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녘 동포 사랑한다”지만…관계 개선은 '아직'
김정은 “남녘 동포 사랑한다”지만…관계 개선은 '아직'
  • 최종환 기자
  • 승인 2020.10.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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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제공)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제공)

톱데일리 최종환 기자 =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행사가 북한의 대외 관계 개선시킬 계기가 되기엔 부족해 보인다.

13일 김일한 동국대학교 DMZ평화센터 연구교수는 톱데일리에 “남북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 대선 결과와 북한의 8차 당 대회 준비 등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다.

우리 정부도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 행사에서 고강도 무력시위와 대남 비난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음에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제안을 하거나 추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향후 환경 조성 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이라는 변수가 지나갈 때까지 불확실성은 지속되지만, 오히려 이 기간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 12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 후 내년 1분기 사이 북미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제거하는 가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동북아 방역 보건 협력과 종전선언에 대한 주변국과 지지를 끌어내 북한의 관심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지난 당 창건 75주년 행사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낸다”며 “하루 빨리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며 이례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홍 실장은 “조성된 대외관계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남북관계 개선 카드를 유효하게 남겨두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11월 미국 대선 결과와 차기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불확실성이 최소 2021년 상반기까지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 기간 남북관계를 적절하게 화해 모드로 관리해 불확실성에 대응할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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