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2일 대한배드민턴협회, 대의원 총회를 열고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전국배드민턴연합회'의 단체통합을 의결 통합 단체명 '대한배드민턴협회' 결정! 2016년 8월 4일 통합 배드민턴협회 제30대 회장 선거와 2016년도 2차 임시 대의원총회 열고 투표인단 선거에서 130명 중 93명 참가한 가운데 찬성 85표 반대 8표로 통합협회 초대 회장으로 박기현 前 한국체대 교수 선출!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장 "그냥 평범하게 배드민턴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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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반기 대한체육회 산하 각 경기단체는 통합회장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가 리우올림픽 이전까지 각 스포츠 단체의 엘리트체육(협회)과 생활체육(연합회)을 통합하고 통합 회장 선거를 마쳐야 한다고 공문을 내려보냈기 때문이다. 이에 각 스포츠 단체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워했다. 하지만 정부 방침으로 인해 각 경기단체는 급작스럽게 통합 회장 선거를 시행했다.

박기현 배드민턴협회장
박기현 배드민턴협회장

당시 한 매체는 각 스포츠 단체 통합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애초 문체부는 각 경기단체에 지역 협회와 연합회의 통합이 이뤄진 경우 7월 말까지 통합회장 선거를 치르라고 지침을 내려보냈다가, 몇몇 종목에서 이것이 원활하게 되지 않자 17개 시·도에서 과반수만 통합되면 통합회장 선거를 강행하도록 새로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각 경기단체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특히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에서 10개만 해당 지역 체육회와 생활체육 연합회 통합이 이뤄졌다. 그리고 8월 4일 통합회장 선거를 강행하기로 했다. 

2016년 3월 22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전국배드민턴연합회'의 단체통합을 의결했으며 통합 단체명은 '대한배드민턴협회'로 결정하면서 박기현 임시회장을 통합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초대 회장을 제외한 이사는 총 36명으로 결정됐으며 상생의 통합 취지를 살리고자 기존 협회와 생활체육 배드민턴연합회의 사무국 인력을 고용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2016년 8월 4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통합 배드민턴협회 제30대 회장 선거와 2016년도 2차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선거에서 통합협회 초대 회장으로 박기현 前 한국체대 교수가 선출됐다. 박 협회장은 투표인단(대의원) 선거에서 130명 중 93명이 참가한 가운데 찬성 85표(반대 8표)를 획득하여 초대 회장직에 올랐으며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다. 

통합 박기현 배드민턴협회장은 1947년 12월 10일 광양 출생으로 순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학교 교수(1983~2012), 제9회 뉴델리아시안게임 국제심판(1982년),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 심판운영담당관(1986년), 제24회 서울올림픽 심판운영담당관(1988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사무총장(2002년·이상 배드민턴 종목),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2001~2016년 3월), 대한체육회 이사(2005~2009), 한국체육대학교 교육대학원장(2008~2009), 한국대학배드민턴연맹 회장(2009~2012) 등을 역임했다.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통합협회 초대 회장직에 오르면서 2017년을 숨 가쁘게 보냈다. 2017년 2월 28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만의 배드민턴용품 전문업체 빅터(VICTOR)와 공식 후원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장과 천던리 글로벌빅터 회장은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양측 관계자와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빅터는 2017년 3월 1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4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단과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수행사업을 후원하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빅터에 공식 후원사로서 배드민턴 경기 용품 홍보 권한을 부여했다. 

2월 21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을 비롯하여 양측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당진시는 약 250억 원을 투입해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24코트 국제경기장 규모의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을 당진종합운동장 인근에 건립하기로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전용체육관의 명칭을 ‘대한배드민턴협회 전용체육관’으로 사용하는 데 합의했으며 전용체육관 건립 이후 각종 국내외 배드민턴대회 개최와 국가대표팀 및 주니어 대표팀의 동·하계 전지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당진시는 전용체육관건립 이후 활용방안이 마련된 만큼 올해까지 토지매입과 기반조성을 완료하고 2018년에는 전용체육관건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3월 20일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박기현)는 밀양시(시장 박일호)에서 ‘밀양 요넥스 코리아 주니어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를 2020년까지 4년간 개최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이날 협약식에서 전국 봄철 종별 배드민턴 리그전을 2020년까지 1년 연장하는 내용의 협약서에도 최종 서명했다. 4월 20일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박기현)는 동승통상(주) 요넥스코리아(대표 김철웅)와 '원천 요넥스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2020년까지 4년간 연장 개최하는데 협약했다.

