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한 종목인 배드민턴에서 전라북도 출신 선수들이 역대 올림픽을 통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딴 지역은 찾아보기 힘들어! 지난 2013년 빅터 전주 그랑프리 골드 대회 유치 준결승과 결승전 국내는 물론 세계 25개국에 중계되면서 전주가 세계적인 배드민턴 성지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 전북과 전주시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으로 만드는 게 목표!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 유럽 축구리그처럼 배드민턴 역시 랭킹제로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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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全羅北道)는 대한민국의 서남부에 있는 도이다. 서쪽은 서해에 면하고 동쪽으로 경상남도·경상북도, 남쪽으로 전라남도, 북쪽으로는 충청남도·충청북도와 경계를 이룬다. 행정구역은 6시 8군이다. 도청 소재지는 전주시이다. 1995년 도농통합에 따른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시 등의 인구밀도는 크게 높아진 반면, 동부 산악지대의 군부 인구는 적게 나타난다. 도내의 서부 평야 일원에 전주·군산·익산·정읍·김제 등 5개 도시가 발달해 있다. 특히 전주·익산·군산의 50여㎞ 거리 내에 연합도시적 성격을 가진 지역이 형성되어 철도·도로의 교통망과 통신망이 밀집함으로써 상호연계 관계가 강하다. 

특히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중동, 덕진구 만성동,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반교리 일원에 조성된 혁신도시는 전주시와 완주군 2개 지자체에 걸쳐있어 '전주완주혁신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혁신도시 거주인구 달성률 1위를 자랑하고 있을 정도다.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 지방행정연수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위치해 있다. 하지만 전북혁신도시는 전주시와 완주군에 걸쳐서 형성되어있어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주시 구역 내에서도 덕진구와 완산구라는 두 행정구에 걸쳐 있어 여러 가지로 문제점과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지역 정치권의 오랜 논의를 거쳐 2017년 주민투표를 통해 혁신도시 내 전주지역은 덕진구 소속 가칭 혁신동으로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일명 '전주완주혁신도시'는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가 매우 가까워 접속이 쉽다. 호남고속도로 익산분기점을 통해 순천·완주고속도로, 익산·포항고속도로, 논산·천안고속도로도 접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철도 교통은 혁신도시에서 전주역과의 거리가 꽤나 먼 편으로 다소 불편한 편이다. 또한, 전주 시내의 터미널이나 역에서 거리가 상당한 데다 버스노선이 구불구불하여 혁신도시에 온다고 전주터미널이나 전주역으로 티켓을 끊으면 큰일 날 정도로 현지인들은 손사래를 친다. 

전라북도체육회(全羅北道體育會)는 전라북도의 학교체육 및 생활 체육의 진흥, 시민 건강과 체력 증진, 여가 선용 및 복지 향상 등을 위하여 대한체육회 산하에 설치된 기관이다. 1947년 3월 전라북도체육회가 설립됐으며 지난해 3월 13일 전라북도 생활체육회가 흡수되어 전북 체육회 역시 통합이 됐다. 전북 체육회에 등록된 각 스포츠 전문 체육인이 많다. 올림픽, 세계 선수권대회 등 각 국제대회에서 커다란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중에 배드민턴의 경우 상당한 성과를 내었다. 

1986년 아시안게임 3관왕·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김문수) 금메달·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혼합복식(라경민) 은메달 등을 차지한 박주봉(임실군),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혼합복식(길영아) 금메달·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하태권) 금메달을 획득한 김동문(익산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김동문) 금메달을 차지한 하태권(전주시), 제30회 런던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광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정재성(전주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을 차지한 정소영(김제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한 장혜옥(김제시),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여자복식(전경은) 동메달을 차지한 신승찬(고창군) 등이 대표적이며 2017 독일 세계주니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김민지(고창군, 배드민턴 주니어 국가대표), 미국 오픈배드민턴 그랑프리 골드 혼합복식(김하나)에서 우승한 서승재(원광대. 부안군) 선수 등 전북 출신 배드민턴 후배들 역시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자 훈련에 매진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처럼 배드민턴의 커다란 성과를 과거부터 이어온 전북의 자랑스러운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킴에 일조한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는 1982년 12월 18일 새마을 운동 전라북도 도지부장실에서 정재봉 도지부장이 주선하여 새마을체육 전라북도 배드민턴 연합회를 결성하고자 결의하고 새마을 운동 전라북도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의 추천으로 당시 삼성레미콘 육기도 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여 회원도 없는 새마을 체육 전라북도 연합회가 결성하게 되었다.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 자료에 따르면 이때 최초로 전주에 '다가클럽'이 창단되고 완산칠봉 중턱 약수터 밑에 '완산클럽'이 태동했으며 1983년 12월 31일 자로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역임한 육기동 새마을체육 전라북도 배드민턴 연합회장이 돌연 사의를 표하게 된다. 그리고 1986년 1월부터 1990년 12월까지 연합회장이 부재중인 상황에서 당시 사무국장을 역임한 김기배 씨와 몇몇 뜻있는 동호인이 함께하여 재경전북 배드민턴 연합회 동호인과 협의하여 전라북도 연합회라는 명예를 걸고 매년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명맥을 유지했다. 

