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동명의 연극 바탕으로 한 작품 영화 '돌아온다' 여비서 역할로 관객 만나! 드라마 '철수씨와 02·부암동 복수자들·이번 생은 처음이라·마녀의 법정·캐리어를 끄는 여자·오자룡이 간다' 등 다수 출연! 잠시 학원 강사 활동하여 경제적으로 풍족했지만, 마음 한 켠에 공허함 몰려와!

배우 감례인, 실생활에서 연기 공부 접목하여 지인 비롯 만나는 사람 모두 관찰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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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7일 개봉한 영화 '돌아온다'(감독 허철, 제작 꿈길제작속)는 연기파 배우 김유석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이 작품은 고향으로 돌아와 막걸릿집을 차린 ‘변사장’(김유석 분) 곁에 애달픈 사연을 품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극을 이끌어 간다. 영화는 가슴 속 깊이 그리운 사람들을 안고 살아가는 어느 막걸릿집 단골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26회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동명의 연극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원작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에 서정적이고 담담한 영화적 연출이 더해져 연극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국 영화 최초로 제41회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영화 경쟁부문 최고의 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는 극 중 복부인 여비석 역할을 맡은 신인 아닌 신인 배우 감례인이 열연했다. 배우 감례인은 '돌아온다'의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했다. 

감례인은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주·조연 격은 아니지만, 각 시퀀스에 맞게 캐릭터를 소화했다. 드라마 출연작을 살펴보면 2017년에는 '철수씨와 02'(MBN), '부암동 복수자들·이번 생은 처음이라·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상 tvN), '20세기 소년소녀·돌아온 복단지'(이상 MBC), '마녀의 법정·아버지가 이상해'(이상 KBS), '다시 만난 세계'(이상 SBS) 등이다. 2016년에는 '행복을 주는 사람·캐리어를 끄는 여자'(이상 MBC), '우리 갑순이·사랑이 오네요'(이상 SBS) 등이며 2015년에 '애인있어요'(SBS), 2012년 '오자룡이 간다'(MBC) 등에 출연했다. 

영화 '돌아온다' 포스터
영화 '돌아온다' 포스터

"어릴 때부터 항상 꿈이 있었답니다. 항상 꿈은 저의 삶에 활력을 주고 능동적인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주었죠. 매일매일 그 꿈을 향해 조금 다가가는 행복감은 어쩌면 저에게 중독 같은 거예요. 지금 연기가 저에게 꿈이고 이상입니다. 연기자로 한발자국씩 성장하는 것이 달콤한 디저트보다 더 중독성 있고 행복감을 줍니다. 꿈을 먹고 사는 소녀가 어느덧 시간이 지나 이제는 배우의 길을 가고 있죠. 조금 늦게 연기를 시작했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죠."

감례인은 배우의 꿈을 품고 보통의 배우들과 다르게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 배우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배우의 시작은 드라마, 영화 등의 매체가 아니었다. 우연한 기회에 방송 리포터 활동을 하게 됐다. 이때 감례인은 진지하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다.

이는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막연하게 배우의 꿈을 갖게 된 것이다. 그 꿈을 실현하고자 배우 감례인은 늦었지만, 각 제작사(드라마, 영화 등)를 찾아다니면서 자신을 유일하게 홍보할 수 있는 프로필을 제출하며 오디션 기회를 잡고자 노력해 왔고 현재도 하고 있다. 

