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조직과 최고의 실력이 만난 울산광역시 배드민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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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조직력으로 모범을 보여 온 생활체육과 전국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전문체육이 하나로 통합된곳이 울산광역시 배드민턴협회다. 체계가 다른 두 조직을 서로 인정하며 오로지 배드민턴 하나를 보고 통합해 더 좋은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울산광역시 배드민턴협회를 찾았다.

최선의 방법으로 통합의 길을 찾다

울산광역시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6월 통합했다. 통합애기가 나오자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처음부터 필요한 부분을 적어놓고 함께 논의하며협의를 통해 하나씩 해결했다. 가장 중요한 회장을 양 단체에서 추대함으로 최대 난관을 해결한 것이 통합을 원만히 일궈낸 비결이다.
울산광역시 협회는 기존에 있던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분야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양쪽 임원을 그대로 승계하고 회장이 양쪽을 총괄하는 식이다. 우선은 이렇게 하는게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덕분에 통합 후 잡음 없이 양쪽 임원이 서로 협력하며 협회를 이끌고 있다. 
울산광역시체육회에서도 배드민턴이 모범적으로 통합을 잘했다고 다른 종목에 소개할 정도다. 울산광역시 협회에는 8개 초,중,고등학교 팀이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팀으로 성장했다. 학교체육에서는 전국 최강의 배드민턴 도시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울산광역시 협회에는 86개 클럽에 7000여명의 동호인이 소속돼 있다. 학교체육관이 부족해 클럽이 더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생활체육은 갈수록 활성화되는 만큼 생활체육이 뒷바침해서 선수들을 잘 안고 가는 좋은 롤 모델을 만들겠다는 게 울산광역시 배드민턴협회의 바람이다. 이를 위해 울산 협회는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관람하고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가까운 지역에서 대회가 열리면 동호인 응원단을 조직해 경기장까지 찾아가 선수들에게 힘을실어주겠다는 것이다. 벌써 통합의 좋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 바로 울산광역시 배드민턴협회인 이유다.

배드민턴팀 육성으로 배드민턴 활성화

울산광역시 소속의 학교 팀은 실력으로는 전국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저변이 약하다는 게 문제다. 겨우 팀 구성을 할 정도의 선수들만 육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합 울산광역시 배드민턴협회는 당면과제로 초등학교부터 배드민턴팀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초등학교 선수들이 풍부해야 중,고등학교 팀이 안정적으로 선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울산 출신의 국가대표 선수가 많이 배출됐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타시도로 떠나야 한다. 이제 울산 출신의 선수들이 성인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을 받아줄 대학팀이나 실업팀이 없기때문이다. 울산은 공업도시라 배드민턴팀이 하나 정도 있을 법 하건만 본사가 모두 서울에 있어 실업팀 창단이 쉽지 않은 상항이다. 그래서 협회는 시와 기업체의 도움을 받아 어떤 형태로든 실업팀을 만드는 게 목표다. 동호인이 많고 단합이 잘 되니 시에서는 배드민턴에 우호적이다. 그래서 실럽팀 창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협회에서도 실업팀 창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시에서 배드민턴 전용체육관도 건립해 주기로 약속하는 등 여러 가지 여건이 무르익어가는 만큼 꼭 실업팀을 창단해 배드민턴 붐을 조성 할 계획이다.

표선호 협회장

표선호 협회장은 올해로 배드민턴 입문 11년 차다. 전에는 골프를 즐겼는데 담배를 끊으면서 살이 쪄 유산소 운동을 찾다 회원 모집 광고를 본 기억이 있어 집 근처의 체육관을 찾아 입문했다. 그로부터 11년 후 남구연합회장을 거쳐 통합 울산광역시협회장을 맡게 됐다.
표선호 협회장은 양쪽 단체에 의해 추대돼 회장에 취임한 만큼 무거운 사명감을 갖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생각보다 행사가 많아 처음에는 좀 당황했지만 한번 마음먹은건 해내는 성격아라 열심히 하고 있다. 광주에서 열린 여성부대회 혼합복식에 출전하고, 일요일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가을철중고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울산 선수들을 목이터져라 응원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선수들 대회장에는 처음 갔어요. 협회장으로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는지, 얼마나 잘하는지 보고 싶었죠. 보는데 정말 짜릿짜릿 하더라고요. 마침 경기가 박빙이어서 마지막엔 정말 감동이었어요. 동호인들에게 이런 모습을 알리고 싶고,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회장이 되면서 개인적으로 각 클럽 회장과 총무 등 200명이 함께하는 밴드를 만들었는데 이런 소식들을 전하니 반응이 좋아요. 동호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알리고 싶어요.
표선호 협회장은 동호인과 선수들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활을 자처하고 있다. 한 지붕 식구가 된 만큼 서로를 아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전에는 연합회에서 선수들에게 발전기금 500만원 지원한는 게 다였지만 이제는 응원으로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표선호 협회장의 계획이다. 물론 우리 동호인들도 체육관이 열악해서 대회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도 내년에는 토너먼트로 대회를 치를 계획입니다. 시장님이 약속하신 우리체육관이 만들어지면 좀 더좋은 공간에서 운동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문체육은 동호인들이 조금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전문체육은 학생들이라 조건 없이 지원해야 합니다. 교육청이나 시청은 물론이고 우리 동호인들도 선수들을 지원해서 배드민턴이 더 활성화되도록 함께 노력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용회 부회장