이후 1986년 11월 22일 자로 전주농고 체육관에 전라북도 최초로 실내체육관을 이용하는 '전주클럽'이 13명으로 창단하게 됐다. 1987년 5월경 실외클럽인 '다가클럽'이 전주 서중 체육관을 임대하여 '서전주클럽'으로 개명해 재창단하게 됐다. 1991년 1월부터 1992년 12월까지 제2대 국민생활체육 전라북도 배드민턴 연합회 김재생 회장이 취임하면서 1991년 제1회 체육청소년부장기 전국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10월 13일) 종합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1992년 10월 4일 제2회 체육청소년부장기 전국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에서는 종합 4위에 입상도 했다.

1993년 1월부터 1996년 5월까지 제3~4대 생활체육 전라북도 배드민턴 연합회 김옥길 회장이 취임했으며 1998년 1월~2000년 12월 제6대 국민생활체육 전라북도 배드민턴 연합회 회장 김인철 회장이 취임했다. 이 당시 제9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배드민턴대회(1999년 10월 3일)에서 종합 3위 입상 및 입장상 1위를 차지했으며 2000년 10월 13일 제10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배드민턴대회(화산체육관 외 1개소)를 개최했다. 

이후 제7대 국민생활체육 전라북도 배드민턴 연합회 나복주 회장 취임(2001년 1월 ~2002년 12월), 제8대 국민생활체육 전라북도 배드민턴 연합회 나복주 회장 연임(2003년 1월 ~2004년 12월) 그리고 2005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제9대 국민생활체육 전라북도 배드민턴 연합회 나복주 회장이 추대되었고 이후 박철진 연합회장이 2008년, 2009년, 2010년까지 역임했으며 2015년 한동희 연합회장이 제12대 회장에 취임했다. 그리고 지난해 각 스포츠 단체의 통폐합으로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 역시 통합 회장을 선출했으나 올해 초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새로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 21일 자로 대의원 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새로운 김영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 초대 회장이 공식적으로 선출되면서 임기를 시작했다. 

김영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장
김영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장

김영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장 
"어제 협회장기를 무사히 마쳤다. 이전부터 생각한 게 있는데 전북에서 활동하는 학생 선수들하고 동호인들이 함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코트를 따로 제공하여 학생들과 함께 경기했다. 학생들 경기하는 거 보면 신선한 면이 있다. 어린 학생들과 동호인들이 함께 일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어린 선수들이 클 때부터 동호인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어야 한다. 동호인과 함께한 대회에서 경기를 한 학생 중에 자연스럽게 좋은 선수나 국가대표가 나오면 우리 동호인들이 팬클럽을 형성하고 후원해주고 하면 선수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계기가 이번 협회장기에서 전문체육 학생 선수들하고 동호인들이 함께 대회를 할 때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소통이고 매년 동호인과 학생 선수들이 함께 경기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를 방문할 당시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2017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장기 대회'(12월 9~10일)를 치르고 있었다. 이에 본지는 전북 배드민턴협회 사무실이 아닌 화산체육관에서 전북 협회장과 임원진들을 만났다. 눈과 비가 섞이는 천연덕스러운 날씨에도 각 시·군에서 참가한 동호인들의 배드민턴 열정은 꺾지 못했다. 지난 6월 새로이 선출된 김영 전북 배드민턴협회장의 인터뷰는 협회장기 대회로 인해 다음날인 월요일 아침에 이루어졌다. 김영 협회장의 바쁜 일정 때문이었다. 12월 11일 오전 9시 30분경 김영 협회장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른 아침부터 바쁜 스케줄로 인해 인터뷰 시간 역시 여유롭지는 않아 스피드하게 진행됐다.

