즐기며, 상무 배드민턴팀의 전지훈련지로도 각광받았을 정도로 숨겨진 배드민턴 명소가 무주군이다. 배드민턴의 숨겨진 명소를 지키는 무주군 연합회를 찾았다.

무주군민 1%가 즐기는 생활스포츠
무주군 연합회는 2002년에 출범했다. 1995년 무주클럽으로 출발했으니 무주군의 배드민턴 역사는 20년이 넘었다. 무주군 연합회에는 현재 7개 클럽과 시니어클럽까지 해서 8개 클럽에서 240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대도시에서는 한 개 클럽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무주군민의 1%에 육박하는 숫자다. 무주군에서 생활체육 중에는 단연 가장 활성화된 게 배드민턴이다.
체육관은 학교체육관을 이용하고 있고, 12개 코트가 나오는 국민체육관이 있어 대부분 대회를 이곳에서 소화한다. 학교체육관 이용료는 일괄적으로 1년에 240만 원을 지급한다. 전라북도에서 학교체육관 임대료를 350만 원까지 올리려는 걸 연합회가 나서서 낮췄다. 지역 주민들이고, 학부형들이 이용하는 체육관인 만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설득한 결과다.

투명하고 소통과 화합이 최우선
무주군 연합회는 지난해 말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전임 연합회장이 중도 사퇴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아픔이 있었기에 8대 집행부는 투명하고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이사회를 하면 당일에 안건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일주일 전에 자료를 클럽 회장들에게 나눠주고 회원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와 이사회에서 좋은 안건으로 토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전에는 연합회가 클럽 위에 군림하는 종속 관계였다면 지금은 수평관계로 보고 연합회가 오히려 보조역할을 하겠다는 자세다. 연합회장과 클럽 회장의 눈높이를 같이해 함께 윈윈할 방법을 같이 모색하는 것이다.
김용배 연합회장은 임원들에게 똑같은 회원인데 잠시 봉사를 하는 것뿐이니 회원들과 눈높이를 같이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회원이 있어야 클럽이 존재하고, 클럽이 있어야 연합회가 구성돼요. 연합회가 회원이고, 회원이 클럽이에요. 결국 회원 하나하나가 연합회가 되어야 하고, 연합회장을 비롯해 임원도 회원이에요. 우리는 잠시 봉사하는 입장이니까 내가 조금 힘들면 다른 회원이 편해진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교류의 장 확대
무주군 연합회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인을 위해 서로 만날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먼저 지난 2월부터 한마음 모임을 시작했다. 일요일에 각 클럽에 나오는 회원들이 한 장소에 모여 운동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연합회에서 셔틀콕을 지원했는데 2월 14일 첫날에 70여 명이 참여했다. 호응이 좋으면 국민체육센터를 빌려줄 예정이다.
또 여성리그를 시작할 예정이다. 1년에 6회에 걸쳐 리그전을 벌일 예정인데 무주군 동호인이 자주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여성리그가 생각대로 활성화되면 인접 지역과 여성대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호인들이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고 운동할 수 있는 무대를 최대한 제공해 연합회를 더욱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8대 집행부가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만큼 동호인들의 기대도 크다.

김용배 연합회장

김용배 연합회장은 2010년 건강 때문에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작년에 연합회가 파행을 맞자 연합회를 맡아달라는 후배들의 간곡한 부탁에 8대 회장에 취임했다.
“학원을 운영하는데 뇌경색이 와서 오른발이 부자연스러운 상태까지 됐어요. 건강에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그렇게 되니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9시까지 강의를 하고 운동을 하려는데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게 배드민턴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배드민턴 라켓을 잡고 몸도 좋아졌습니다.”
김용배 연합회장은 입문하고 1년도 안 돼 클럽 회장을 맡았다. 2년 동안 어렵던 클럽을 이끌어 왔다. 회장 2년 하면서 닷새 정도 결근하고는 매일 체육관에 나가 문 열고, 닫고를 했더니 30명이 채 안 되던 회원이 70명 가까이 늘었다. 이런 열정 때문에 김용배 연합회장은 주변의 적극적인 추대로 올해 초 무주군 연합회장까지 맡게 됐다.
“소통과 화합이 중요해요. 배드민턴이 콕 하나만 보고 하는 운동이잖아요. 콕 하나로 인연이 돼서 맺어졌으니 불미스러운 일은 다 빼고 콕 하나만 보고 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소통도 화합도 자연스럽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배 연합회장은 클럽은 회원들이 운동할 수 있게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되는데 연합회는 8개 클럽이 어우러져야 하기에 더욱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배 연합회장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자기만의 ‘무주군 행복주식회사’를 만들었다. 480여 명의 회원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통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어 소통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소통만 되면 화합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화합만 하면 못할 게 없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김용배 연합회장은 2년 동안 무주군 연합회를 위해 자신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동호인들이 더 편하게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송영종 명예회장

