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력구조 불균형 갈수록 심각
MBC 인력구조 불균형 갈수록 심각
  • 한민섭
  • 승인 2013.10.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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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의원 "‘국장’ 직급 10년 전보다 7배, 부국장은 5배...사원은 감소"
 
▲ 방송 3사 종사자 현황 자료=최민희 의원 제공
MBC 인력구조의 불균형성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말 기준으로 계약직과 용역직을 제외한 MBC의 임직원 수는 1382명인데, 이 가운데 차장대우 이상 직급(국장, 부국장, 부장, 부장대우, 차장, 차장대우)의 인원이 977명으로 전체의 70.7%를 차지한 반면, 일반 사원은 405명으로 29.3%에 불과했다.

차장대우 이상 직급의 숫자가 일반사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심각한 ‘역피라미드’형 인력구조인 셈이다. 특히 최고위 직급에 해당하는 국장의 경우 전년도인 2011년 45명에서 77명으로 71.7%나 증가했으며, 부국장의 경우에도 155명에서 162명으로 4.5% 증가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MBC 인력구조의 불균형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2001년 전체 총원 1328명 가운데 차장대우 이상은 747명으로 56.2%, 일반사원은 581명으로 43.8%였다. 2001년에 비해 2012년에 차장대우 이상은 14.5% 증가한 반면, 일반사원은 그만큼 감소한 것이다.
 
특히 국장은 2001년 10명에서 무려 7배 이상 증가했고, 부국장은 32명에서 5배 이상 증가했다. 부장도 47명에서 173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부장대우는 157명에서 164명으로 7명 증가했다. 반면 하위직급에 해당하는 차장은 242명에서 173명으로 69명 감소했으며, 차장대우는 259명에서 228명으로 31명 감소했다. 즉 고위직급으로 갈수록 해마다 증가하고, 하위직급은 해마다 감소하는 기형적 현상이 해마다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MBC의 경우 업무별 인력분포에 있어 관리행정직의 비중이 타 방송사보다 높은 반면 기술직 인원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간한 <2012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에 의하면, MBC는 전체 방송사 종사자 2023명 가운데 관리행정직이 374명으로 18.4%를 차지했다. 반면 KBS는 4830명 가운데 7.8%인 379명으로 MBC의 절반 이하였으며, SBS는 872명 가운데 16%인 132명으로 MBC보다 낮았다.
 
반대로 기술직의 경우 KBS는 1199명으로 무려 24.8%를 차지했고, SBS는 84명으로 9.6%로 나타난 반면, MBC는 73명으로 3.6%에 불과했다. 새로운 유형의 방송이 속속 등장하는 등 방송기술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추세에 MBC가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계약직과 용역직 등 전체 방송사 종사자의 수를 비교해보면 MBC가 SBS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도 불균형한 대목으로 지적된다. 방송문화진흥회는 2012년 MBC 경영평가에서 “2012년 SBS의 방송광고 매출이 MBC의 동 매출과 거의 유사하고 전체 매출액도 MBC 매출의 80% 정도”라며 “SBS와 비교할 때 MBC는 과다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민희 의원은 “현재의 직급체계를 개선하는 등 MBC는 인력구조의 쇄신으로 조직에 새바람에 불어넣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역 피라미드 형태의 인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MBC 경영진은 해결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변화하는 방송기술에 대응하고 지상파방송의 무료보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술직을 보강하고, 관리행정직은 줄여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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