"배우를 하기 전에 리포터로 1년 정도 활동을 했었죠. 연기는 2011년부터 시작했죠. 여러 작품을 했는데, 대표적으로 SBS '다시 만난 세계', tvN '부암동 복수자들', 그리고 단편영화 등에 출연했죠. 최근에는 KBS 2TV '마녀의 법정'에서 스파이 역을 하고 12월 7일 개봉한 영화 '돌아온다'에서 여비석 역으로 출연했죠. 특히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막내 쉐프 역을 맡았었는데 엉뚱하고 발랄한 캐릭터였죠. 극 중 주방의 분위기를 상큼하게 끌어올려야 하는데, 제가 조금은 밝은 성격이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서 무난하게 소화했죠. 현장에서 가끔 엉뚱하고 재미있는 애드리브를 해서 배우와 스태프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죠."(웃음)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로 들어선 감례인은 잠시 배우 생활을 쉰 적이 있었다. 모든 배우가 겪었던 경제적인 부분 때문이다. 브라운관이나 스크린 그리고 무대에서 열연하는 배우들은 소위 이름이 알려지기 전까지 무수한 작품에 출연하지만, 가장 걸림돌은 바로 '경제' 부분이다. 일명 '생활고'를 겪게 된다. 이 역시 감례인에게도 감내해야 할 부분으로 다가왔다.

잠시 배우 생활을 접은 감례인은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했다. 강사 활동을 통해 경제적인 부분이 상당히 나아졌다. 풍족해진 삶이었지만, 마음 한 켠에는 공허함이 몰려왔다. 무엇이 잘못되고 무엇이 잘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 의미다. 

"당시 단역배우 생활을 하다 보니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잠시 배우 활동과 강사일을 겸했죠. 학원 강사 일을 하다 보니 경제적인 것은 여유가 생겼지만, 배우 생활에 소홀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죠. 그래서 마음 한 켠이 공허했고 저 자신의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죠. 그래서 과감하게 행복을 찾고자 학원 강사일을 그만두고 오로지 배우 활동에 전념하게 됐죠."(웃음)

'호호할머니'(머리털이 하얗게 센 할머니를 친근하게 가리키거나 부르는 말)가 될 때까지 배우의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한 배우 감례인은 가족 응원에 힘을 얻고 있다. 항상 힘들 때 어머니의 응원이 한 몫 거든다. 지인들 역시 처음에는 신기해하고 걱정도 했지만, 현재는 가장 큰 팬들이 되었다. 가족과 지인들은 감례인이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 등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가족과 친구들이 적극 모니터링도 해주고 있어 늘 감동이고 고마움을 느끼고 있죠. 그래서 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수영·스노우보드·배드민턴·요가 등 다양하게 활동도 하죠. 기회가 되면 저의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카리스마 넘치고 의리로 뭉친 킬러 역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또 배우로서 신체적인 부분과 사고적인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정확한 대사 전달력 역시 평소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틈틈이 신체, 화술적인 부분의 경우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있죠. 깊이 있는 감성을 표현해내고자 심리학 책을 보거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데 주변을 관찰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생겼죠."

배우의 길은 정답이 없다고 한다. 이름을 들었을 때 '아~'하고 배우의 얼굴이 떠오르는 배우 역시 처음부터 스타 배우는 아니었다. 첫걸음부터 시작하여 부단한 노력을 통해 정상의 위치에 올라섰다. 기회를 잡기 위해 수많은 배우는 훈련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배우 감례인은 실생활에서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 만나는 사람들이 전부 관찰대상이다. 언젠가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관한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 동화될 수 없으며 드라마나 영화 이야기 역시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배우란 직업을 선택한 이들은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무대에 섰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의미다. 
  
"롤모델 배우는 라미란 선배죠. 비중이 크든 작든 맡은 역할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면서 끊임없이 성장하시고 최근에는 연기력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인정받고 계시기에 존경하는 배우죠. 저 역시 성장하고자 노력하는데 제가 선택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3~40년 후 '잘 선택하고 후회 없이 살아왔구나'라고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싶죠. 그리고 번외 질문을 하셨는데, 중학교 때 배드민턴 실기 시험을 준비했죠. 연습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거의 한 달간 공부는 뒷전이고 매일 2시간 넘게 연습을 하니깐 선생님이 '만점 줄 테니 제발 그만 연습하라'고 말한 일이 생각나네요.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요즘에도 가끔 배드민턴을 하는데 운동 창고에 요넥스 라켓이 저를 항상 기다리고 있답니다."(웃음)

이익형 기자  사진 감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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