송영종 명예회장은 제3대 무주군 연합회장을 역임했다. 1995년 무주군에 처음 무주클럽이 생길 때 라켓을 잡았다.
“아는 분이 클럽을 창립한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는데 이 분이 몇 개월 하다 다른 곳으로 발령 나 가는 바람에 배드민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만 남아서 했어요. 코치도 없으니 엉망이었죠. 그래서 대회 나가면 1회전에서 탈락해도 잘 치는 사람들이 하는 경기를 끝까지 보느라 저녁에 돌아왔어요. 거기서 본 걸 와서 연습하고 그랬거든요.”
이것이 바로 배드민턴을 향한 열정 아니고 무엇이랴. 그렇게 3년을 하고 1998년에 외부에서 코치를 초빙해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서 무주군에 본격적인 배드민턴이 상륙했다.
테니스를 했던 송영종 명예회장은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 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운동량도 많고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까지 가족 모두가 함께했다. 그 덕에 온 가족이 가족축제대회를 쫓아 여행도 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몸이 약했던 아내와 첫째가 함께 다닐 수 있었던 것도 다 배드민턴 덕이었다.
“연합회는 지금 정도만 운영돼도 만족해요. 인구수에 비하면 적은 편이 아니거든요. 저만 열심히 나오면 될 것 같아요. 무리하지 않으려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나오는데 좀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다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동환 시설국장

올해로 배드민턴 입문 17년 차인 김동환 시설국장은 한 2년 남짓을 제외하고는 연합회 임원을 꾸준히 했다.
“행사하게 되면 누군가는 희생하는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배드민턴이 재미있다 보니까 내가 필요할 때 뒷받침해주고 나중에 시간 날 때 제 운동 열심히 하니까 힘든 것도 없어요. 대회 준비를 해주고 저 스스로 만족을 느끼는 것 같아요.”
2001년 친구의 권유로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었는데 재미있어서 하면 할수록 맹신도가 되는 것 같다는 김동환 시설국장.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초창기 아내가 사이비 종교단체에 가입했다고 나무라더라는 것. 그때는 너무 재미있어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게 미안하다는 김동환 시설국장. 그래서 김동환 시설국장은 후배들에게는 꼭 아내랑 같이하라고 독려한다.
김동환 시설국장이 가족들에게 미안해하면서도 배드민턴을 끊지 못한 이유는 건강 때문이다. 장과 위 기능이 안 좋고 가족들이 혈압이 높은데 배드민턴 하고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혈압은 가족력이 있어 두려움이 있었는데 운동으로 그걸 극복했기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생활체육이 저변확대가 많이 됐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같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동호인들이 연합회장님만큼만 모범을 보이면 좋겠습니다. 무주군 연합회 화이팅!”

강소영 부회장

강소영 부회장은 제7대 연합회에서 사무장을 했다. 2년 동안 가장 바쁜 사무장으로 실무진을 이끌었고, 이제는 회장을 뒤에서 도와주는 부회장으로 봉사의 바통을 잇게 됐다. 5년 남짓밖에 안 된 배드민턴 구력치고는 고속 승진이다. 수영선수 출신으로 다양한 운동을 했었고, 배구에서도 사무장까지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에 살다 시골에 내려오니 할 게 없어요. 밤 8시만 되면 불이 다 꺼져있는데 체육관에 불이 켜져 있어서 남편이랑 애들 손잡고 갔다가 하게 됐어요. 개인 운동을 주로 했는데 이거는 같이 하는 게임이라 파트너가 누구냐에 따라 경기결과가 달라지는 묘미가 있어요.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강소영 부회장은 색다른 경험에 배드민턴에 푹 빠져들었다. 그래서 덥석 사무장까지 맡았다. 주말마다 대회 다니느라 가정에 소홀했는데 함께 시작했지만 지금은 바빠서 못하는 남편이 끝까지 지지해줘서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남편이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다는 생각에 새삼 고마움을 느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처음 사무장을 할 때에 비해 회원이 두 배 가까이 늘었어요. 코치가 없어서 연합회 임원들이 가서 쳐주고 그러다 보니 실력들은 낮아요. 연합회에서 더 노력해서 어려운 클럽들이 나와서 같이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여성리그를 시작하는데 제가 사무장한 경험을 살려 빨리 활성화 되게 해 여성 동호인들이 재미있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심규홍 경기국장

한미영 홍보이사

신은영 운영이사

김동안 시설이사

정광분 총무이사

설연리 재무이사

김영규 경기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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