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족이다라고 외치는 대전 스마일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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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클럽과 함께 체육관을 사용하다 클럽 전용체육관으로 옮겨온 지 딱 1년이 된 스마일클럽. 12쌍의 부부 회원과 자녀들까지 함께 어울려 배드민턴을 즐기다 보니 모두가 한 가족처럼 화기애애하다. 마음껏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소록소록 새기고 있는 스마일클럽을 찾았다.

어려움을 견뎌내고 새롭게 출발
2003년 다모아클럽으로 시작해 2009년에 명칭을 개정해 1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마일클럽. 인동생활체육관에서 코트 하나로 운동하다 작년에 가오중학교 체육관으로 옮겨왔다. 코트가 하나라 마음껏 운동할 수 없었던 회원들의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게 회원들에게 가장 반가운 일이다. 전에는 같은 급수끼리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는데 체육관을 옮기고 코트가 많아지니 A급이랑 D급이 함께 어울릴 수 있게 됐다. 더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일클럽이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건 체육관을 옮겼음에도 회원 대부분이 따라서 옮기면서 예전 분위기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회원은 76명이고 남자가 60%를 차지한다. 10대부터 50대까지 함께하며 역시 30, 40대가 주축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체육관에 나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함께 배드민턴을 하는 청소년도 있다. 부모가 해보고 좋은 운동이라 일찍부터 배워놓으면 좋을 것 같아 함께 즐기고 있다.
그동안 코트 하나에서 운동하다 보니 실력이 높은 편은 아니다. 대전광역시에서 중간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건 가족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가족 같다. 오랜 세월 같이 겪어 와서인지 모르겠지만 허물없는 가족이다. 무슨 일 있으면 솔선수범하고, 협조해주고 그래서 보기 좋다.”
한경현 회장은 어려운 여건을 함께 견뎌온 회원들이기에 가족과 다를 게 없다고 설명했다. 주변이 온통 아파트인데 여전히 기존 회원이 많다.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12쌍의 부부 회원과 부모 따라 운동하는 아이들까지 정말 가족처럼 어울려 운동하는 분위기로 건강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스마일클럽은 새로 입문하는 초보자들에게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레슨을 의무적으로 시킨다. 체계적이고 확실하게 운동을 배워야 안 다치고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느 정도 실력이 쌓여야 더 재미있는 세계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인원보다는 단단한 클럽을 목표로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는 스마일클럽이 이제는 실력으로도 대전광역시를 대표할 날을 기대해 본다.

한경현 회장

한경현 회장은 스마일클럽 창립 멤버다. 2003년에 인동생활체육관에서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하다 클럽이 있다는 걸 알고 결성하기에 이른 것이다.
“다양한 운동을 즐겼어요. 학창시절에도 배드민턴을 몰랐는데 사회에 나와 우연히 알게 됐어요. 이게 승부욕도 있지만 파트너를 믿어야 해요. 기술도 많고, 조그만 코트 안에서 하다 보니 운동할 때는 다른 생각 하면 안 되고, 조그만 콕 하나에 의해 움직이며 웃고 울고 하는 게 참 매력 있어요.”
한경현 회장은 그렇게 배드민턴에 빠져 14년 동안 스마일클럽을 지켜왔다. 창립 멤버이기에 클럽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지금의 체육관에 오기까지 여러 클럽이 한 체육관을 사용하다 보니 스마일클럽에 배정된 코트가 하나여서 운동을 마음껏 할 수 없었을 때도 묵묵히 버텨올 수 있었던 건 함께 운동하는 회원들 때문이었다. 회원들과 함께 하는 재미가 아니었다면 벌써 그만두고 말았을 것이다. 아니면 다른 클럽으로 옮겼을 테지만 운동으로 뭉쳐 함께 한 정이 쌓여 오늘까지 오니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스마일클럽만의 전용체육관을 갖게 됐다.
초창기에 총무를 했기에 한경현 회장에게 스마일클럽은 큰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어렵던 시기에 궂은일을 도맡아 해왔으니 애정이 차곡차곡 쌓였던 것. 그래서 한경현 회장은 자신이 클럽에 얼마나 정을 쏟았느냐에 따라 많은 기억이 남는 것 같다고 추억했다.
“제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단 다치면 운동을 못 하니까 다치지 않는 게 최우선이에요. 그리고 열심히 나와서 운동하자고요.”

김태성 총무

조기 축구를 하다 비가 오면 못하는 날이 많아 같이 축구하던 형의 권유로 배드민턴 라켓을 잡은 게 8년 전이라는 김태성 총무.
“어려서 육상 선수를 했고, 구기 종목을 좋아해서 별 거부감 없이 시작했어요. 직업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오로지 실력으로만 말하니까 마음이 편해요. 한번 빠지니까 무섭더라고요. 학교 다닐 때 이만큼 연습했으면 국가대표는 아니더라도 상비군은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김태성 총무는 부부 회원도 많고, 애들이랑 같이 하는 회원도 있고, 형제도 있다 보니 회원 모두가 가족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또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하다 보니 생활에 활력소가 돼 회사 일과 가정에 더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내에게 권유했는데 처음에는 좀 시큰둥한 것 같더니 요즘은 월화수목금금금이라 할 정도로 빠져서는 저보고 애 보라고 그래요. 그래도 같이 얘기할 거리가 생기고, 에너지가 생겨서 아주 좋습니다.”
김태성 총무는 현재 초심이 많은 데 열심히 노력해 대전에서 손꼽는 클럽으로 거듭나자며 더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이덕수 홍보이사

스마일클럽만의 전용체육관으로 이사 오면서 대외적인 행사를 만들어 가기 위해 홍보이사를 신설했다. 이덕수 홍보이사는 작년까지 총무를 하다 올해 홍보이사를 맡게 됐다.
이덕수 홍보이사는 2004년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원래 운동을 좋아해 다양한 운동을 즐겼는데 날씨에 영향받지 않는 운동을 찾으니 수영과 배드민턴이 나왔다. 
“다른 운동과 달리 단시간에 자기 능력과 체력의 최대치를 끌어내는 운동이라 최고라고 생각해요. 한게임 하고 나면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거든요. 최고의 운동이라고 많이 권하고 있습니다.”
이덕수 홍보이사는 이렇게 운동이 좋아 시작했지만 많은 사람을 알아가는 생각지 못한 보너스가 있더라며 엄청 많은 형과 동생 누나가 생겼다며 싱글벙글한다.
“지금처럼 해온 가족 같은 화목한 분위기 앞으로도 죽 이어가면 좋겠어요. 클럽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 항상 난타를 쳐주고 있는 30대 동생들에게 고맙고, 클럽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하고 계신 50대 형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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