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슈퍼체인지' 반값 보상 '강화'…보상금 '먹튀' 고객은 '호갱'
[단독] KT '슈퍼체인지' 반값 보상 '강화'…보상금 '먹튀' 고객은 '호갱'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7.15 15:14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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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0% 기기 보상 '슈퍼체인지' 매뉴얼 변경 보상 거부 강화
LG폰 거부 움직임…V50 고객에 수리비 차감 없이 무작정 반송
검수기간도 한달 훌쩍, 재반납 시기 놓쳐…KT는 "나 몰라라"
KT의 최대 50% 기기 보상 프로그램 '슈퍼체인지' 설명. 사진=KT 홈페이지
KT의 최대 50% 기기 보상 프로그램 '슈퍼체인지' 설명. 사진=KT 홈페이지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KT가 휴대폰 반값 보상 프로그램 ‘슈퍼체인지‘ 검수 매뉴얼을 변경해 의도적으로 고객 혜택을 축소하고서는 정작 고객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톱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KT는 지난 6월 슈퍼체인지 보상 검수 기준 매뉴얼을 임의로 변경했다. 5G 출시가 2년 지난 시점에서 고객 기기 변경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른 KT의 조치로 해석된다.

KT 슈퍼체인지 서비스는 2년 약정 기간 동안 매월 일정 금액을 내면 고객이 약정 만료 후 KT 대리점에 기기를 반납하고 최대 50% 기기값 잔금을 보상받는 제도다. SK텔레콤 ‘5GX클럽‘, LG유플러스 ‘중고폰 가격보장‘ 같은 유사한 보상판매 프로그램이다.

KT 슈퍼체인지는 기존에도 전원, 카메라, 화면, 키패드, 외관 등 7개 항목에서 하나라도 불가 판정받으면 보상을 거부하는 등 까다로운 운영으로 소비자 불만을 산 바 있다. 2년 동안 약 20만원 가량 월 이용료를 내고도 아무런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해 소비자 사이에서도 대표적인 ‘호갱(호구+고객)’ 상품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KT가 LG전자 스마트폰 이용 고객의 슈퍼체인지 보상 요청을 거부한 사례도 포착됐다. 한 KT 고객은 2년 약정이 지나 기기변경을 하는 과정 중 기기값 보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2년 전 KT를 통해 LG전자 V50를 구매한 VVIP 고객 A(28)씨는 약정 기간이 끝나 지난 5월 24일경 삼성전자 갤럭시 S21로 휴대폰을 교체했다. A씨는 기존에 사용하던 V50를 KT에 즉시 반납하고 기기값 보상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하고 휴대폰 반송 처리됐다. 

KT로부터 반송된 V50 전면 모습. A씨는 KT를 통해 2년 동안 사용한 LG전자 V50를 '슈퍼체인지'로 보상 요청했으나 거부당하고 반송됐다. 사진=이진휘 기자 
KT로부터 반송된 V50 전면 모습. A씨는 KT를 통해 2년 동안 사용한 LG전자 V50를 '슈퍼체인지'로 보상 요청했으나 거부당하고 반송됐다. 사진=이진휘 기자 

A씨가 반납한 휴대폰이 디스플레이 손상 이유로 보상 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구체적인 반송 이유나 검수 기준은 전달받지 못했다. 해당 휴대폰은 화면 액정이 멀쩡하고 디스플레이 모서리 위주로만 깨진 상태라 기존에는 수리비 차감으로도 보상이 성립했다.

해당 KT 대리점은 “원래 보상 기준은 핸드폰을 반납하면 정상가 금액에서 액정 깨진 부분에 대한 수수료 차감만 조금 나오는 수준이었다“며 “아무래도 보상 기준이 달라져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KT 대리점은 이어 “제조사 측에서 KT와 같이 하는 보상 프로그램인데 중간에 보상 요청이 많아져서 계약내용을 변경한 것“이라며 “6월에 보상 매뉴얼 바뀐다고 해서 5월에 빨리 반납을 처리한 건데 KT 보상센터에서 결국 반송했다“고 말했다.

KT 그린폰센터에서 검수 기간이 한 달 이상 지체되는 바람에  A씨는 수리 후 재반납 기회도 놓쳤다. A씨가 V50을 납부한지 한 달이 훌쩍 지난 6월 30일경 그린폰센터는 해당 대리점을 통해 보상 불가 사실을 통보했다.