요넥스코리아는 한국 배드민턴의 발전을 위해 유소년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타이틀스폰서로 후원해왔다. 원천요넥스 코리아주니어오픈은 배드민턴 종목으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고 권위의 국제 주니어대회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는 국내 유일한 국제대회이다. 

5월 16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회의실에서 박기현 협회 회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대회' 협약식을 열었다. 특히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대회’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단체가 통합된 뒤 새로운 배드민턴 문화를 조성하고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균형적 발전을 꾀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17년에 출범한 국내 최대의 배드민턴 축제다. 

단일 종목 최초로 동호인과 엘리트 선수들이 한자리에서 경기를 갖는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 잔치로 기대를 모은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 제1차 대회'는 지난 7월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동호인 2800여 팀·5000여 명과 국내 최고의 실업팀 23개 팀이 참가했다.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 2차 대회'는 지난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배드민턴경기장에서 양일간 펼쳐졌다.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대회 제3차 대회'는 지난 11월 4~5일 광주광역시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펼쳐졌다.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대회 파이널대회'는 지난 12월 1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파이널 대회에서 동호인 부문의 경우 전체 95 종목 2207팀이 출전하여 재야의 고수를 가렸으며 실업팀의 경우 '인천공항공사'와 '삼성전기'가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1월 20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018 한국 중고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를 내년 1월경 밀양시에서 개최하기 위한 협약식을 했다. 

그리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올해 주최, 주관한 대회인 제2회 전남 협회장기 배드민턴 축제, 2017 대한배드민턴 협회장기 생활체육 전국배드민턴대회, '제1회 충북도 협회장기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 2017 광주 빅터 코리아마스터즈배드민턴선수권대회, 2017 밀양 원천 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국제 배드민턴대회', 2017 전국 가을철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 2017 전국 가족축제 배드민턴대회, 제34회 한일국가대항 배드민턴경기대회, 제60회 전국 여름철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등 국내에서 펼쳐진 굵직한 배드민턴 대회 역시 성황리에 마쳤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에 치른 '2018 배드민턴 국가대표선발전'을 무사히 마치며 2017년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통폐합 과정을 무사히 거치고 박기현 협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배드민턴을 국민 스포츠로 더욱 발돋움하고자 거침없는 행보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초대 통합 협회장직을 성실히 수행하는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2017년이 남다를 수 있다. 역대 배드민턴 협회 회장 가운데 박기현 협회장이 13년 만에 체육인 출신이기에 커다란 의미를 주고 있다. 이금재 前 회장(25대 회장, 2001~2003)이 체육인 출신이다. 이는 그간 배드민턴협회 회장직은 거의 공직자, 기업인, 정치인 출신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통폐합 과정에서 전국 17개 시·도 10개 협회 가운데 여섯 곳이 생활체육계 출신이었지만, 기존 양 단체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배드민턴 발전을 위하여 무탈하게 박기현 협회장을 초대 회장 선출에 힘을 실어주어 각 스포츠 단체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서면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대한배드민턴협회, 배드민턴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모습을 기대했으면 한다. 

