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제재' 유니클로, 회복세 '빨간불' 켜지나
'공정위 제재' 유니클로, 회복세 '빨간불' 켜지나
  • 변정인 기자
  • 승인 2022.02.1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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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성공에도 매출 확대 및 온라인 성과 등 과제 여전

유니클로가 불매운동 여파에서 벗어나는 와중에 새로운 위기를 맞았다. 광고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되면서 기대했던 매출 회복 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관은 최근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에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유니클로는 자사 판매 제품인 기능성 내의에 세균 등 미생물을 제거하거나 그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성이 있다고 광고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위 심사관은 실제 성능은 광고 내용과 달라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공정위는 조만간 유니클로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공정위의 제재가 유니클로의 회복세를 다시금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불매 운동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며 2018년 1조3731억원에 달하던 매출이 2020년 6297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지난 2021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7.5% 줄어든 5824억원에 머물렀다. 다행인 것은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흑자 전환(2020년 회계연도 영업손실 884억원)하며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흑자전환에도 유니클로는 아직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오프라인 경쟁력이 하락중이다. 적자 탈피를 위한 매장 폐점을 이어온 유니클로의 매장은 2019년 190개에서 2년간 60개 정도가 줄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명동중앙점과 국내 1호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 등 의미가 있는 매장도 폐점을 피하지 못했다.

경쟁사가 매섭게 추격해오고 있다는 점도 유니클로에게는 부담이다.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SPA 브랜드 2위 탑텐은 2018년 매출 2500억원에서 2020년 4300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2019년 320개이던 매장 수는 지난해 450개를 넘어서고 있다. 3위인 스파오 역시 2015년 매출 2400억원에서 2020년에는 3300억원으로 높아진 위상을 보이고 있다. 매장 수 확대로 현재 125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오프라인 경쟁력 감소로 유니클로는 온라인 강화를 고민 중이지만 경쟁이 심화되는 패션 플랫폼 사이에서 온라인몰의 존재감을 보이기도 쉽지 않다. 유니클로 온라인몰은 유니클로 브랜드만 판매하고 있다. 반면 무신사, W컨셉 등은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탑텐 역시 온라인몰을 통해 지오지아, 엔드지, 탑텐, 에디션 등 여러 자체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그나마 협업 제품을 통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며 불매운동 분위기를 어느정도 해소했다는 점은 위안이다. 유니클로는 이전부터 디자이너 질샌더, 일본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영국 패션 브랜드 ‘JW 앤더슨’ 등과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높은 시장의 관심을 이끌어 왔다. 

유니클로는 지난 4일 패션 디자이너 르메르와의 협업 제품 판매에 나서며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 르메르는 평균 100만원 대 코트를 선보이는 브랜드지만, 유니클로와 협업 제품은 10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협업 제품 출시를 앞두고 유니클로 신사점과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에는 해당 제품 구매를 위해 매장 문이 열기도 전에 대기하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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