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2’가 나온다고?
‘테라2’가 나온다고?
  • 신진섭 기자
  • 승인 2022.01.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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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유출 사건, 명단엔 한국 게임도 다수 포함

지난해 9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 데이터베이스가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AAA게임을 포함한 수백여개의 게임 개발 사실이 담겨 있었습니다. 엔비디아는 ‘내부 테스트 용’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라고 일렀죠. 처음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으나 문서에 포함돼있던 적지 않은 게임들의 개발사실이 추후 사실로 확인되며 일명 지포스 나우 유출 문서는 향후 게임 시장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참고자료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출시일정 부분에서는 오차를 보인 게임이 적지 않았지만 일정이 수시로 변경되는 게임 개발의 특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정도의 오류였습니다.

추적 결과 ‘포르자 호라이즌5’,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 등 게임의 출시일이 문서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드래곤에이지4’, ‘스트리트파이터6’, ‘언차티드: 레거시오브씨브즈’  등 타이틀의 개발도 참인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저 헛소문으로 치부하기에는 상당한 수준의 적중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포스 유출 문서를 톱데일리가 확인해보니 국내 게임사들의 타이틀도 다량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문서가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 중심으로 알음알음 떠돌다 보니 국내 게임에 관한 관심이 적어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중에는 사실이라고 도무지 믿기가 어려운 타이틀도 포함돼 있으니 참고 하셔야겠습니다. 

우선 가장 눈길을 끌었던 타이틀은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2’입니다. 역사를 따져보면 테라는 크래프톤의 근간이 되는 IP(지적재산권)입니다. 블루홀 시절의 비전도 ‘MMORPG의 명가’였을 정도였죠. 테라를 만들기 위해 블루홀이 설립됐다고 얘기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테라2에 대한 소문은 그간 많이 떠돌았지만 개발 사실이 확인된 적은 없습니다.    

블루홀 스튜디오는 지난 2012년 12월 지배구조를 정리하면서 물적 분할 돼 크래프톤의 자회사로 설립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분할 과정에서 블루홀스튜디오는 테라와 엘리온, 그리고 개발 중인 신규 RPG(역할수행게임) 1건 등을 가지고 나왔는데요, 이중 신규 RPG가 테라2가 아니냐는 추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크래프톤은 ‘테라2’ 개발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중인 신규 RPG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아울러 크래프톤이 ‘프로젝트 X1’을 개발한다는 정보도 포함됐는데요, 프로젝트 명이라서 현재로선 어떤 게임일지 추측 조차 어렵습니다.

엔매스 엔터테인먼트가 엠바크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디스커버리’를 내년 8월에 출시한다는 내용도 믿기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이며 디스커버리는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팀 기반 총싸움(FPS) 게임입니다. 엔매스엔터테인먼트는 크래프톤의 북미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자회사입니다. 내용대로라면 넥슨이 만들고 크래프톤이 퍼블리싱하(유통)는 구도인 셈이죠. 하지만 이 얘기가 현실이 되긴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왜냐하면 엔매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0년 폐업했기 때문입니다. 엔매스 폐업 전에 이 문서가 작성됐던 걸까요 아니면 이 문서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근거 중 하나일까요. 관계된 게임사들만 진실을 알고 있겠죠.

엔씨소프트 관련 정보는 그럴 듯하게 보입니다. ‘프로젝트 TL(더 리니지)'가 올해 7월에, ‘아이온2’가 오는 11월에 출시된다는 내용입니다. 아이온2는 지난 2017년에 ‘아이온템페스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됐던 게임입니다. 벌써 4년 이상 개발을 거친 셈입니다. 지난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출시가 밀렸습니다. 프로젝트 TL도 당초 2021년 출시가 계획된 게임입니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모멘텀이 절실한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두 게임 모두 올해 출시가 유력해 보입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Crimson Desrt)'은 출시일이 올해 11월 기재됐습니다.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는 다수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와 부합하는 내용입니다. 펄어비스는 신작 공백 상황에 처해있는데요, 붉은사막은 연내 ’나올 수 있다‘가 아니라 ’꼭 나와줘야‘만 하는 타이틀입니다. 

펄어비스 자회사 CCP 게임즈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온라인 총싸움 게임 ‘프로젝트 노바’가 내년 말에 출시된다는군요. 이 게임의 개발 소식은 지난 2018년 대중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개발방향이 큰 폭으로 수정되며 노바라는 프로젝트명이 폐기된 적이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RTS(실시간전략게임) ‘크로스파이어: 리전’이 오는 5월에 출시된다는 정보는 그럴싸해 보입니다. 이 게임은 이미 스팀을 통해 테스트를 거쳤고, 출시일정도 올해 상반기라고 발표됐습니다.

넥슨의 경우엔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정보들이 눈에 띕니다. ‘카트 라이더2’가 지난해 11월 출시된다는데 벌써 두 달이나 지났습니다. 카트 라이더2는 카트라이더의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프로젝트 HP'는 오는 5월,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의 ‘프로젝트 매그넘은’ 올해 11월로 출시일이 적혀 있습니다.

이밖에 쉬프트업의 기대작 ‘프로젝트 이브’는 올해 6월, 베스파의 ‘프로젝트 N1'은 내년 12월에 출시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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