이로 인해 A씨는 2년 동안 슈퍼체인지를 이용하고도 V50 기기값 보상을 받지 못하고 휴대폰을 돌려 받았다. V50 기기값 119만9000원은 차치하고 슈퍼체인지 이용료 12만원과 파손 보험금 지불을 더하면 30만원 상당 비용을 KT에 공짜로 납부한 셈이다.

해당 KT 대리점은 “기존에 보험 가입했으니 수리하고 보상 받아서 신규 개통 처리하면 되는 건데 연락이 없어 한 달 뒤에 그린폰센터 한 달 뒤에 전화해보니 보상 불가로 반송 결정했다“며 “이렇게 뒤늦게 얘기해주는 식이라면 이미 신규 개통 취소도 못해 보상 자체를 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KT가 운영하는 그린폰센터는 자체 지침에 따른 매뉴얼을 통해 검수를 진행하고 보상 평가를 실시한다. 이렇게 들어온 휴대폰을 KT가 중고폰으로 재판매하는 구조다. 

LG전자 서비스센터에 해당 스마트폰 수리를 맡기면 앞면 디스플레이 교체 견적은 23만8000원 수준이다. 가입돼 있던 보험금을 적용해 자기부담 20~30%로 5~7만원 정도만 내면 기기값 50%에 해당하는 60만원 가량 보상받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A씨는 “V50은 아직 LG전자 서비스센터가 운영되고 있어서 수리하고 보상 신청하면 권리 실현이 가능함에도 KT가 보상 기회를 원천 차단했다“며 “V50 반송은 중고폰으로 재판매가 어려운 LG전자 제품을 받지 않겠다는 의도나 다름 없어 이럴 거면 슈퍼체인지에 가입하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KT 측은 책임을 회피하며 해당 대리점에 문제를 떠넘기는 모양새다. KT 고객센터는 “원래는 손상에 대한 금액만 깎이는 건데 6월 매뉴얼 변경되고 나서 신규 개통 전에 파손을 수리해서 내야 한다“며 “해당 고객은 이미 보상 시기가 지나서 수리해도 보상받기가 어려워 해당 대리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퍼체인지에 대한 KT의 폐쇄적인 운영 방식도 문제다. 고객이 검수 기준에 대해 알지 못하고 검수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 고객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KT 대리점을 통해 접수와 보상 과정을 진행한다. KT 그린폰센터가 내린 보상 판정에 대해 건의할 시스템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체인지 고객 보상 거부 사례가 많아 대리점주들 사이에서도 KT 내부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계속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리비를 함께 따져보면 50% 보상이라는 건 말이 안되며 보상 거절되는 문제도 최근 너무 심해져서 언젠가는 터질 거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변경된 KT 슈퍼체인지 매뉴얼에는 LG전자 스마트폰 취급에 대한 보상 축소도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LG전자가 지난 4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시장에서 단종된 브랜드에 대한 중고폰 취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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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ㅈ 2021-09-06 12:22:00
kt 진짜 양아치 같은 기업

이승준 2021-09-05 12:00:34
저도 멀쩡한폰 반납했는데, 40 일 지나서 연락와서는 액정깨졌다면서 15만원 차감 된다고 했어요.
깨진 사진 보내 달라고 했더니 차일피일 미루더니 아직도 사진은 보내주지도 않고, 이제와서 액정잔상과 뒷판이 깨졌다고 말바꾸고...
KT완전 쓰레기 회삽니다. 고객 상대로 사기쳐서 돈버는 회사
아니라면 반박해보시죠. KT에 *영진과장!!

kt쓰레기 2021-09-04 17:32:52
여태 슈퍼체인지 다 받아먹고는 폴더블폰 제외라니
가입당시 최신폰으로 해준다는 약속은 고객들 모르게 다 변경되버림. 정책이 바뀌어 이제는 못해준다네?? 이런 사기기업. 망하길!!!!! kt쓰시는분들 정신차리세요!!!!!!!

슈퍼피해자 2021-08-03 21:30:01
저도 오늘 2년 약정 끝나서 교체하러 갔더니 샀을때랑 말이 180도 달라져서 40만원 위약금 물고 기기반납 했습니다... 저같은 피해자가 많은것 같은데 더 많은 피해가 나기 전에 이슈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이티 2021-07-29 18:40:28
쓰레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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