김영 협회장은 전문 체육 선수들의 성장은 동호인들의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 도에 우리 시에 우리 군에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소위 아이돌 그룹의 팬 중에는 일명 삼촌 팬들이 상당수 차지한다. 삼촌 팬들의 열렬한 지지로 아이돌 그룹의 가수들은 더욱 힘을 받기도 한다. 그러기에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삼촌 팬이 되어서 학생들을 눈여겨보고 관심을 가지면 도 대표를 비롯하여 국가대표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 등 국제 대회에서 커다란 성과를 낼 경우 뿌듯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순 경선을 통해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장으로 선출된 김영 협회장은 6월 21일 자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했지만, 취임식은 못 했다. 이번 협회장기 대회를 통해 취임식을 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할 수가 없었다. 이에 김 협회장은 "취임식은 못했다. 제가 내년 2018 지방선거에서 완주군의 군수에 출마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취임식을 통하여 동호인들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는 요지가 있다. 그래서 그동안 관례대로 협회장 자격으로 대회로 치렀다. 취임식을 해야 했는데 개인적 상황으로 인해 임원진 분들이나 동호인분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완주군 군수에 출마를 선언한 김영 협회장은 배드민턴 라켓을 잡기 전에 엘리트 협회장을 역임했었다. 당시 생활체육 배드민턴 연합회 시절로 감안했을 경우 전문 체육인 출신이 아님에도 엘리트 협회 그것도 엘리트 배드민턴협회장을 역임한 사실이 놀라웠다.

"당시 원광대 최정 감독, 김효성 감독 등이 추대를 했다. 엘리트 협회를 창단하니깐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해서 수락하게 됐다. 아마 전문체육으로는 엘리트 협회에 초대 회장으로 알고 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4~5년 정도 전주시 배드민턴협회(전문체육)에서 회장을 역임한 거다. 당시에 회장할 때 부회장이 이은구 前 전북은행 감독, 원광대 최정 감독이 전무이사. 현 전북은행 김효성 감독이 당시에 총무이사 등이 전주시 엘리트협회 임원진이었다."

김영 협회장은 배드민턴 라켓을 잡기도 전에 엘리트 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우습게도 배드민턴을 단 한 번도 못했다고 술회했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것은 엘리트 협회장을 사임하고 나서 2005년 1월이다. 당시 배드민턴을 즐기는 지인들이 많았기에 권유를 많이 했다. 직업(변호사)상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체력에 한계를 느꼈다. "2005년 1월 2일에 클럽에 가서 등록했다. 당시에 지인들이 배드민턴을 하라고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2004년도에 체력이 저하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게 2004년 말경이 되면서 연초에 새로운 결심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래서 1월 1일은 신정이라 쉬고 1월 2일 날 눈 딱 감고 당시 한마음 클럽에 등록했다. 레슨비를 주고 등록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엘리트 협회장을 한다고 해서 누가 배드민턴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다. 배드민턴을 배우려면 클럽에 가입해서 배워야 했다."(웃음)

김영 협회장은 배드민턴 시작 전과 후로 인생을 나누었다. 배드민턴을 시작하면서 육체가 젊어졌다고 전했다. 중독성이 강한 배드민턴이지만, 늘 1시간 20분 정도만 운동시간을 할애해서 즐기고 있다. 김 협회장은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배드민턴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게 지내온 세월 때문에 육체의 신체기능이 상당히 좋아졌다. 배드민턴을 만나기 전에는 골프와 축구를 즐겼다.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시작했다. 토요일에는 축구를 하고 일요일에는 등산으로 주말을 보냈다. 하지만 몸싸움이 격렬한 축구는 그만두었다. 골프도 즐기지만, 현재는 거의 배드민턴만 하고 있다.

