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다니는 도로 상공 위로 좌우를 연결하는 보행로,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하여 카페(Container box Cafe)를 만들면 어떨까···, 떡볶이 골목 2층에 있는 낡은 상가들 문 앞을 연결해서 입체 인도를 만들면 2층에도 가게가 생기고 더 장사가 잘되지 않을까···
도로 상공이나 건물 지하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하고 톡톡 튀는 '창의적 도시재생' 아이디어 14건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도로공간 입체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도로 공간 입체 활용을 위한 제도 도입 과정에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도입 취지를 폭넓게 알릴 수 있도록 시행한 것이다. 시상식은 국토교통부(도로국장),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국토연구원 및 수상자 5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도로공간 입체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일반제안(개략적 개발구상) 53건, 전문제안(사업 타당성 등 구체적 분석) 19건 등 총 74건이 접수됐으며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진영환 교수)에서 제안내용의 충실성, 적합성, 창의성,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하여 일반제안 9건, 전문제안 5건, 총 14건을 최종 선정했다.
'일반제안' 도로공간 입체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국토부장관상)은 컨테이너BOX를 활용한 대학로 입체보행데크(Art stree, 박재영·디에이그룹건축사사무소), 최우수상(국토부장관상)은 중랑천 복합개발 및 환경개선(김총경·서울대)과 서울디지털산단 입체도로(김영환, 서여령, 전혜지·서울대) 등이 받는다. '전문제안' 도로공간 입체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은 흑석동 복합환승시설 및 주거공간 조성을 제출한 정우원(중앙대) 씨가 받는다.
진영환 심사위원장은 심사 총평에서 “주변 지역에 대한 단절, 생활공간 노후화, 주거 환경에 대한 고민을 담아 거주지 주변의 도로 공간을 활용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 수상작이 당장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제안 대상지의 지자체 등 해당 도로관리청이 지역 여건과 사업성을 종합검토 후 사업화를 추진하면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익형 기자 자료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