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자, 승계 절차 마무리
경인전자, 승계 절차 마무리
  • 박제언 기자
  • 승인 2022.02.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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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대표, 형 지분 전량 매입..최대주주 지위 획득

리모콘 전문업체 경인전자의 승계 절차가 마무리 단계다. 창업주의 차남이 형이 보유하던 경인전자 지분을 전량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인전자의 최대주주는 김효조 회장에서 김성은 대표로 변경됐다. 

김성은 대표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7일 친형인 김성완 스무디킹홀딩스 대표로부터 경인전자 주식 13만9751주(지분율 8.89%)를 40억8800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인수가격은 2만9250원이다. 

이번 거래로 김성은 대표의 경인전자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17.25%(27만928주)에서 26.14%(41만679주)로 늘었다. 김성은 대표의 부친인 김효조 회장의 지분율은 18.16%(28만5270주)로 그대로다.

이에 앞서 김효조 회장은 지난 2020년 5월 김성은 대표에게 5만주를 증여하기도 했다. 당시 가격으로 8억3800만원어치의 주식이었다. 2018년 김성은 대표가 부친인 김효조 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직에 오른 이후 후속조치로 해석된다. 

경인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주고객으로 하는 리모콘 전문업체다. 2009년부터 자동차용 수온조절기(서모스탯)를 제조해 기아 등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1973년 설립돼 1989년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김효조 회장은 창업주로 이후 경영은 둘째 아들인 김성은 대표가 이어받았다. 

김성완·성은 형제는 2000년 초반부터 부친으로부터 경인전자 경영 수업을 받고 있었다. 형인 김성완 스무디킹홀딩스 대표는 2004년 3월 경인전자 등기임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반면 김성은 대표는 2010년 3월 등기임원 지위를 받으며 이사회에 입성한다.

하지만 이미 김성완 대표는 상장사 경인전자가 아닌 다른 계열사를 통한 독립이 예견됐다. 미국 스무디킹의 판권을 확보한 뒤 경인전자의 계열사인 경인정밀로 스무디킹의 한국법인격인 스무디즈코리아를 투자했다. 당시 경인정밀은 김성완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었다. 경인정밀은 2018년 스무디즈코리아와 합병한 뒤 스무디킹홀딩스로 상호도 바뀌었다.

김성완 대표는 스무디킹을 한국에 선보인 후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아 미국 스무디킹 본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김성완 대표의 스무디킹홀딩스는 미국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판권 등은 신세계 측에 매각한 상황이다.

김성완 대표가 스무디킹에 눈을 돌린 사이 김성은 대표는 경인전자를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1998~2000년 초반사이 김성은 대표보다 더 많은 경인전자 주식을 가졌던 김성완 대표는 무슨 일인지 주식을 모두 매각하기도 했다. 다만 2001년부터 김성완·성은 형제는 틈날 때마다 경인전자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늘려왔다. 2020년까지 4월까지 두 형제는 14% 가량의 엇비슷한 지분율을 유지했다. 정확히는 형인 김성완 대표의 0.17%(2655주) 더 높았다.

상황이 바뀐 것은 부친인 김효조 회장이 김성은 대표에게 지분을 일부 증여한 2020년 5월부터다. 김성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보유 지분을 장내에서 처분하기도 했다.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하루에 한 번씩 주식을 내다 팔았다. 지분을 장내에서 처분해 28억7800만원을 현금화했다. 그리고 남은 주식을 이번에 동생인 김성은 대표에게 팔았다.

숙제는 김효조 회장의 주식이다. 지분율은 18.16%(28만5270주)로 시가로 93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해당 주식은 김성은 대표가 증여받을 가능성이 높으나 향후 증여세를 어떤 방식으로 납부할지 등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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