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용산 시대를 위해 만장일치로 추대된 신귀영 제4대 용산구배드민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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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대 신귀영 용산구배드민턴협회장, 용산구배드민턴협회

코로나19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낸 배드민턴이 예전의 활력을 회복해 가는 중이다. 대회에 1000팀 이상 출전하며 배드민턴체육관에 발길을 끊었던 동호인이 돌아오는 추세다.

하지만 수도권은 풀뿌리 배드민턴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학교체육관 개방이 늦어지면서 여전히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때문에 동호인을 대변하고 이끌어줄 협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용산구는 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을 찾지 못해 표류할 위기에 처하기까지 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 제4대 용산구배드민턴협회가 오는 24일 출범한다. 동호인들의 열화와 같은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던 제4대 신귀영(64) 용산구배드민턴협회장 취임식이 그 출발선이다.

신귀영 협회장은 배드민턴 입문 5년 차다. 이제 배드민턴이 뭔지 좀 알만한 구력인데 19개 클럽 1500여 회원의 수장을 맡게 됐다.

"배드민턴을 시작하고 1년 만에 원효클럽 회장을 맡게 됐다. 코로나 때문에 협회가 어려워지면서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 보니 3년 6개월 동안 원효클럽을 이끌어 온 나를 잘 본 모양인지 협회장을 맡아 달라고 해서 1년 6개월 동안 고사했다. 클럽하고 협회는 규모도 다르고 워낙 구력이 짧다 보니 부담되더라."

클럽 회장으로 협회가 돌아가는 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협회 임원도 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협회장을 맡는다는 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주변의 끈질긴 권유와 표류하는 협회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렇게 모두의 추대로 신귀영 제4대 용산구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취임식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용산구배드민턴협회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사진 클럽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신영귀 용산구배드민턴협회장, 용산구배드민턴협회

신귀영 신임 협회장은 협회장직을 수락하고서야 용산구의 배드민턴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걸 알았다. 클럽에서는 동호인들과 즐겁게 운동만 하면 됐는데 협회는 동호인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차원이 달랐다.

"용산구에는 25개 정도의 클럽이 있는데 협회에 가입된 건 19개 클럽이다. 실내체육관 시설이 열악해서 다른 구의 체육관으로 다니시고 그러시더라. 용산구의 실정이 눈에 들어오니까 뭘 해야 할지 감이 잡히더라."

이에 신귀영 협회장은 4년의 임기 내에 이룰 3대 목표를 제시했다. 

동호인들의 다양한 말을 듣고 반영해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 클럽과 회원을 늘려 실내에서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게 학교체육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 1년에 2개 이상의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최소 12면 코트의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

신 협회장은 대한민국이 용산 시대를 연 만큼 배드민턴 역시 용산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되겠다는 각오다. 건강이 더욱 강조되는 100세 시대에 생활체육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배드민턴을 전국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데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신귀영 협회장은 "앞으로 용산 배드민턴이 얼마나 성장하는지, 사회적으로 어떻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 우리 용산구 배드민턴 동호인과 한마음 한 몸이 되어 온 정성을 쏟는다면 꼭 이뤄질 거라 믿는다"라며 취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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