Q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취임하시고 1년을 조금 넘긴 현재 지난해를 돌아보신다면? 그리고 통합 초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취임하시고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 무엇인지…

A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하나가 된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화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 한해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시·도 회원 단체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현장을 더욱 잘 알기 위하여 생활체육 시·도 협회장기대회에 참석하여 현장의 소리를 듣고자 노력하였으며 제가 참석하지 못하는 곳은 부회장들께서 참석하시어 시·도 협회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엘리트 선수들 대회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체육 대회에 참여하여 동호인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시·도 협회장들 시·도 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의견들을 많이 듣고 서로의 의견을 나눴으며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올해 신규 사업으로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들이 한자리에서 운영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된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 대회를 4차례에 걸쳐 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멋진 대회로 발돋움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Q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통폐합되었는데, 대한배드민턴협회 측에서 느끼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A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하나가 된 만큼 따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엘리트의 장점과 생활체육의 장점이 하나가 된다면 배드민턴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엘리트의 장점은 각종 시스템의 관리와 체계적인 운영이 장점이라고 생각되며 생활체육의 장점은 어느 종목보다 많은 동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우리 배드민턴을 즐기심으로써 배드민턴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통합된 만큼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만들어 간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그 어떤 종목보다 커질 것입니다.

Q 지난 11월 초에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롯하여 각 시·도 협회가 모여 워크숍을 진행한 거로 아는데 중점적으로 논의한 부분과 2018년도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사업이 있다면···

A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는 올해 2차례 시·도 회원단체 회장, 실무임원 및 사무국장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올봄에는 통합이 되면서 새롭게 접하게 되는 부분들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고 서로에 대하여 인사드리는 자리였다면, 이번 워크숍에서는 더욱 커다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리였다고 할 것입니다.

2018년도는 여러 가지 사업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홈페이지 개편, 동호인 등록시스템 등 각종 운영시스템 개발 및 개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운영시스템을 통하여 배드민턴 가족 모두가 하나가 되어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우리 배드민턴이 한 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운영시스템에는 랭킹시스템과 대회 운영 등 다양한 기능을 두어 시·도 및 시·군·구 등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60주년 기념발간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1957년 창립 이후 수많은 기록을 정리하고 숨겨진 역사자료를 발굴하여 배드민턴 60년사는 물론 전문 선수 그리고 동호인들을 위한 교본들을 발간할 것이며 누구나 쉽게 배드민턴을 배울 수 있도록 보급하여 국민스포츠로서의 위상을 제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국가대표선수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국제대회에서 선배들의 성과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입니다. 지난해 새로운 국제적 수준의 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한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은 7~8개월 잘 훈련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회가 잘 뒷바라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각 시·도 배드민턴협회가 상위 기구인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지원받고픈 사업이나 요청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A 각 시·도 협회로서는 충분히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협회로서 최선을 다해 시·도 지부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시·도가 탄탄하게 운영되어야 좋은 선수가 많이 양성되고 배드민턴이 기초부터 탄탄한 기반을 닦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시행해왔던 것처럼 기본지원비, 행정지원비, 각종 용품은 물론 2017년 성과를 기초로 상위 단체에는 성과지원비를 추가로 지원하고자 하며, 협회에서 개발 중인 운영프로그램 중 일부 시스템은 시·도에서 보급하여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동호인 운영시스템과 관련하여 우선 체계적인 동호인 등록 시스템이 완비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호인 등록비 등도 해당 시·도로 재지원되어 안정적인 시도지부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Q 지난해 배드민턴 국가대표의 세대교체에 중점을 두었는데 조금은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중론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효자 종목으로 거듭나기 위해 협회 측에서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A 국가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내주는 것이 우리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이고 협회 운영을 판단하는 척도입니다. 그래서 매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난해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위해 대표단을 중심으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희망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혼합단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은 좋은 예라고 봅니다.