"어제 일주일 만에 대회에서 다섯 게임을 했다. 다섯 게임 뛰고 뒤풀이에서 술도 조금 마셨는데 오늘 아침에 다른 때보다 컨디션이 더욱 좋았다. 그만큼 몸이 좋아졌다. 축구도 했지만, 너무 위험하다. 살과 살이 부딪히고 뼈와 뼈가 부딪히니 타박상부터 상처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축구를 그만두었다. 골프도 운동이 되지만, 배드민턴에 비해서는 약하다."

현재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에 등록된 동호인 수는 대략 만 명 정도 된다. 동호인들이 배드민턴을 즐기는 시설물은 대부분 학교 체육관을 이용한다. 전라북도에는 전주시에 스포츠 전용 체육관이 하나 있지만, 거의 배드민턴 대회를 많이 개최하고 있다. 익산시에는 김동문 배드민턴 체육관이 있고 군산시에도 15면 규모의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이 있으며 적지만 각 시·군에 8면 규모로 지어진 전용 체육관이 있다. 

"동호인들이 배드민턴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겼으면 한다. 간혹 승패에 몰입하다 보니 대회 경기에서 곧잘 싸우는 모습이 목격된다. 물론 승패에 연연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상대를 존중해주었으면 한다. 배드민턴은 몸싸움이 없어서 덜 위험하지만, 은근히 부상이 많다. 동호인들이 다치지 않고 오래오래 배드민턴을 했으면 한다. 그리고 배드민턴 등록 인구가 많음에도 아직 등록을 안 하고 즐기시는 분들이 있다. 비등록 동호인들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분들이 등록해서 다 함께 즐겼으면 한다. 모순 같은 이야기지만, 생활체육이든 전문 체육이든 대회에 나가면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성적을 내면 좋은 거다. 상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메달을 많이 가져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라북도 배드민턴은 역사적으로 볼 때 전설로 불리는 선수부터 '아'하면 '어'할 정도로 수 많은 선수가 배출되었다. 김영 협회장은 현재 전북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는 엘리트들도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현재 임기가 6개월 정도 지났다. 전문 체육과 생활체육의 업무가 다르다. 그래서 임원들도 맡은 분야가 다르다. 아직 한 살이 안 됐다. 그래서 임기 내에 첫 번째는 화합이 목표다.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는 (유럽의 경우처럼) 축구와 마찬가지로 동호인이나 전문 체육이나 구분 없이 1부리그부터 10부리그까지 만드는 것이 목표다. 즉, 배드민턴 역시 랭킹제로 가고 싶은 생각이다. 생활체육이나 전문체육 구분없이 배드민턴인으로 함께 성장해가는 것이 목표다. 임기가 만 3년 정도 남았는데 목표를 완수하고 싶다." 

송영진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 부회장
송영진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 부회장

