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0일 전투 "경제 회복보다는 주민 압박용"
북한 80일 전투 "경제 회복보다는 주민 압박용"
  • 최종환 기자
  • 승인 2020.10.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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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포시에서 주민들이 80일 전투를 벌이기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제공)
북한 남포시에서 주민들이 80일 전투를 벌이기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톱데일리 최종환 기자 = 북한이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벌이고 있는 80일 전투에 대해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국내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16일 양운철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80일 전투 선포 배경과 함의’ 보고서에서 “속도전을 전개한다고 경제가 갑자기 회복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주민들을 압박해 긴장감을 높이는 효과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19차 정치국 회의를 통해 “당 제8차 대회까지는 80여 일 남아있다”며 “남은 기간은 올해 연말 전투 기간인 동시에 당 제7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마지막 계선인 만큼 전 당적, 전 국가적으로 다시 한번 총돌격전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속도전 운동을 지난 1971년부터 올해까지 총 13차례 벌였으며 그 기간은 70일에서 최장 200일이다.

이를 두고 양 실장은 “전통적으로 북한은 경제적 어려움을 속도전 형식을 띤 대중 노동력 동원 방식으로 해결했다”며 “주어진 짧은 기간 최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사상혁명 성격을 지닌다”고 짚었다.

북한이 80일 전투를 추진한 배경에 대해선 “코로나19와 경제제재, 태풍 피해다”며 “북한이 경제성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정면돌파, 국산화, 자력갱생 노력은 그 효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개혁개방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북한이 최고 지도자의 권위를 손상할 수 있는 체제이행의 성격을 지닌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선책으로 자강력 제일주의와 같은 사상 기반에 기초한 국가동원령을 발동하고, 군을 전면에 내세워 최대한 활용하는 정책에서 스스로 만족감을 얻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 대해 임을출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과거와 같은 집단적인 사회주의 노력 경쟁은 주민들의 피로감 증대와 생산 활동에 대한 충분한 동기를 유발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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