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 개화 이끈 주역은 코로나19"
"메타버스 시대 개화 이끈 주역은 코로나19"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10.06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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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메타버스 컨퍼런스 '메타콘 2021'
SKT 전진수 "비대면 활동이 메타버스 시대 이끌어"
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메타콘 2021'에서 강연 중인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CO장. 사진=이진휘 기자
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메타콘 2021'에서 강연 중인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CO장. 사진=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가속화된데 이어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6일 국내 최대 메타버스 컨퍼런스 '메타콘 2021' 행사에서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CO장은 "코로나19 시대에 물리적으로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을 하고 함께 행동을 하는 (대안)방식으로 메타버스가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전진수 CO장은 "10~20년 전 영상통화는 많았지만 출장을 가거나 오프라인 미팅 활동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비대면이 활성화되면서 메타버스 안에서 활동하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은 시대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선 메타버스 발전을 이끄는 핵심 기술들이 소개됐다. 대표적으로 5G가 있다.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하는 '하이 밴드위스' 기술과 데이터 지연을 막아주는 '로우 레이턴시', 이용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매시브 커넥티비티'가 핵심 통신 기술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뿐 아니라 수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메타버스의 서비스 확장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전 CO장은 "최근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15년 전부터 많은 회사들이 메타버스 투자를 하고 있고 기술 기업들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기술 구현 측면에서 부정적 이슈들이 많았지만 메타버스 기업들이 파이프 라인을 연결하고 있어 기술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CO장은 "현재는 메타버스 기술로 연결된 산출물을 고객들이 썼을 때 결과물이 나쁘지 않다"며 "메타버스 시장 개화를 위한 본격적인 시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세대가 소비 주축을 형성하는 것도 메타버스 기술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MZ세대 중심으로 새로운 학습 과정 없이도 디지털 디바이스를 능숙하게 다루는 '디지털 네이티브'가 핵심 소비층이 되면서 메타버스 시장이 커지게 될 요인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버스 시장 성장 규모 추이. 사진=이진휘 기자
메타버스 시장 성장 규모 추이. 사진=이진휘 기자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4조원에서 내년 65조원, 2023년 138조원을 거쳐 오는 2024년에는 약 33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3년 만에 10배 성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 메타버스 기술 개발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플랫폼 속 가상일터 '인피니티 오피스'를 개발 중이다. 실제 오피스에서 요구되는 대형 스크린이나 모니터 등 디바이스를 가상공간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아바타를 통한 미팅 서비스 '호라이즌'을 통해 재택 근무를 하면서도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는 것과 같은 업무 진행도 가능해진다.

MS는 혼합현실 디바이스 '홀로렌즈'를 통해 원격 업무를 같은 공간 안에서 하는 것과 같은 협업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MS는 인수한 마인크래프트에서 만들어진 게임 콘텐츠나 소셜 콘텐츠를 VR(가상현실) 기술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애플은 AR(증강현실)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AR킷'을 통해 AR 플랫폼을 통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21(WWDC21)'에서 아바타 개발자를 환영하는 모습을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다. 

현재 메타버스 도입이 가장 활발한 게임 업계에선 서비스 형태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미국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에 이은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를 초청해 게임 플랫폼 내 가상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 8월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에는 포트나이트 관람객 7800만명이 모였다. 로블록스 또한 이용자 스스로 게임 틀을 만들어나가는 형태를 제공해 메타버스 시스템을 확장해가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7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 7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사진=SK텔레콤

국내에서도 주목받는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있다. 네이버에서 서비스 중인 '제페토'에선 최근 블랙핑크가 버추얼 팬사인회를 진행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7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는 대학교 행사, 채용 설명회, 영화제, 기자 간담회 등 실제 오프라인 행사의 메타버스 구현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전진수 CO장은 "이프랜드에서는 가상공간에서도 현실처럼 경험하고 상상만 하던 것들을 메타버스 세계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며 "각자 되고자 하는 형태로 활동할 수 있고 아바타를 통해 활동할 수 있어 기존에 우리가 2D로 PC나 모바일에서 경험하던 형태를 몰입감 있는 형태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세계는 기존의 폐쇄적인 플랫폼 구성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이 스스로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영역뿐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도 기술 접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CO장은 "게임은 이용자가 정해진 공간 속 시나리오 안에서 진행하는 형태라면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이용자들이 시나리오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창작과 제작이 가능하다"며 "새로운 월드 자체를 만들 수 있고 그 안에서 게임이나 커뮤니티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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