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3년 만에 배드민턴 전국대회 첫 우승을 일궈낸 언주중학교 이흥순 코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언주중학교 이흥순 코치

언주중학교가 중·고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여자중학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대회 창단 첫 우승의 소원을 이뤘다.

언주중은 16일 경상남도 밀양시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여자중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성지여자중학교를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0년 팀 창단 이후 전국대회 첫 우승이다. 2014년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정상을 향해 문을 두드렸지만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3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대한배드민턴협회장기 전국종별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말이 있듯 언주중 선수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마침내 2023년 첫 대회인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회장기에서 첫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창단 23년 만에 배드민턴 전국대회 첫 우승 일궈낸 언주중학교 이흥순 코치는 언주중학교 배드민턴부의 산증인이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흥순 코치는 "단체전 우승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 지도자로서 단체전 우승이 제일 큰 기쁨인데 선수들이 그걸 이뤄줘서 감사하다. 선수들도 초등학교 때부터 단체전 우승을 못해봤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소망은 다 있었다. 그래서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라며 학교는 물론 선수들도 간절히 바랐던 우승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흥순 코치는 내심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작년에 준우승까지 했으니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었던 것. 하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까 봐 내색하지 않고 혼자만의 다짐이자 바람으로 간직했다. 그랬는데 우승을 차지했으니 선수들이 얼마나 대견하겠는가.

이 코치는 "성장기 아이들이라 동계 훈련하면서 아픈 곳도 많았고 또 서울은 운동시간이 짧다. 보충학습이 있어서 운동 시간이 짧은데 아이들이 집중해서 잘 따라줬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승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 언주중의 김한비-인설아

언주중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준결까지는 모두 3-0 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3-2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따내며 정상에 오르며 드라마틱한 순간을 연출했다.

이흥순 코치는 "아이들이 감기도 있고 그래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우승을 한번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그만큼 목표 의식이 커졌고, 그 목표 의식만큼 앞으로 잘 나가리라 생각한다"며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아이들만큼 우승을 바라고 지켜봐 주고 응원해 준 이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언주중 교장선생님과 교감 선생님 그리고 전임 최연지 선생님과 새롭게 담당을 맡은 장복석 선생님까지 아이들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해줄 정도로 밀어주고 도와주셨다. 애로사항이 있으면 다 들어주시려고 애써 주셨다. 그리고 부모님들도 항상 물심양면으로 믿고 따라주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부담 없이 올 수 있었다."

이흥순 코치는 마지막으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선수들이 성장해서 앞으로도 꿈을 펼칠 수 있는 선수로 자라주면 좋겠다며 우승 소감을 마쳤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