특출한 선수는 한순간에 탄생하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성실히 임할 때 어느 순간 그 빛을 발한다고 봅니다. 협회는 대표단과 긴밀히 상의하고 계획해서 우리 대표선수단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꾸준히 지원할 방안을 찾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꿈나무 선수는 물론 청소년대표, 주니어대표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육성하여 우수선수들이 조기 발굴하여 관리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Q 박기현 협회장께서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들이 있으신지요···

A 지난해 7월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습니다. 많은 분이 지나쳐 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우리 어린 선수들이 큰일을 해냈습니다.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강호 주니어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대회에서 우리 한국 팀이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특정 선수를 거론하기보다는 우리 주니어 선수들이 강호들이 모두 참석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김학균 감독을 중심으로 한 참가 선수 모두가 우리가 주목하고 잘 키워야 할 재목들이며 우리 한국 배드민턴의 희망을 보여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취재를 하다가 공식 대회에서 배드민턴의 심판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이야기와 모습을 봤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심판 육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A 현재 공인심판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분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수는 상당히 적은 수이며 그러다 보니 대회 때 필요한 인원만큼 선발하는 데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심판강습회 등을 통하여 더욱 많은 심판이 배출되어 많은 분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국제심판 양성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며 또한 국내 심판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공인 4급 심판제를 시작하였습니다.

각 시·도별 개최하는 심판강습회에 협회에서 강사 파견, 대회 참여 기회 확대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호인 대회에도 공인 자격을 가지고 있는 심판이 활동하여 대회의 수준을 높이고 배드민턴의 발전에 기여 할 것입니다. 동호인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Q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다른 생활체육에 비교해 엄청난 동호인 수를 자랑합니다. 그럼에도 배드민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특히 배드민턴의 경우 방송 노출이 상당히 적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방송 콘텐츠 제작에 협회가 추진하는 부분이 있는지요···

A 코리아오픈이나 코리아 마스터즈 대회 등 국제대회뿐만이 아니라 지난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 파이널대회 때 동호인 경기도 인터넷 등으로 중계를 하였습니다. 더욱 많은 대회에서 방송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서 말씀하신 국내 인기종목인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은 프로화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업 스포츠로 발전했습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인기스포츠라고 여겨지는 종목들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스포츠라기보다는 보는 스포츠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드민턴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참여 스포츠라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볼거리를 주는 스포츠도 중요하지만, 직접 참여하는 스포츠로서의 장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를 잘 연구해서 참여 스포츠와 볼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탄탄한 기반의 스포츠 종목으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우선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동호인 대회를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전문 엘리트 중심의 방송 중계시스템을 다양화해서 동호인 경기도 중계하는 방안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지난 코리안리그 파이널대회에서 첫 시도를 했는데 점차 그 횟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들이 전 세계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데 사실 국내에서 중계되는 비율이 매우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국제 방송권 확보에도 많은 연구를 할 계획입니다.

Q 박기현 협회장께서 임기 내에 정말로 마무리 짓고 싶은 사업이 있으시다면···

A 통합 배드민턴협회가 탄생한 지 일 년여가 지났습니다. 통합총회 때 말씀드린 것처럼 첫째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진정한 화합을 위해 소통의 통로를 활짝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엘리트, 생활체육 구분 없는 진정한 통합 배드민턴협회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 우리 배드민턴의 옛 명성을 회복해 위상을 높이고 저변 확대에 주력하겠습니다. 셋째 통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초석을 마련해 후손들에게 밝은 미래를 넘겨주고 싶습니다. 후배들에게 모범적으로 올바르게 운영되는 배드민턴협회를 이어주고 싶습니다. 

Q 엘리트와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A 이제 엘리트, 생활체육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서로 따뜻하게 바라보고 서로 지원해 줄 때 큰 배드민턴이 탄생한다고 봅니다. 지난 5월 아성이라고 여겨졌던 중국을 꺾고 세계혼합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 대표선수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축하하고 격려해줬다면 이미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우리 선수들은 단지 중국을 이기고 우승컵을 차지한 기쁨보다는 열심히 노력해서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우리 동호인, 가족 그리고 국가에 조금이라고 뭔가 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소박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고 생각하며 이런 마음으로 함께한다면 우리 한국 배드민턴은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끝으로 배드민턴에서 훗날 '박기현' 이란 사람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요··· 

A 다른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그냥 평범하게 배드민턴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평가는 후배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후배들이 우리 선배들로부터 어떤 ‘유산’을 물려받았다면 그것은 돈이나 자산이 아닌 ‘바른 협회’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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