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유일 공주 당선 경험' 22대 총선 충남 핵심인사로 부상
8대 지선서 경쟁력 입증한 朴, '공주 5선' 鄭과 재재대결 유력

충남 공주 단수공천 박수현, 부여·청양 '표밭농사 4년'... 국회 재입성 결실 맺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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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박수현 전 수석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박수현 전 수석 / 사진=연합뉴스

[더페어] 노만영 기자=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던 박수현 전 수석이 제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충남지역 핵심 카드로서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 전 수석은 공주금학국민학교와 공주사범대부속중·고를 졸업한 공주토박이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공주시에 출마해 국회에 첫 입성했다. 비록 20대와 21대에서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6일 박 전 수석은 더불어민주당은 1차 경선지역 심사 결과에서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 지역에 대한 적임자로 일찌감치 박 전 수석을 지목한 셈이다.

사진출처=박수현 전 수석 페이스북
사진출처=박수현 전 수석 페이스북

전통적으로 자민련 세가 강한 공주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욱이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박 전 수석은 자민련 출범 이후 유일무이한 민주당 출신 공주시 국회의원으로 기록됐다. 이러한 상징성에 더해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선 가능성을 증명한 만큼 당은 박 전 수석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

물론 여전히 부담스러운 자리임에는 틀림없다. 공주에서만 5선을 지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제5공화국에서 내무부장관을 지낸 정석모 의원의 차남으로 자민련에 입당하며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공주에서 4선(10, 11, 12, 15대)을 역임한 아버지의 후광을 받으며 16대 총선에서 당선, 의원직을 세습했으며, 전략공천으로 배제된 19대 총선을 제외하면 공주에서 줄곧 불패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22대 총선에서도 정진석 의원의 6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20, 21대 이후 박 전 수석과 세번째 매치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 21대 총선 당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맞붙은 정진석-박수현 후보 / 사진=연합뉴스
제 21대 총선 당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맞붙은 정진석-박수현 후보 / 사진=연합뉴스

두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공주시·부여군·청양군 후보로 출마해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당시 박 전 수석은  46.43%의 득표율로 48.65%를 얻은 정진석 의원에 2.22%로 석패했는데 개표결과 공주시에서는 박 전 수석의 득표율이 더 많았던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부여, 청양의 민심이 정 의원으로 향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도 부여, 청양군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총선 당시 부여군청에서 출마 선언 중인 박수현 후보 / 사진=연합뉴스
20대 총선 당시 부여군청에서 출마 선언 중인 박수현 후보 / 사진=연합뉴스

박 전 수석에게는 해볼만한 싸움이다. 2022년 6월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정현 부여군수와 김돈곤 청양군수의 당선을 이끌며 총선 이후 달라진 위상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첫 대변인이자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이력을 바탕으로 지역민들과 줄곧 소통으로 민심에 귀기울여온 박수현 수석. 첫 당선 이후 두 번의 낙선에도 충남의 새 바람을 주도하기 위한 그의 계속된 도전에 지역민심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7일 2차 경선 심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하면서 제 22대 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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