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을 배드민턴 넘버원 도시로 바꾸려는 광양시 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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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때문에 축구의 고장으로 더 유명한 광양시지만 생활체육에서만큼은 배드민턴이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여 년의 역사와 15개 클럽이 존재하는 광양시 연합회의 명성에 비해 아직 동호인은 부족한 상황이다. 동호인과 좀 더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광양시 연합회를 찾았다.

15개 클럽 연합회 중심으로 똘똘 뭉쳐
매화축제로 봄소식을 전국에 알리는 전라남도 광양시. 3월은 매화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만개한 봄꽃으로 광양시가 화사하다. 광양제철과 광 불고기로 유명한데 최근에 매화축제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앞으로는 배드민턴으로 그 명성을 잇겠다는 광양시 연합회 임원들이 매화꽃 못지않게 화사한 복장으로 맞이했다. 
인구는 15만인 광양시에는 15개 클럽에서 800여 명의 동호인이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클럽 수에 비하면 동호인이 적은 편이다. 도심권을 벗어나면 회원이 현격히 적어지기 때문이다. 
김희태 연합회장은 “15개 클럽이지만 동호인이 적다 보니 분란 없이 연합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게 저희 광양시 연합회의 자랑입니다. 선후배 위계질서가 잘 돼 있고, 상임부회장 체제로 가다 보니 선거 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라며 광양시가 작지만 큰 힘을 내는 비결이 화합과 단합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연합회가 적은 인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구심점이 되고 있다. 김희태 연합회장은 올 초에 취임하며 ‘신바람 나는 연합회’라는 슬로건으로 배드민턴 붐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전용체육관이 절실하다
광양시는 2014년에 도지사기대회를 유치해 전라남도 22개 시군의 동호인을 초청했다. 그리고 당당히 종합우승을 차지했는데 문제는 체육관이었다. 1000팀이 훌쩍 넘으면서 10개 체육관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1년에 한 번 정도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는 만큼 전용체육관이 절실하다.
“실내체육관이 9개, 국민체육센터가 6개라 학교체육관을 활용하다 보면 보통 7, 8개 체육관에서 대회를 치러야 해요. 그동안 시장기나 연합회장기대회를 할 때 정치인이나 시청 관계자들에게 강조를 하는데 노력하겠다고만 하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요.”
김희태 연합회장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시군에는 거의 있는 전용체육관이 없어 너무 아쉽다고 털어놨다. 포스코에서 시민을 위해 지어놓은 체육관이 입장료 1000원에 종일 운영되고 있지만 전용체육관과는 성격이 다르기에 한계가 있고, 거리상으로도 멀어 대회 때는 사용할 수 없다.
대회 때면 체육관이 분산되기에 이사가 48명이다. 8개 부서로 나뉘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전용체육관이 갖춰지면 동호인도 더 늘 테고, 대회도 더 신설할 수 있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에 더 아쉽다는 것이다.

김희태 연합회장

김희태 연합회장은 배드민턴 입문 15년 차로 사무장 4년, 감사 2년, 상임부회장 2년을 역임하고 올해 1월 24일 제11대 광양시 연합회장에 취임했다. 그야말로 차근차근 연합회장이 되기 위한 단계를 거쳐 왔다. 이뿐만 아니라 김희태 연합회장은 초등학교 때 선수생활을 해 실력도 수준급이다.
“운동을 좋아해 여러 가지 운동을 했어요. 배드민턴은 스피드가 있고, 파트너하고 호흡을 맞춰 경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다른 운동하고 달랐어요. 어려서 할 때와 달리 웃으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었어요.”
김희태 연합회장은 많은 사람을 알게 된 게 배드민턴을 통해 얻은 최대의 수확이라 할 정도로 함께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연합회장이 되면 동호인들이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대회를 하면 경기가 너무 늦게 끝나요. 보통 일고여덟 시가 돼야 끝나는데 가능하면 네다섯 시면 끝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그리고 임기 내에 클럽이 몇 개 더 늘도록 노력하고, 여성부대회를 새롭게 신설할 계획입니다.”
김희태 연합회장은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몇 가지를 꼽으며 동호인과 더 재미있게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임기 내에 우승 한번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사무장 할 때 하위권이었던 광양시가 전라남도 생활체육대축전에서 2위를 차지했는데, 이 대회를 대비해 똘똘 뭉쳐 훈련을 열심히 했던 것도 지나고 보니 큰 추억이 됐기 때문이다.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죠. 그리고 기량이 향상되는 것만큼 스포츠맨십도 향상되면 좋겠어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존경받을 수 있는 광양시 동호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허형양 사무장

