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철 기도인파로 해인사 마애불입상 ‘인산인해’
수능철 기도인파로 해인사 마애불입상 ‘인산인해’
  • 윤하나
  • 승인 2013.10.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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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팔만대장경 수호신으로 알려져…대장경축전 8경 선정
 
▲ 수능을 앞두고 해인사 마애불입상을 보려는 기도객들이 몰리고 있다. 
해인사 마애불입상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예상대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대장경세계문화축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8경에 선정되었다.
 
마애불입상으로 인파가 몰리는 것은 무엇보다 마애불입상이 배의 형국을 하고 있는 해인사의 선장 모습으로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는 믿어지고 있가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마애불 입상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목격되고 있다. 특히 수능 입시철을 앞두고 자녀들의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스님들의 기도처로만 사용되던 마애불입상은 27일 개장일로 부터 축전기간인 45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에 공개되고 이후부터는 다시 폐쇄된다.
 
해인사 마애불 입상은 가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중간 지점 길옆 자연 바위에 양각으로 새겨져 해인사와 대장경을 굽어 살펴보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해인사 마애불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돋을새김으로 높이 7.5m, 너비 3.1m 크기 불상이다. 마애불입상이 서 있는 지표와 마애불입상 7.5m를 더해 해발 약 1000m로 알려졌다.
 
전체 미소를 머금은 듯, 근엄한 표정인 듯한 얼굴은 균형 잡혀 있고 큰 귀와 입은 다소 두드러져 풍만한 편에 속한다. 목에는 3개의 주름(삼도, 三道)가 뚜렷하며 어깨는 넓고 당당하다.
 
얼굴과 두손은 정교하게 조각한 반면 신체는 돌기둥에 새긴 듯 옷 주름을 간략하게 처리했다. 특히 손은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처리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전체적인 옷 모습은 장삼과 같은 모습을 띄고 있어 전체적인 느낌도 천이 두터워 더욱 육중한 느낌을 더한다.
 
각 부분의 표현이 힘 있고 당당하면서도 세부수법에서 세련된 면이 보여 9세기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마애여래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잘 조화를 이룬 불상으로 보이며 이 불상은 해인사의 형국이 형주형국(行舟形局, 배가 항해하는 모습)이므로 이 부처님은 해인사라고 하는 큰 배를 움직이는 도사공(都沙工-선장)으로 조성했다고 하는데 그 조성도 개산(절을 처음으로 세움) 당시라고 추정하고 있다.
 
해인사에서 마애불까지 2.7km 구간의 계곡과 산길은 스님들의 수도길로 이용됐으며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 됐었다.
 
때문에 해인사에서 마애불입상을 가는 길인 스님들의 ‘묵언 참선길’은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신비스운 경관을 지녔으며 태고의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 만 유일하게 허락돼 몰아의 경지를 깨달을 수 있는 ‘묵언길, 수행길’로 통한다.
 
이 길을 걷는 동안은 떠들거나 소리를 내어서도 안 되고 오직 묵언과 침묵으로만 참선하고 수도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 스님들의 당부다.
 
탐방시간은 올라가는데 50분 정도가 소요되며 단단한 운동화나 등산화를 갖춰 신고 마애불입상까지 가는 데 숨이 차 오를 정도로 약간은 어려운 코스다.
 
이 길은 크고 작은 계곡을 몇 번 건너야 하고 적당한 크기의 돌들로 바닥이 다져진 돌길이 이어지다 다시 오롯한 오솔길이 나오고 다시 비교적 큰 규모의 갖가지 바위가 여기저기 웅크리고 있는 가파른 바위 길에 이른다.
 
이후 또 다시 숨이 멎을 듯 힘에 겨울만 할 때쯤, 마침내 대장경판을 굽어 살피시는 마애불입상이 탐방객들에게 그 장엄한 자태를 드러낸다.
 
가는 길목에는 대나무의 일종인 신우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계속해서 이어진다.
 
천년의 세월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름드리 소나무가 곳곳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으며 원시의 자연 상태를 보여주는 빽빽한 숲길은 자연 그대로 묵언과 침묵을 깨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듯하다.
 
한편 마애불입상을 관람하기 위해선 먼저 대장경테마파크에서 축전기간 45일간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는 대장경진본 8점과 화엄경변상도 완질본 80점을 보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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