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배드민턴의 선구자이자 선두주자인 밀양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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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최초의 클럽이자 최고 클럽인 밀양클럽. 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답게 모범을 보이며 밀양시의 배드민턴을 이끌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고루 갖춰져 있을 정도로 일찌감치 배드민턴 도시로 자리 잡은 밀양의 대표 클럽인 밀양클럽을 소개한다.

26년 동안 한결같은 배드민턴 열정
밀양클럽은 1989년 창립돼 2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처음엔 밀양강 옆 소나무 숲에서 송림클럽으로 출발해 1990년에 밀양초등학교 체육관으로 옮겨왔고, 1997년에 밀양클럽으로 이름을 바꿨다. 밀양시 최초의 클럽답게 여기에서 하나둘 분파돼 현재는 밀양시에 12개 클럽이 있다.
밀양초등학교 6개 코트에서 운동하는 밀양클럽은 회원이 100여 명으로 밀양시 12개 클럽 중 규모나 실력 등에서도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지닌 클럽답게 60세 이상 된 명예 고문이 5명이고, 일반 고문이 7명으로 고문단이 형성돼 클럽 일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뭉칠 뿐만 아니라 열의를 가지고 클럽 활동을 한다. 지난 여름에 그렇게 더웠는데도 다른 때보다 더 많이 나와 이열치열(以熱治熱)로 여름을 이겨낸 것도 배드민턴과 클럽을 향한 열정 때문에 가능했다.
밀양클럽에는 20대부터 6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이 분포돼 있다. 그러다보니 손자와 할아버지뻘 되는 세대 차이에도 별 어려움 없이 함께 어울려 운동한다. 여기에 여성 회원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아 늘 체육관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밀양클럽은 회원을 받을 때 회원들의 동의를 거친다. 신입 회원도 한 달 정도 레슨을 받도록 하고 그래도 하고 싶다면 그때 가입을 허락한다. 회원모집 공고를 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이유는 분위기 좋고, 운동 열심히 한다고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밀양초등학교 선수들이 운동하는 체육관이다 보니 회원들이 체육관 이용에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 대회를 앞두고 늦게까지 훈련하면 회원들이 운동할 시간을 뒤로 늦추며 어린 선수들을 최대한 배려한다. 밀양클럽 역시 밀양을 대표하는 클럽이지만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이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단계별로 배드민턴팀이 갖춰져 있을 정도로 배드민턴 도시인 밀양시에서 최고의 배드민턴 클럽인 만큼 밀양클럽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한다.

박순점 회장

박순점 회장은 배드민턴 라켓을 잡은 게 20년 전이다. 운동을 시작하고 2년 후에 밀양클럽으로 왔다.
“운동을 좋아해 5천 원짜리 라켓 들고 밖에서 쳤어요. 윗집에 사시는 분이 보고 여기서 무슨 운동 하느냐며 체육관으로 오라고 해서 따라가 시작했어요. 밖에서는 바람 때문에 마음대로 안 되는데, 실내에 오니 보내는 대로 가니까 좋더라고요.”
박순점 회장은 남편이랑 같이 그렇게 배드민턴을 시작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 따라 체육관에 와 조금씩 배우던 두 아들까지 지금은 배드민턴 가족이 됐다. 
“가족이 같이하니 너무 좋아요. 작년에는 고창에서 열린 전국가족축제대회에 네 가족이 출전해서 너무 좋았어요.”
박순점 회장은 가족 운동으로 그만이라며 혼자만 하지 말고 부부가 함께하고, 가능하면 온 가족이 같이하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만 가는 게 아니고, 앞뒤로 왔다 갔다 해서 좋고, 고개를 숙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위도 쳐다보니 목 운동에도 좋다는 박순점 회장은 너무 재미있고 배드민턴만의 묘미가 있어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항상 즐거우니 스트레스가 없어요. 특히 우리 클럽은 역대 고문님들이 너무 잘 해주셔서 잘 돌아가니 더 좋아요. 회원들도 서로 배려하고 그래서 더 바랄 게 없어요. 그리고 회원 여러분 지난 1년 동안 부족한 저를 불평 안 하고 잘 따라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손옥수 고문

핸섬한 얼굴 때문에 세 번이나 연예계로 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산내면장이 된 손옥수 고문은 2012년에 클럽 회장을 했다.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은 건 10년 전이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관리 차원에서 운동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시 친구 아내는 아침저녁으로 운동해 밀양시 생활체육 대표로 활동했어요. 그래서 친구가 물으니 같이 배드민턴을 해보라고 해서 라켓을 잡게 됐어요.”
손옥수 고문은 운동이 다이내믹하다는 점, 회원 간 유대가 좋다는 점, 사시사철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라는 점을 배드민턴의 매력으로 꼽았다. 때문에 혈액순환과 건강관리는 물론 정신건강에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없다는 것. 그중에서 나이를 떠나 많은 친구를 사귄 걸 최고로 꼽았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챙기고, 나누기 좋아하는 손옥수 면장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클럽 회장을 할 때 시장기와 연합회장기를 모두 석권했다. 전 회장님에 이어 2년 연속 싹쓸이했던 게 가장 큰 자부심이라는 손옥수 고문은 그때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회원들이 좀 더 실력향상에 힘써주길 당부했다.
“제가 회장할 때 김해 두리클럽이랑 자매결연을 했어요. 그때는 우리보다 실력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엇비슷해졌어요. 조금씩만 실력 향상해 더 재미있고 즐거운 클럽이 되면 좋겠어요.”

이윤희 이사

배드민턴 입문 7년째인 이윤희 이사는 운동이라고는 안 하다 배드민턴을 처음 접했다. 재미있을 것 같고, 살도 뺄 겸 시작했는데 반만 맞았다. 재미는 있는데 살은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운동량이 많아요. 또 파트너랑 함께 게임을 하니까 파트너십도 필요하고, 승부가 갈리니 승부욕도 작용하고 그런 면이 좋아요.”
이윤희 이사는 비록 살 빼는 것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건강해지고 많은 사람을 알게 된 것으로 더 만족했다. 취미생활이지만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기면서 삶도 활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윤희 이사는 입문 1년 만에 왕초보대회에 나가 우승했을 정도로 열심히 운동했다. 그렇게 운동만 하다 올해 처음으로 임원을 맡으니 책임감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운동하고 싶어 시작한 거라 지금도 충분히 만족해요.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다치지 않고 즐겁게 하고 싶어요. 회원들도 건강하고 열심히 운동해서 스트레스 풀고, 단합도 잘 되고 그러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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