송영진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 부회장 
"전라북도 연고로 한 배드민턴 남자 실업팀 창단을 하고자 전북 혁신도시에 이주한 공공기관들 상대로 열심히 노력 중이다. 창단에 필요한 제안서라든지 필요성이라든지 제반적인 모든 것을 제작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의 배드민턴 업무를 거의 4~5년을 도맡아서 해오다 보니 후원 관계나 행정의 예산, 공보(언론홍보 등) 등 모든 것을 홀로 해오고 있다. 테니스에 윔블던이 있으면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배드민턴의 윔블던이자 세계 속의 메카로 성장하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2017 전라북도 배드민턴협회장기 대회'에서 만난 송영진 전북 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전북과 전주시를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배드민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라북도를 세계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이들이 '배드민턴 하면 전북'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는 의미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구글에서 세계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스포츠 대회는 '윔블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14일 구글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구글 트렌드에서 발표한 '2017 올해의 검색어 순위'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스포츠 대회로 '윔블던'이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테니스의 '윔블던'은 막강하고 스포츠인들의 관심사가 크다는 대목이다. 만약 배드민턴의 '전북'이란 네임밸류를 세계적으로 얻는다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한 지역(전라북도)에서 한 종목인 배드민턴이 역대 올림픽을 통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딴 지역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기록은 기네스북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것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도 관심을 두고 함께 참여하여 국가를 대표하는 스포츠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전에 대한배드민턴협회 선수 위원직을 역임했지만, 회의 때 '배드민턴을 프로화시켜야 한다. 이런 저변확대나 인구를 가지고 왜 못하냐'란 이야기를 자주 해왔다. 프로스포츠 중에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이 있다. 적어도 배구보다는 인구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배드민턴이 가장 많이 즐기는 스포츠다. 그래서 말로만 하지 말고 직접 참여를 하고 스토리텔링을 갖고 배드민턴 역사를 가진 고장에서 배드민턴이 출발하고 성지화시켜야지만 대한배드민턴의 앞날이 밝아진다고 이야기를 해오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에 한 획을 차지하는 전라북도 배드민턴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는 송영진 부회장은 전북을 배드민턴 성지로 만들고 싶어 했다. 송 부회장의 꿈과 목표를 다른 지역 시·도협회에서 들으면 섭섭해할지도 모른다. 다른 시·도 역시 배드민턴 역사를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단지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많이 획득했다고 마치 우리 지역이 최고의 성적을 그동안 많이 냈으니 인정해달라고 하는 건 억지에 가까울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송영진 부회장의 꿈과 목표는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저는 엘리트 협회 부회장을 4년 전부터 하다가 통폐합 이후 통합추진위원회를 거쳐서 현재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임원직은 현재 5년째다. 2004년도에 하태곤, 김동문 선수가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난 후 개인적인 만남에서 배드민턴을 해보라고 권했었다.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이고 친구다. 그렇게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김동문 교수(현 원광대)가 캐나다 유학을 갔다 온 후 원광대 교수로 오면서 제가 주축이 되어 당시 엘리트 협회를 구성하게 됐다. 강동범 회장(제19대 전라북도배드민턴협회)도 친구다. 거의 임원진들이 친구였다. 당시 저희가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첫 번째 국제경기 유치, 두 번째 초·중·고 지원, 세 번째 국제경기장 건립, 네 번째 남자 실업팀 창단 등 이 네 가지 과제로 시작했다. 특히 전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4개, 은메달이 2개, 동메달이 2개를 획득할 정도로 배드민턴 성지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인프라를 갖고도 왜 국제대회를 유치를 못 할까'하는 생각을 하고 친구들과 혼연일체가 되어서 시·도 예산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저희가 개인적인 친분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선·후배들을 찾아다니면서 협조를 구하여 후원을 받아 예산을 확보했다."

송영진 부회장은 엘리트협회 부회장 시절 취임식 때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하면서 시행에 옮겼다. 이 중에 국제경기 유치가 커다란 성과였다. 지난 2013년에 빅터 전주 그랑프리 골드 대회를 유치했다. 당시 시·도에서 예산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엘리트협회 임원들이 선·후배 기업인들을 찾아다니면서 협조를 구하여 약 1억 3천여만 원 후원을 받아 대회를 치렀다.

특히 준결승과 결승전의 경우 국내는 물론 세계 25개국에 중계되면서 전주가 세계적인 배드민턴 성지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당시 첫 대회 때 박주봉 감독도 고향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이기에 직접 일본 선수단을 이끌고 오셨다. 또한, 하태곤 감독, 김동문 교수(원광대), 이득춘 감독(국가대표 감독), 정재성, 유연성 등 모든 전북 출신 선수들이 다 모였다.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전주에 전부 모였다."

이처럼 첫 국제 대회를 유치하고 성공리에 마치자 전라북도와 전주시에서 이들을 인정해주어 다음연도에는 예산을 지원했다. 그렇게 전주에서 국제대회를 2014년, 2015년에도 말끔하게 치러냈다. 2016년에는 전 스포츠 단체의 통폐합으로 타이밍을 놓쳐서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여러 일로 인해 이어가지 못했다. 내년에는 또다시 이어서 특색이 있는 국제대회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당시에 배드민턴 전용 경기장 하나 없는 곳에서 배드민턴이 올림픽 메달을 많이 획득한 것도 놀라운 일이다. 그러기에 동호인들이 더 깊이 생각하고 똘똘 뭉쳐서 전국 어디라도 좋지만, 그중에 스토리텔링이 있는 전북에 배드민턴 국제 경기장을 짓는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 바람이다. 그렇게 되면 세계 속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전영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잉글랜드(버밍햄)에 갔었다. 그곳에서 경기장 시설도 보고 프로그램도 봤다. 굉장하다. 원래 엘리자베스 여왕이 시상도 하기로 했었다. 영국 오픈, 캐나다 오픈, 일본 오픈 등에도 가보았다. 배드민턴 선진국에 가보면 대한배드민턴이 보고 발전시켜야 할 방향이 많다고 생각된다. 단순히 배드민턴이 국위 선양만을 위한 스포츠 종목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의 스포츠 산업으로 더욱 육성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보통 배드민턴팀 운영 비용이 연간 15억 정도 된다고 한다. 운영비가 사실 야구, 축구의 선수 한두 명의 몸값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전용 체육관도 짓고 더욱 프로화도 시켜서 온 국민이 즐겼으면 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친구들 덕분에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은 송영진 부회장은 본업보다 오히려 배드민턴 발전에 온 힘을 쏟아왔고 앞으로도 더욱 박차를 가할 태세다. 특히 대학에 진학한 후 체육학과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한 덕에 다른 이들보다 앞서 생각하고 접목을 해왔다. 배드민턴 발전에 온 신경을 몰두하다 보니 본업(산업디자인 회사)에 충실하지 못하여 송 부회장의 회사 직원들이 전북 배드민턴협회에서 월급을 받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듣는다.

