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와 청주시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청주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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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에 있는 동청주클럽은 최근 실력이 급상승하며 충청북도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클럽이 체육관을 옮길 때도 모두가 함께 따라올 정도로 단합이 탄탄했는데, 종합 3위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실력까지 갖추면서 명문클럽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동청주클럽을 찾았다.

청주시 최고를 꿈꾸는 클럽
동청주클럽은 2005년 창립돼 용담클럽으로 출발했다. 다소 외진 곳에 있다 보니 회원이 늘지 않아 체육관 이용료 내기에도 벅차 6년 전 금천초등학교로 이사하면서 동청주클럽으로 이름도 바꿨다. 현재 회원은 90여 명으로 늘었고 레슨을 받는 사람도 20여 명이나 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원래 7시 30분부터 운동시간인데 30분 앞당겨 레슨을 받고 있다. 
회원 중 송준성 도 연합회 사무국장, 안낙영 청주시 연합회장 등 도 연합회와 시 연합회 소속 임원으로 일곱 명이 활동해서인지 작년에 도지사기대회와 청주시대회에서 종합 3위에 오를 정도로 실력과 단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주축인 40대들이 청주시에서는 웬만해선 지지 않을 정도로 쟁쟁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상대적으로 20, 30대가 부족한 게 흠이다. 주변이 아파트 지역이다 보니 40대 이상은 따로 모집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회원은 늘었는데 상대적으로 20, 30대의 진입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또 대부분 여성 회원이 남편을 따라오다 보니 여성 회원이 적은 것도 아쉽다.
동청주클럽은 부부 회원이 많아 일찌감치 분위기 좋기로 소문만 클럽이다. 때문에 체육관을 옮길 때 거리가 멀어짐에도 회원 모두가 그대로 따라왔다. 부부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따라와 매트위에서 뛰어놀거나 배드민턴을 치기도 한다. 상당한 실력을 갖춘 아이가 있을 정도로 생활체육 전수 현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 올해에는 청주시 최고의 클럽으로 등극하고 싶어 하는 동청주클럽이 충청북도를 넘어 전국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

엄태권 회장

충청북도 연합회 경기이사 겸 청주시 연합회 운영이사인 엄태권 회장은 금천초등학교 체육교사다. 핸드볼 선수 출신으로 금천초등학교에 부임해 와 핸드볼팀을 창단해 전국대회에 입상도 시켰다. 이런 엄태권 회장도 방심하다 12년 전에 배드민턴에 빠져들었다.
“축구 하느라 배드민턴 하라고 해도 안 했는데 아는 형이 한 번만 해보라고 해서 따라갔다가 누님들하고 치면서 창피당했어요. 운동선수 출신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말도 안 되게 졌으니 자존심이 상했죠. 집도 가깝고 그래서 하다 보니 매일 했어요. 이게 한번 하니까 하루라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엄태권 회장은 운동선수 출신이라 금방 적응하고 실력도 쭉쭉 올랐다. 그 재미에 담배도 끊었다. 두 명만 모이면 할 수 있고, 좁은 공간이지만 운동량이 많은 게 특징이라는 엄 회장은 스매시 할 때의 타구감이나 소리에서 쾌감을 느껴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라고 설명했다.
운동선수 출신이라 재미를 못 느끼면 적응하기 힘든데 배드민턴은 재미도 있으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게 매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는 엄태권 회장. 이겼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단체전인 핸드볼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한번을 이기든, 열 번을 이기든 이길 때마다 좋다고.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많은 사람이 즐겁게 한다는 게 참 좋아요. 작년에 클럽이 3위를 했는데 올해는 우승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회원 여러분 힘 내시고요. 부상 없이 서로 배려하면서 새해에 종합 우승 한번 합시다.” 

안낙영 고문

동청주클럽 회장을 역임하고 작년부터 청주시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안낙영 고문은 올해로 배드민턴 입문 25년 차다. 그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회였다.
“25년 동안 해오면서 해보고 싶었던 게 많았는데 제일 먼저 대회를 축제로 만들고 싶었어요. 게임만 하는 게 아니라 대학 축제처럼 여러 이벤트를 접목하다 보니 동호인들이 좋아하세요.”
안낙영 고문은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해 배드민턴은 여성 운동이란 생각이 강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새벽에 할머니들이 하는 체육관에 갔다가 게임도 안 되게 패하고 자극받아 시작한 게 스물아홉 살이었다.
“축구나 농구, 탁구처럼 둥근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 아니면서 그것들 이상의 기교를 부릴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이에요. 기술이 무궁무진해서 가장 여성적이면서도 가장 남성적인 운동이 배드민턴이에요.”
단지 운동을 즐겼을 뿐인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됐고,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안낙영 고문. 그래서 이 운동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기 내에 전용구장 하나 세워놓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니 화목하고 건강한 클럽으로 성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연합회가 건강하고 청주시가 건강해지거든요. 동호인 여러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주범식 경기이사

주범식 경기이사는 청주시 연합회 경기이사도 겸하고 있는 솔밭중학교 과학교사이다. 12년 전 배드민턴을 시작하고 4년 전부터 동청주클럽 가족이 됐다.
“축구를 10년 정도 했는데 부상으로 실내에서 하는 운동을 찾았어요. 교직원들이 배드민턴을 많이 하니까 같이 어울리면서 빠져들었죠. 처음에는 기술 하나하나 배우는 게 재미있었고, 다음에는 승급하는 재미 그러면서 이름을 알리는 재미가 있어요.”
주범식 경기이사는 생각지 못한 다양한 재미가 배드민턴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주범식 경기이사는 학구형이다. 노트에 적어가며 연습하고,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 하며 실력을 쌓았다. 발동작만 따라 하고 그게 되면 다음에는 손동작 따라 하고 그렇게 완전히 자기 것이 될 때까지 따라하며 익혔던 것. 그렇게 A급이 되고 난 후 아내에게도 권했다. 배드민턴 때문인지 결혼 후 한동안 생기지 않던 아이도 갖게 됐다.
주범식 경기이사는 초보인 아내를 파트너로 A급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배드민턴에 관한 한 열정적이다. 하지만 아내가 실력이 늘면서 함께 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그래도 아이까지 셋이 함께 체육관에 나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주범식 경기이사.
“12년 동안 하면서 큰 부상이 없었어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동안 부상 없이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은 물론이고, 클럽 회원들 모두 오래오래 부상 없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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