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18번째 클럽으로 첫발을 뗀 신원클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양시 연합회의 막내이자 18번째 클럽인 신원클럽. 이제 창단 3개월밖에 안 된 클럽이지만 고양시 연합회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회원의 80%가 처음으로 라켓을 잡는 초보자라 클럽 틀을 조금씩 맞춰가고 있는 신원클럽 회원들을 만났다.

최신식 전용체육관에 초보자가 80%인 새내기
고양시 덕양구에 자리한 신원배드민턴장이 건립되면서 지난해 10월 27일 신원클럽이 창립했다. 고양시의 18번째 클럽으로 고양시답게 전용체육관이다. 최신식 시설이지만 아직은 회원이 적어 오전과 저녁에만 운동한다. 11월부터 회원모집을 했는데 배드민턴 천국 고양시답게 현재 회원이 60여 명이다. 주변에 아파트를 건립하며 LH공사에서 배드민턴전용관을 짓고 고양시에 기부하면서 신원클럽의 보금자리가 됐다.
취재를 간 날에는 고양시의 막내 클럽이라 앞날을 축하하기 위해 고양시 연합회 임원들이 대거 출동해 격려했다. 작은 행사에도 똘똘 뭉쳐 응원하고 배려하는 고양시 배드민턴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회원 60여 명 중 80%가 처음 라켓을 잡은 초보자들이다 보니 아직 갈 길이 멀다. 역시 40대가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데 아직은 클럽과 연합회에 대한 개념이 없어 배드민턴 시스템을 가르쳐주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동안 선배들과 배드민턴으로 받은 것에 대해 보답하고자 새 클럽을 맡게 된 조동석 회장은 걱정도 됐지만 고양시 연합회의 시스템이 잘 돼 있고,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 자리를 잘 잡아가는 중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초대 회장인 그의 목표는 회원 150명에 잘 치며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발굴해 화목하고 단합된 클럽의 틀을 다지는 것이다.
클럽이 자리 잡아가는데 또 하나의 기둥 역할을 하는 건 전준범 코치다. 전준범 코치는 처음 8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40여 명을 가르치고 있는데 호랑이 선생이라 불릴 정도로 열성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아무리 초보자라도 동작이 틀리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바로잡아주고, 주말도 마다치 않고 열심히 해줘 클럽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회장은 물론이고, 회원 그리고 코치까지 하나가 되어 이제 막 첫발을 뗀 클럽을 만들어가고 있는 신원클럽. 모두의 바람대로 건강하고 튼튼한 클럽으로 성장해 고양시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성장할 날을 기대한다.

조동석 회장

조동석 회장은 2007년부터 배드민턴 라켓을 잡았다. 체중이 많이 나가 배드민턴 안 했으면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그런 몸매여서 주위의 권유로 시작했다.
“체중이 많이 나가 건강검진을 받으면 고지혈증 재검이 3년 정도 나왔어요. 그래서 아는 사람이 배드민턴을 추천하면서 두 달 정도 해보고 맞으면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뭐 일주일 해보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에 5일 정도 했어요.”
조동석 회장은 그렇게 시작해 9개월 만에 10kg이 빠졌다. 그리고 운동 시작하고 건강검진 재검을 받은 적이 없다. 이것만으로도 배드민턴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 지금까지도 너무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
조동석 회장은 운동을 좋아해 축구, 자전거, 등산 등 다양하게 섭렵했다. 하지만 배드민턴의 중독성은 따라올 게 없다. 매일 하다 보니 운동도 운동이지만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다고. 올해는 아내와 꼭 함께 운동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올해로 10년째 배드민턴 라켓을 잡고 있는 조동석 회장은 동호인들과 전라남도 신안군의 비금도 여행 중 그곳 동호인들과 운동했던 기억을 최고로 꼽았다. 배드민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조동석 회장은 고양시 연합회 감사를 2년 했다. 그때 선배들이 봉사하는 걸 보고 기회가 되면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다짐을 했는데 신원클럽이 생기면서 그 바람을 이루게 됐다. 
“초대 회장이니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클럽이 단합하고 화합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무거운 짐을 졌지만 자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도 고양시에서 마련해 준 좋은 시설인 만큼 아껴가면서 운동하고 화목한 클럽으로 갈 수 있게 같이 노력해주면 좋겠습니다.”

이홍규 자문

10여 년 전에 배드민턴을 시작해 5년 정도 쉬었다가 신원클럽이 창립하면서 다시 코트로 돌아온 이홍규 자문.
“운동을 좋아해 다른 운동도 많이 했어요. 배드민턴장이 생겼다고 해 구경 왔다가 빠져들었는데 이거 때문에 다른 운동은 발을 끊었어요. 다른 운동은 비 오면 못하고 그러는데 이거는 매일 할 수 있어 좋아요.”
운동량이 많아 한게임만 해도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려 좋다는 이홍규 자문. 처음 접하는 사람이 쉽지 않은 만큼 초보자가 많은 신원클럽은 배드민턴을 좀 해본 회원들의 배려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시작한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그들이 빨리 적응하고 실력을 키워야 같이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홍규 자문은 신입 회원을 보기만 하면 뭘 배우는지 물어보고 쳐주고, 연습도 시켜주고, 코트가 비면 누구든 데리고 가 가르쳐주고 있다.
“나이 먹어서도 재미있게 웃고 살면 좋죠. 회원이 많아져 활성화돼 아무 때나 와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제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예의를 좀 가르쳐야 할 것 같아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니까 예의 규정, 에티켓 등을 알려줘 서로 피해 안 보고 불편함 없게 즐겁게 운동하면 좋겠습니다.”

이준상 부회장

이준상 부회장은 남들처럼 초등학교, 중학교 때 배드민턴을 조금 했던 경험으로 몇 해 전에 배드민턴을 접했다.
“하기는 좀 했는데 정식으로 레슨을 받기 시작한 지 두 달 됐어요. 레슨을 해보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그래도 기본기가 있으니 신입들하고 난타를 쳐주고 그러면서 재미를 붙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준상 부회장은 땀을 많이 흘려 배드민턴하고 5kg이 빠졌다며 전신운동이라 참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술 마시는 횟수가 줄어 좋단다. 배드민턴이 활성화되면 술 마시는 게 줄어드는 것만으로 건강해질 거란다. 자기 도취성이 있어 술자리를 피하고 체육관을 찾기 때문이다. 또 배드민턴처럼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운동이 드물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나이는 물론이고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게 생활체육의 장점이라는 이준상 부회장.
“회원들하고 클럽에서뿐만 아니라 길에서 지나다가도 서로 인사하고 그러면 좋겠어요. 가족끼리도 서로 알고 그러면 클럽의 화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어요? 외로운 현대 생활에 이웃을 알고 그러면 좋죠. 회원이 많아지면 모두 지역 주민이니까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되고 그래서 클럽이 더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전준범 코치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