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줄의 부착부위에 염증이 발생하여 힘줄부 주변 신경이 점차 자극을 받게 되어 손을 회전시키거나 물건들을 잡을 때 통증 발생! 운동선수 이외에 컴퓨터 자판을 많이 사용하는 사무원, 목수, 부품의 조립 등 손과 팔꿈치 등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증상 발생!

'테니스 엘보' 작은 충격 반복적 받아 스트레스 축적되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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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엘보는 의학용어로 상완골(위팔뼈)의 외측 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이라 한다. 이 증상은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을 가해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통증으로 팔꿈치의 외측 상과와 건의 접합부에 반복된 과부하를 유발하는 동작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임상 상태를 의미한다.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팔과 손목의 회전운동에 작용하는 근육들을 신전근육이라 한다. 이 근육들은 팔꿈치의 바깥쪽에서 손목과 손가락까지 연결되어 있다. 근육은 팔꿈치 뼈에 부착될 때 힘줄에 의해 연결되는데 과도하게 손을 쓰거나 외상 등으로 인해 팔꿈치에 붙어 있는 힘줄조직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 때문에 테니스엘보는 힘줄의 부착부위에 염증이 발생하여 힘줄부 주변의 신경이 점차 자극을 받게 되어 손을 회전시키거나 물건들을 잡을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병한다고 하여 '테니스엘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동선수보다 주부에게 흔한 질병이라고 한다.

이 증상은 한 번에 큰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아 그 스트레스가 축적됨으로써 발생한다. 오랜 시간 팔꿈치 부위에 자극을 받으면 생기는 질병이기에 운동선수 이외에 컴퓨터 자판을 많이 사용하는 사무원이나, 목수, 부품의 조립 등 손과 팔꿈치 등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주부들에게서 팔꿈치 염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오랜 시간 가사노동으로 일정한 행동을 하기에 생기는 것이다. 행주를 짜는 동작이나 걸레질로 인한 팔의 움직임, 손목을 자주 젖히는 것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팔꿈치 바깥쪽 볼록한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과 압통이며 때때로 팔로 통증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지속해서 나타날 수도 있으나,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들은 물건을 집거나, 손을 트는 경우 또는 팔을 흔들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 질환이 어려운 까닭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차 시동을 걸고 커피잔을 드는 것 같은 간단한 일에도 통증이 생긴다. 머리를 감을 때나 양치질할 때도 아프다. 문고리를 돌리거나 병마개를 따거나 나사를 돌릴 때 주전자 손잡이를 들고 있거나 팔뚝을 비트는 작업을 할 때 팔꿈치의 통증이 심하다. 특히 팔꿈치 부위의 통증은 손과 팔을 자주 사용해야 하므로 쉽사리 낫지 않고 재발하기 쉽다.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휴식이 최고다. 팔꿈치의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팔꿈치 관절에 통증을 주는 동작은 삼가야 한다. 하지만 주부들은 가사 노동을 쉴 수가 없기에 상태가 악화하거나 만성화되기 쉽다. 만성일 때는 온습포, 초음파 등 물리치료를 하거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회복이 빠르다. 위의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제한적으로 하기도 한다. 조직변성이 심하여 재활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심한 경우에는 변성된 조직을 제거하고 재봉합해 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치료 후 재발을 막으려면 생활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손바닥이 위로 향한 상태로 물건을 잡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두 손을 함께 사용하는 것과 같이 팔꿈치 힘줄에 스트레스가 최소한으로 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의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글 미소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김지윤   정리 이익형 기자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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