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맥퀴리인프라에 1000억원 퍼 줘
도로공사, 맥퀴리인프라에 1000억원 퍼 줘
  • 김종식
  • 승인 2013.10.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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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의원"누가 어떤 의도로 외국기업에 특혜를 제공했는지 명백하게 밝혀져야"
22일 국토교통위 소속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한국도로공사가 우면산 터널, 서울지하철 9호선, 천안논산 민자 고속도로, 인천대교 등을 운영하고 있는 맥쿼리를 행담도 개발의 투자운용사로 내정해 최소 1,0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정부 공기업평가 1위인 인천국제공사 민영화추진 과정에서 MB와의 연루설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투자 그룹이다. 현재 행담도개발의 최대주주인 시티은행은 지난 `2010년 11월 행담도개발의 주식 90%를 질권 실행 방식으로 주식을 인수했다. 나머지 10%는 도로공사의 지분이다.
 
행담도개발의 주식매각이 이루어 진 데는 그간에 행담도 개발(주)의 주식을 인수해 운영해 오던 시티은행이 금융업과 관계없는 비 핵심자산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는 미국정부 방침으로 주식을 매각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올해 9월16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맥쿼리를 선정한 시티그룹은 한 달 동안 도공과의 협의를 거쳐 소유주식 전부를 950여억 원에 맥쿼리 투자운용에 양도하는데 합의하고 지난 10월 17일 도공 부사장이 이를 승인해, 10월24일 열리는 도로공사의 이사회 의결만 남겨놓고 있다.
 
1999년 5월 도로공사는 외자유치를 목적으로 행담도개발의 특수목적법인인 EKI.B.V(대표 : 김재복)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 협약에 따르면 2008년까지 총 2,366억원을 들여 원주민 16가구만 살던 서해의 외딴섬 행담도를 스파시설, 콘도, 리조트, 마리나 시설 등을 설치해 “행담도 해양 복합 관광휴게시설”을 조성키로 하고, 우선 1단계사업인 휴게소 및 주유소만 완공 했던 것이다.
 
2단계 개발을 위한 244,200㎡(74,000평)에 달하는 매립만 끝낸 상태에서 외자유치에 실패한 EKI.B.V를 대신해 시티그룹은 채권회수 방식으로 주식을 인수해 운영해 왔는데 이때부터 새로운 투자자에게도 최대현안은 2,000억원이 넘는 투자비 대비 사업의 위험성이 최대의 걸림돌이었다.
  
올해 10월 17일 도공은 주식인수자인 맥쿼리에 주식인수대금 약 950여 억원, 전문식당가와 아울렛 매장을 위한 2단계 개발비 300억원, 총 1,250여 억원에 인수하는데 최종 결재했는데, 2단계사업의 위험요인을 없애주고 투자자가 원하는 방식의 개발을 승인해 준 것이다.  

지난 12년 동안 행담도휴게소는 연 평균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왔고 이처럼 확실한 매출이 증명된 22년간의 잔여휴게소 운영권은 순이익만도 연간 100억원씩 2,2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어서 2,000억원이 넘는 사업가치가 있는 사업체를 950여 억원에 파는 셈이 된다.
 
투자협약에 묶여있던 2,366억 대신 300억만 투자해 전문식당가와 아울렛 매장을 개발한다면 경기도 이천의 아울렛 매장의 경우처럼 수수료 수익만으로도 연간 최소 50억 원은 벌어들일 수 있어 22년 남은 운용기간동안 순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업계관계자의 말이다.
 
휴게소 운영권 매각차액 외에 1,000억 원 이상의 특혜에 또 다른 특혜를 얹어준 셈이다. 현재 도로공사는 CEO의 구속으로 공석인 상태인데 맥쿼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 달 만에 부사장이 대행결제 할 만큼 서두르는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또한 도공은 2004년 5월 16가구의 원주민 생계지원대책을 합의했으나 10년을 넘게 끌어오다가 새로운 투자자에게 특혜를 주면서 이를 새 사업자에게 떠넘겨 처리함으로써 공기업의 신뢰도에 먹칠을 한 것도 지적되어야 할 대목이다. 
 
이에 이 미경의원은 “누가 어떤 의도로 외국기업에 특혜를 제공했는지 명백하게 밝혀져야 된다”며 사장도 없는 상태에서 부 사장이 대행결제 하는 등, 급속히 추진되는 행담도 개발의 내막은 무엇인지 오는 국토부 종합감사에서 철저히 따져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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