송영진 부회장이 뜻한바 이룬 것은 두 가지다. 유소년 지원과 국제대회 개최다. 2년 전에 국제 경기장 건립 유치에 김동문 교수와 함께 작업 준비하여 제출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다시 전북협회와 상관없이 배드민턴 국제 경기장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라북도 남자 실업팀 역시 가시권 안에 들어온 상태라고 전한다. 송 부회장 말에 따르면 남자 실업팀 창단을 위해 대상 기업을 정해놓고 추진 중이다. 

"제 생각에는 모든 스포츠의 행정은 리셉션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과 경기 후에 여는 리셉션에는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다. 이 자리에서 배드민턴 발전에 대해 고민도 하고 보람도 얻었다. 국제 경기장 건립 유치에 나섰는데 PPT나 제반적인 준비사항을 제가 다 만들어서 준비했다. 김동문 교수와 함께 준비했다.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협회와 상관없이 계속 건립 추진할 계획이다. 네 가지 추진 사업이 다 성사되면 박수칠 때 떠나란 말이 있듯이 아무 미련 없이 멋있게 배드민턴을 떠날 생각이다. 훗날 '내 진심이 이랬다'란 평가만 받거나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배드민턴으로 사익을 추구한 적도 없지만, 본업에 충실하지 않을 정도로 이렇게 배드민턴을 위해 물심양면 일한 것에 대한 생각만 알아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배드민턴에 관련된 선·후배들이나 동호인분들도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송영진 부회장은 배드민턴이 프로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프로는 즉 산업이다. 배드민턴은 부가가치가 높다. 충분히 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고 파생 상품 역시 많다. 배드민턴은 옷, 가방, 라켓, 셔틀콕 등이 상당히 많이 소비되기에 충분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도 있기 때문이다. 공급은 많은데 수요가 없으면 산업은 성장하지 못한다. 가장 기초적인 경제학 논리다.

송영진 부회장은 선수와 동호인 그리고 제품 소요에 비해 배드민턴이 저평가받는 스포츠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 부회장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국내 배드민턴 발전과 산업을 더욱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북 협회뿐만 아니라 각 시·도·군 협회 그리고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조금 더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한다. 

"이렇게 배드민턴만을 위한 일과 생각을 하다 보니 본업에 충실히 하지 못하고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 따라 배드민턴에 온 것이다. 그래서 지금 굉장히 빠져있고 개인적으로 국제대회를 전주에서 세 번을 치른 경험도 있다. 그게 가장 보람된 일이다. 특히 배드민턴이 통합도 됐다. 이제는 하나로 똘똘 뭉쳐서 배드민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전문 체육 선수들은 동호인이라 생각하지 말고 가족이라 생각했으면 한다. 동호인들의 성원 속에 배드민턴 선수들이 있는 거라 생각한다. 전북의 배드민턴은 이미 초석이 다져진 상태다. 초석 위에 다시 초석을 깔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간 통합에 아픔도 있었지만, 치유할 수 있는 이유는 소통이라 생각한다. 위로는 선배들 모시고 후배들 역시 잘 챙기고 해서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 오늘 협회장기를 통해 보여줬듯이 앞으로 화합이 잘되고 더욱 성장하는 협회와 선수 그리고 동호인들이 될 것이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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