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보다 더 진짜 같은"…메타버스가 바꿀 미래상은?
"현실보다 더 진짜 같은"…메타버스가 바꿀 미래상은?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10.06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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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로블록스' 급부상…새로운 경제 체제 구축
메타버스, 현실 오프라인 활동 점점 대체
고객 경험 따라 메타버스 전용 새로운 직업도 등장
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메타콘 2021'에 참석한 김민규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션랩 담당. 사진=이진휘 기자
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메타콘 2021'에 참석한 김민규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션랩 담당. 사진=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현실보다 실감나는 메타버스 기술 등장으로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가 크게 바뀔 것을 예고하고 있다.

6일 국내 최대 메타버스 컨퍼런스 '메타콘 2021' 행사에서 김민규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션랩 담당은 "메타버스는 콘텐츠 기능뿐 아니라 소셜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소통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며 "아바타를 활용한 소셜 기능을 통해 현실 세계와 유사한 경험을 하는 것이 고객 경험의 큰 변화"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기존 3D 가상 콘텐츠와는 달리 쌍방향 접근이 가능한 서비스다. 이용자를 대변하는 아바타 간 소통이 핵심 콘텐츠다. 플랫폼 내 미션을 수행하거나 공간과 콘텐츠 간 경계를 허무는 활동도 가능하다. 여러 IT 기술들이 함께 성장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김 담당은 "5G, AR, VR, AI, 블록체인, NFT 등 기술 진화가 다같이 이뤄지고 있어서 현실과 가상 경험을 동일시하는 형태로 메타버스가 변화해가고 있다"며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메타버스 서비스는 오프라인 활동을 점점 대체하고 있다. 가상 컨퍼런스, 가상 교육수료식 가상 콘서트 같은 활동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메타버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Z세대를 중심으로 패션, 유통 업계 전반에서 브랜드 협업도 일어나고 있다.

로블록스 내에서 거래된 가상 구찌 핸드백은 실제 가격보다 비싼 450만원에 거래됐다. 사진=로블록스
로블록스 내에서 거래된 가상 구찌 핸드백은 실제 가격보다 비싼 450만원에 거래됐다. 사진=로블록스

실제로 명품 브랜드 구찌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로블록스'와 협업하고 있다. 최근 로블록스 내 등장한 구찌 아이템은 실제 가격이 350만원 상당임에도 게임 내에서 450만원에 거래되며 현실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디센트럴랜드'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선 런던 소더비 미술품 경매장과 똑같은 공간을 가상으로 구성해 디지털 경매를 선보이고 있다. 가상 갤러리에서 작품을 창작한 예술가, 작품 구매 희망자, 일반 갤러리 방문자들이 들어와 작품을 보고 창작자와의 소통이 현실과 유사한 방식으로 구현된다.

가상 콘서트도 메타버스 사용의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6월 미국 '웨이브(Wave)'는 유명 가수 존 레전드의 아바타를 활용한 실시간 가상 콘서트를 진행했다. 존 레전드가 특수 수트와 글러브를 착용해 피아노를 치는 동안 모든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반영됐고 참여자들 또한 동시에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

소니뮤직도 버라이즌, 에픽게임즈와 함께 협업해 미국 싱어송라이터 매디슨 비어의 가상 콘서트를 선보인 바 있다. 얼굴과 동작을 캡처하고 실제 소니홀에 있는 캐드 데이터로 정보를 매칭해 가상 공간을 만들어 냈다. 여기에 360도 공간감을 입혀주는 '볼류매트릭' 기술을 덧입혀 실제 인물과 유사한 구현이 가능했다.

김 담당은 "가상 콘서트의 장점은 창작자들의 다양한 연출들을 가상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불꽃 이용 등 안전상의 이유로 제약이 많았던 연출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메타버스에서는 커뮤니티 소통 기반 새로운 수익모델들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담당은 "메타버스는 커뮤니티 요소가 굉장히 강하고 상호관계와 유대감이 형성된다"며 "충성도 높은 집단이 확보되면 방문 빈도가 높아지고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에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수익모델 확보에 있어 성공적인 모델은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로 평가된다. 로블록스는 매일 3000만명 이상 게임에 접속하며 이용자가 하루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156분으로 유튜브(54분), 인스타그램(35분)을 크게 상회한다. 로블록스는 고객 확보를 기반으로 게임 내 상품 거래를 통한 신규 경제 체제를 마련했다. 디지털 굿즈나 브랜드 협업, 창작 생태계를 만들어 수익 활동이 가능하다.

김 담당은 메타버스 발전으로 앞으로 기존 플랫폼 활동에서의 고객 경험이 달라질 것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변화될 영역은 경제 활동이다. 디지털 콘텐츠 소유권 인정해주는 기술인 NFT 접목으로 인해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이용자들도 창작 활동이 가능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내에서 경제 활동에 나설 수 있다.

메타버스 발달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한 체험활동도 가능해진다. 현장 이미지와 라이다 센서 동시 스캔 작업 이후 실사기반 3D 모델링 생성 기술로 모바일, PC 최적화 작업을 하면 예전에는 영상으로만 접했던 공간도 가상 세계에서 실제로 누비며 즐길 수 있다. 

사람이 아닌 디지털 휴먼 등 AI 어시스턴트와의 상호 작용도 새로운 기술 변화로 주목받는다. 이미 활동하고 있는 유명 디지털 인플루언서 등이 메타버스 공간 안에 탑재되고 AI를 접목하는 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 각광받는 'GPT-3' 인공지능 모델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되면 AI 어시스턴트와도 인간 수준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페이스북 오큘러스 퀘스트3. 사진=페이스북

메타버스 발달로 인한 플랫폼 '인풋'과 '아웃풋' 변화도 기대할 만하다. 단순한 마우스 이용이 아닌 여러 메타버스 전용 입력 장치가 개발 중에 있다. 페이스북은 손목과 뇌를 이용한 인터페이스를 연구하고 있어 몰입감을 극대화한 운동 기능 연결 장비를 개발 중이다. 기존 스크린 영역을 벗어나 '오큘러스 퀘스트3'나 애플의 VR 헤드셋 같은 3D 경험을 강화하는 아웃풋 장비도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새로운 직업도 등장할 전망이다. 스킨 디자이너, 디지털 어셋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매니저, 이벤트 코디네이터 등 메타버스 플랫폼 내 아바타를 만들고 새로운 콘텐츠 활동을 제공하는 신개념 직업이다. NFT를 활용한 저작툴이 개발되면 수익 목적으로 메타버스에 진입하는 이용자도 크게 늘어날 수 있게 된다.

김민구 담당은 "메타버스가 하나의 유행으로 끝날지 시대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고객 가치에 달려 있다"며 "아직까지 메타버스를 대중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고객 가치 경험을 많이 할수록 메타버스 가능성은 미래지향적으로 계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기술력만으로 메타버스가 앞으로 어떻게 완성될지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김 담당은 "앞으로 경험하게 될 메타버스 변화를 현재 상황에서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인터넷 태동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상상 못했던 것처럼 메타버스 요소들이 AR, VR, 그래픽, 블록체인 등을 만나면서 전혀 새로운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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