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과 클럽이 함께 커가는 삼송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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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롭게 출범한 지 10개월여 남짓인 삼송클럽은 회원이 220여 명이 될 정도로 급성장했다. 산뜻한 전용체육관이라 구경삼아 왔다가 그대로 눌러앉을 정도로 환경에서부터 분위기까지 각별히 신경 쓰고 있기 때문이다. 명문 클럽의 틀을 갖춰가고 있는 삼송클럽을 소개한다.

시설과 인원 여기에 분위기까지 최고
삼송클럽은 지난해 4월에 지금의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의 삼송배드민턴구장에 자리 잡았다. 2010년부터 야외천막에서 운동하던 한마음클럽이 이전해 오면서 삼송클럽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60여 명의 회원 중 50여 명이 함께 옮겨왔고, 현재는 220여 명이다. 불과 10개월 만에 150명 넘는 회원이 가입했으니 빠르게 클럽이 커졌다.
어딜 가나 초반에 집행부들이 고생하기 마련이다. 삼송클럽도 임원들이 시설정비부터 처음 라켓을 잡아보는 50%가 넘는 신입 회원들까지 챙기느라 분주했다. 이규진 회장은 회원들 얼굴 모르면 화합이 안 된다는 생각에 회사에서 퇴근하면 매일 체육관을 찾았고, 주말에는 오전 아홉 시부터 체육관을 지켰다.
“회원 모집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 공원에 운동하러 오신 분들이 한 번씩 들어와 보고 시작하신 경우가 많아요. 처음 들어왔을 때 산뜻한 느낌을 주려고 내부 시설을 밝게 꾸몄는데 반응이 좋더라고요.”
이규진 회장은 단기간에 회원이 많아진 비법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집행부는 항상 밖을 보라고 강조한다. 혼자 앉아 있는 회원은 짝을 맞춰 게임에 들여보내고, 정 안되면 집행부가 함께 쳐주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 6개월여 하다 보니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고양시 연합회장기대회 입장식에 회원 150명 중 130여 명이 참여했다. 회원들이 그 정도로 열의에 차 있고 화합이 잘 되고 있다는 얘기다. 
회원들이 안 쓰는 운동기구를 찬조해 2층 빈 공간에 마련한 헬스장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개월 정도 된 헬스장은 게임을 기다리는 회원들이 중간중간 운동으로 지루함을 달래며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 트레이너를 한 회원까지 있어 효율적으로 운동할 방법도 알려주니 여느 헬스장과 비교해도 부럽지 않다.
쾌적하고 편리한 시설과 많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똘똘 뭉치는 단합까지 두루 갖췄으니 이제 슬슬 실력만 키워 가면 되는 삼송클럽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규진 회장

이규진 회장은 이제 입문 4년 차다. 배드민턴에 입문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배드민턴 초보자라면 한두 번은 겪어야 했던 과정이었다.
“원래 골프를 25년 정도 했어요. 배드민턴이 운동량이 많다고 해서 갔는데 그냥 한쪽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몇 개 클럽을 전전하다 한마음클럽이 마침 회원도 적고 해서 금방 적응하게 됐어요.”
이규진 회장은 어렵게 자리 잡았지만 1년 만에 수석부회장을 맡아 2년간 봉사하고 회장까지 하게 됐다. 체육관도 옮기고, 60명 정도 되던 회원이 갑자기 200명으로 불어나는 바람에 회장으로서도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규진 회장은 회원들 이름을 외우기 위해 안쳐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회원들과 게임 내지는 난타를 쳤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체력이 좋아졌다는 이규진 회장. 
지난해 5월부터 체육관 시설을 정비하느라 임원들이 고생 많았다며 이 자리를 빌려 새해 인사 겸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이규진 회장은 이제 남은 1년 동안 마무리 잘해 클럽을 괜찮게 이끌어 왔다는 얘기 듣는 게 목표란다.
“매일 여덟 시면 음악 틀어놓고 자발적으로도 나서서 청소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 회장으로서 흐뭇하거든요.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면 좋겠어요. 초보가 많아 단단한 클럽의 틀을 다지며 회원과 클럽이 함께 성장해 나중에 고양시의 명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안병관 고문

배드민턴 입문 12년째라는 안병관 고문. 북한산 자락의 천막에서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해 전신인 한마음클럽 회장도 역임했다. 고양시 연합회 임원도 7년이나 하며 고양시 연합회를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보람으로 살고 있다.
“이게 보기에는 별로 운동 같지 않은데 직원들이 하면서 팔이 아프다고 그래서 한번 해보다가 엮였는데 오늘까지 왔네요.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데 해보니까 운동량도 많고 좋더라고요.”
전신운동이라 운동적으로도 좋지만 친목에 제일 좋은 운동이 배드민턴이라는 안병관 고문. 노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가족 같은 분위기가 클럽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란다. 그래서 삼송클럽에서는 고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 시작한 회원이 많으니 우리 식구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해야 해요. 집행부가 자기 운동 못 하더라도 초보자들 게임에 넣어주고 매력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안병관 고문은 회원들이 삼송지구 주민들이라 이웃이 같이 모여 운동한다는 마음으로 늘 화합하고, 친목을 다지며 화목하게 가족처럼 지내 삼송클럽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강재원 자문

2010년 55살에 배드민턴에 입문한 강재원 자문은 너무 늦게 시작한 걸 아쉬워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막내아들이 배드민턴을 잘 해서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 삼아 치곤 했어요. 그런데 바람도 불고 하니까 아들이 이왕이면 체육관에서 쳐보자고 해 가입하게 됐어요. 실내에서 하니까 겨울에도 안 춥고, 비가와도 할 수 있고 정말 좋더라고요.”
강재원 자문은 과격한 운동이라고 하지만 레슨만 잘 받아 자기 걸로 만들면 80살까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 좋단다. 승부욕에 집착하지 않으면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없다는 것이다.
당뇨가 있고, 간이 안 좋고, 혈압도 높았다는 강재원 자문은 배드민턴을 하고는 혈압과 간은 거의 정상 상태를 회복했고, 당뇨도 약한 약을 먹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그래서 아프지 않고 운동하며 전국대회 나가 1승 한 걸 우승보다 더 값지게 생각하는 강재원 자문. 그 1승만으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단다.
“자기 건강을 위해 하는 거니까 다치지 않게 하고요, 한두 번 안 나오면 나오기 싫으니까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좋겠습니다. 클럽이 더 잘 되게, 화기애애하게 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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