4년 전에 이사를 하고, 중간에 쉬었다 올해 사무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는 허형양 사무장. 올해로 배드민턴 입문 10년째다.
“축구를 12년 정도 하다 아내랑 같이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았어요. 마침 아는 사람이 배드민턴 한다고 해서 아내랑 같이 시작했어요. 아내랑 같이하니까 소통이 잘 되고 웃음이 많아져서 가족 간에 화합이 잘 돼요. 저 혼자 운동할 때랑은 천지 차이에요.”
허형양 사무장은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괜찮은 운동이라 주위에 배드민턴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셔틀콕을 때릴 때의 쾌감과 급수가 많아 자존심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오히려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허 사무장. 30대에서는 그렇게 해도 이루지 못했던 A급 우승을 40대에서 이뤄 스크래치 생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작년에는 아내랑 파트너를 해 A급에서 우승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단다. 부부가 함께 운동해 생활체육으로는 최고의 정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3개월 만에 전남 22개 시군 동호인을 초청하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어 부담이라는 허형양 사무장은 “부서별로 잘하겠지만 다른 부서와도 서로 도와가며 함께 해주면 좋겠어요. 제 욕심이지만 전천후 이사가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동호인들은 마음에 안 들어도 잘한다고 좋은 말로 임원들 사기를 북돋워 주시면 좋겠어요. 그러면 앞으로 더 힘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이제 시작인 임원들에게 격려를 당부했다.

임동석 심판위원장
심판위원장만 네 번째, 7년 동안 하고 있다는 임동석 심판위원장은 올해로 배드민턴 입문 12년 차다. 연합회 식구들과 합심해서 배드민턴을 널리 알리겠다는 생각에 8년째 임원을 하고 있다.
“원래 배구를 했고, 아내는 헬스를 했어요. 각자 운동하다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았어요. 해보니 너무 즐겁고, 좋은 사람도 많고, 부부애가 더 좋아져요.”
임동석 심판위원장은 특히 부부가 함께 배드민턴을 하니 대회 겸 여행 겸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단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비결이면서 훗날 함께 꺼내볼 수 있는 추억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판위원장으로서 인 아웃 때문에 언성이 있을 때가 가장 아쉽다고. 시군 대항으로 치르다보니 마음이 치우칠 때도 있겠지만, 게임을 총괄하는 심판이라는 사명감으로 공정한 심판을 봐야 한다는 것. 때문에 임동석 심판위원장은 이제 시작하는 이사들이 두려움 없이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조언하며 새롭게 구성된 광양시 연합회의 임원이라는 사명감을 불어 넣고 있다.
“다른 운동보다 웃을 기회가 많아서 몸도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배드민턴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고, 평생 함께해줄 아내 윤미란 씨와 오래오래 같이 운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박순주 경기위원장

올해로 배드민턴 입문 10년째인 박순주 경기위원장은 배드민턴 구력의 8할이 임원이었다. 경기이사와 여성위원장을 거쳐 경기위원장까지 8년째 임원을 맡고 있는 것이다.
“언니가 김해 쪽에서 배드민턴을 하고 있어요. 언니가 A급이었는데 부부가 같이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해 시작했어요. 남편은 테니스를 했는데 저 때문에 배드민턴을 하게 됐죠.”
학교 다닐 때 운동선수를 했다는 박순주 경기위원장은 생활체육은 배드민턴이 처음이다. 부부가 함께하면서 처음에는 배우자에 대한 욕심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해주는 부분이 더 많아졌다.
박순주 경기위원장은 배드민턴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렇게 운동을 통해 만난 사람들은 계산적이지 않아 오래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입문 3년 만에 A급이 됐는데, A급으로 승급했던 그 우승이 가장 짜릿했다는 박순주 경기위원장.
“쌍둥이 딸이 고3인데 건강관리 잘해서 좋은 학교 가면 좋겠고, 경기위원장을 처음 맡으니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아무 일없이 임기를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우리 부부는 물론이고 다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박종희 시설위원장

박희범 시설이사

김화진 홍보위원장

안상호 대외협력위원장

신치수 심판이사

김승호 의전위원장

강혜련 총무

임진선 여성위원장

김정숙 경기이사

김향미 경기이사

김광익 사무국이사

이해주 여성이사

강혜련 심판이사

이승철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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