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실적 기여도 2년새 24%→35.7%로 껑충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3조원을 넘어섰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10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금융 순이익은 3조5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조6372억원)대비 33.7% 증가한 규모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각각 7조4372억원, 1조86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전체의 순이자마진(NIM)은 1.71%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의 순이익 기여도가 가장 컸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5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성장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에도 중소기업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가 지속됨과 더불어 비용을 절감한 효과다.
'3조 클럽' 입성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비은행 계열사들이다. 지난해 비은행 순이익은 1조2600억원으로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7%에 달했다. 2년 전인 2019년(24%)과 비교하면 2년 사이 비중이 11.7%p(포인트) 커졌다. 하나금융투자(5066억원), 하나캐피탈(2720억원), 하나카드(2505억원) 합산 순이익만 1조29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하면 지난해 총현금배당은 주당 3100원이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인 2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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