김용회 부회장은 울산광역시 전문체육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토대를 만들고 육성해온 산증인이다. 범서고등학교 감독을 역임하며 협회 전무이사를 맡아 열악했던 울산광역시 배드민턴을 전국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다.김용회부회장은 중학교 2학년 때 생활체육인들을 통해 배드민턴을 알게 돼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방어진 중하교에 발령받으면서 울산에 정착했다. 선수들이 없는 학교에 가면 생활체육을 지도했고, 체육관이 없어 운동장에서 연습을해 소년체전에 나가기도 했고, 생활체육동호인들을 육성해 도민체전에도 나갔고, 울산의 태화클럽을 만들기도 했다.
자신이 울산 배드민턴의 산증인이면서 김용회 부회장은 "울산광역시가 최고의 배드민턴 도시로 성장하는데 세분이 헌신적으로 노력했어요. 배규생 전회장님이 16년 동안 회장을 맡아 든든하게 지원해 주셨고, 지금은 화순에 가있는 정권, 김명현 코치가 초등학생부터 틀을 잡아서 아이들을 정말 잘 키워서 급성장하는 발판이 됐어요."라며 공을 돌렸다.
물론 여기에 학교와 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코치들과 학부모들의 헌신도 한몫했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고 측면에서 도와준 결과가 오늘의 울산광역시 배드민턴을 만들어낸 것이다.
김용회 부회장은 "동호인들이 부모님들이니까 선수들에 애정을 갖고 좋은 눈으로 바라보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 서로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긴 하지만 서서히 노력하고 그러면 좋아질 것이고 지금보다 더 모범이 되는 울산광역시 배드민턴협회가 되지 안겠나 생각합니다"라며 시간을 갖고 진짜 통합을 향해 나아가자며 인터뷰를 마쳤다.

현태경 부회장

현태경 부회장은 배드민턴 입문 18년째로 통합을 진두지휘했다. 일찌감치 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잠시 일선에서 물러나 클럽 활동에 전념하다 4년째 부회장을 하고 있다. 이런 경험과 연륜이 원만한 통합을 이뤄낸 원동력이다. "저쪽에서 양보한 만큼 저희도 양보하고 그러니 원만하게 통합이 됐어요.양쪽 임원을 그대로 승계하고 회장님을 추대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죠. 운영 자체는 별개로 하고 일이 있어면 모여서 같이 의논하고 그러니 잡음이 없어요." 현태경 부회장은 통합이 장단점이 있겠지만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체만으로 동호인에게는 좋을 거라는 생각이다.그리고 대부분 동호인 자녀가 선수인 마큼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울산을 빛내는 선수들이 있다는걸 동호인에게 알리고, 동호인들이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후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진정한 통합의 의미를 완성해 내겠다는 것이다.
현태경 부회장은 앞으로 4년은 안착시키는 단계라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직이 바뀌었어니 터를 잡아야 한다는  애기다. 서로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왔기에 다름을 인정하고 조금씩 정리해 하나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강제적으로 한 통합이라 간극이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잡음이 생기는 거죠. 그래도 한 10년 지나면 구분 없이 완전히 통합되지 않겠나 생각해요. 그틀을 만드는 시기인 만큼 동호인들도 이해해주시고 더 많은 애정을 갖고 동참해 주시기 바람니다."

전영귀 전무이사

전영귀 전무이사는 인하대학교를 졸업하고 울주군청 선수로 활약하다 상무를 거쳐 당진군청에서 은퇴했다. 이후 옥현중학교에서 3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고 현재는 7년 동안 문수고등학교 코치를 맡고 있다.
전영귀 전무이사는 울산이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선수 수급이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배드민턴부 창단에 힘을 쏟고 있다.
전영귀 전무이사는 회장을 양쪽에서 추대해 통합을 이뤘지만 사실 걱정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체계가 너무 다른 두 단체가 하나가 됐으니 다툼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약간씩 의견 차이는 있는데 회장님을 중심으로 임원들이 뭉쳐서 하나씩 고쳐가는 중이에요. 이제는 걱정보다는 생활체육 하시는 분들이 직업이 다양해서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어요. 울산이 그동안 모범을 보여 왔다고 자부해요. 융화를 잘해서 통합 후에도 최고의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형하 총무

우형하 총무는 2002년 회사 동료와 함께 처음 라켔을 잡으면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처음 접한 운동이었는데 뛰고 땀 흘리는 역동적인 운동도 좋았고, 많은 사람을 만나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가 좋아 지금까지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회사 동료 외에는 다른 사람을 접하기 쉽지 않은데 배드민턴을 하고는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돼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그들과 함께 운동으로 건강을 다지니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은 없을 거란다.
우영하 총무는  북구 연합회 사무장과 울산시 연합회 경기부장을 역임했다. 이번에 통합되면서 총무를 맡게 됐는데"회장님을 잘 보필하고, 총무로서 내실을 다지며 새로운 도전으로 협회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하고 싶고. 통합된 협회에서 하는 일들이 모두 잘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무궁한 발전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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