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복식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세계랭킹 2위이자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꺾고 말레이시아오픈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혼복 랭킹 23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아레나에서 열린 2023 말레이시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월드투어 슈퍼 1000) 혼합복식 16강에서 랭킹 2위 왕이류-황동핑(중국) 조를 2-1로 꺾었다.
김원호-정나은 조가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인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1게임은 김원호-정나은 조가 연속 실점으로 어이없이 무너졌다. 시작부터 연달아 4점에 이어 7점을 다시 내주는 바람에 4:11로 뒤졌고, 막판에도 5점을 연거푸 내주면서 12:21로 패했다.
2게임은 김원호-정나은 조가 초반에 뒤지다 후반 시작과 함께 7점을 연달아 따내 14:11로 단숨에 역전했다. 하지만 야금야금 따라잡혀 16점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3점을 연달아 내줘 17:19로 역전당했다.
김원호-정나은 조가 2점을 따라잡았고, 1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3점을 연달아 따내 22:2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게임도 김원호-정나은 조가 2, 3점 차로 근소하게 뒤지며 끈질기게 따라붙어 17:19에서 3점을 연달아 따내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원호-정나은 조가 재역전 당했지만, 3점을 연속으로 따내 23: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혼복 랭킹 17위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랭킹 27위 이홍웨이-리치아신(대만) 조를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서승재-채유정 조가 1게임은 후반 연속 득점으로 21:13으로 이겼고, 2게임은 초반에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크게 벌려 21:15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