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취향 저격한 배드민턴체육관 '고양 팩토스타디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고양 팩토스타디움 마니아 정민수(좌), 권진성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하며,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고, 자기 취향과 행복을 중시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기효능감을 높여주는 환경이라면 어려움도 불사하는 세대다.

그런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배드민턴체육관이 바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고양 팩토스타디움'이다. 고양 팩토스타디움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배드민턴 전문체육관으로 2021년 10월 오픈해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효정, 국가대표 코치인 이경원, 대한민국 배드민턴 최고 스타인 이용대(요넥스) 등 내로라하는 배드민턴 선수 출신들이 방문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양 팩토스타디움은 최고의 환경을 갖추기 위해 7년 동안 배드민턴 국가대표 단식 선수로 활약하며 국내외의 많은 배드민턴체육관을 경험한 이순득 총괄이사가 설계했다. 전국의 사설 배드민턴장을 방문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국가대표로 경험한 체육관 모습까지 첨가하면서 개관 이전부터 최고의 체육관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고양 팩토스타디움이 지난 7일 창단 1주년을 기념해 신년 자체대회를 했는데 그 중심에 MZ세대가 있었다. 특히 올해 30세가 된 동갑내기인 권진성(서울 마포구) 씨와 정민수(경기 파주시) 씨를 주축으로 이날 청팀과 홍팀으로 나뉘어 다양한 게임을 진행했는데 두 사람은 그야말로 고양 팩토스타디움의 찐 마니아였다. 이제 배드민턴 입문 1년 차인 김도연(서울 서대문구) 씨 역시 MZ세대답게 1년째 취향을 저격한 고양 팩토스타디움을 찾고 있다.

권진성 "최고의 시설이라 강력 추천!"

권진성 씨는 올해로 배드민턴 입문 4년 차에 접어들었다. 2019년 배드민턴에 입문해 막 맛을 들였는데 하필 코로나19 때문에 2020년 1년 쉬고 2021년에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권진성 씨는 고양 팩토스타디움이 오픈하기만 기다렸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오픈 전부터 SNS에 올라온 체육관 지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최고의 체육관이 될 거라는 느낌이 있어서 오픈만 기다렸어요. 그래서 오픈하고 지금까지 주말 모임은 무조건 고양 팩토스타디움으로 잡고 있어요. 여러 체육관을 다녀봤는데 누구에게 추천해도 최고라는 소리 들을 자신 있거든요. 코트부터 헬스장, 샤워장, 매점까지 최고의 환경이에요."

권진성 씨는 그렇게 주말에 대관하며 모임을 주관하다 6개월 전부터는 레슨도 고양 팩토스타디움에게 받고 있다. 매주 두 번씩 마포구에서 고양시까지 거리도 마다치 않고 달려올 정도로 권진성 씨의 취향을 저격했기 때문이다.

"코트는 말할 것도 없고 4층에 마련된 헬스장은 배드민턴 운동에 필요한 헬스 기구들을 선별해 전문 헬스장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하고, 3층에 있는 매점은 간단한 주전부리부터 끼니도 해결할 수 있을 정도예요. 또 2층에는 탈의실과 샤워실이 있는데 한 번에 남녀 각각 10명씩 씻을 수 있고, 엘리베이터, 주차장, 1층의 용품매장까지 부대시설이 너무 편리하게 잘 돼 있어요. 이런 부분에서 다른 체육관과 차이가 크게 나죠."

땀을 많이 흘리고, 친구들은 물론이고 남녀노소같이 어울리며 재미있게 칠 수 있다는 걸 배드민턴의 매력으로 꼽는 권진성 씨의 새해 목표는 C급 우승이다. 올해 30대에 올라온 만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며 반드시 우승해 B급으로 승급하겠다는 각오다.

정민수 "최고의 코트에서 마음껏 휘두르는 기분 최고"

올해로 배드민턴 입문 8년 차인 정민수 씨 역시 파주시에 살며 고양 팩토스타디움에서 운동한다. 회사가 체육관 근처라 시간 날 때마다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드나들고 있다. 

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과에 입학하면서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은 정민수 씨가 꼽는 고양 팩토스타디움의 최고는 코트에서 라켓을 휘둘렀을 때 들리는 타구음이다.

"오래 치다 보니 체육관을 좀 따지는데 천장 높이가 선수들이 뛰는 국제규격인 11m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일단 타구음이 너무 좋아서 스트레스 다 날아가요. 바닥도 좋고 라인별 LED 조명을 설치해 눈부심을 방지했고, 코트 끝에 마련된 대기 의자에 열선 시트를 설치해 편하게 운동하고 안락하게 쉴 수 있어서 좋아요. 1층에 5코트, 3층에 5코트 있으니까 많은 사람이 동시에 치면서도 너무 북적이지도 않는 것도 좋고요."

지난해 B급에서 우승해 A급으로 승급한 정민수 씨는 역시 경기력을 좌우하는 코트에 집중했다.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급 충격 흡수 판(22t 자작플로어)으로 시공한 마루부터, 국제경기용 LED 조명 그리고 잠깐 대기하며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까지 시설 자체가 다른 곳이랑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고양 팩토스타디움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배드민턴을 통해 좋은 사람을 많이 알게 돼 좋다는 정민수 씨의 발목을 잡은 건 이순득 코치였다. 정민수 씨 역시 MZ세대답게 취향을 저격한 이순득 코치 때문에 고양시와 파주시를 넘나들고 있다.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시니까 고양시에서 워낙 유명하셨어요. 지금까지 세 분의 코치님한테 레슨을 받았는데 1년 넘게 받는 건 처음이에요. 맛으로 치면 매운맛으로 유명하신데 저는 그런 이순득 코치님 스타일이 좋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올해 A급에서 우승해서 코치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어요."

사진 고양 팩토스타디움 마니아로 합류한 탄탄한 초보 김도연

김도연 "힘들어도 꾸준한 레슨으로 성장하고 싶다"

찐 고양 팩토스타디움 마니아에 합류한 김도연(서울 서대문) 씨는 배드민턴 라켓 잡은 지 이제 1년 조금 넘은 초보다. 김도연 씨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을 딴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의 경기를 보고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그런 김도연 씨가 서울 서대문에서 30km 남짓 떨어진 고양 팩토스타디움까지 마다치 않고 찾아오는 이유는 체육관도 좋지만 이순득 코치 때문이다. 이 코치의 레슨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단식 선수로 7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한 노하우를 전수하다 보니 매운맛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하지만 매우면서도 계속 끌리는 맛처럼 한번 이순득 코치의 레슨을 받으면 끊기 쉽지 않다. 그만큼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서대문 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같이 운동하던 오빠가 여자 코치님을 소개해 주신다고 해서 작년 1월에 고양 팩토스타디움에 처음 왔거든요. 일단 오픈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 시설이 너무 깔끔해서 좋았고, 다른 체육관에 비해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들었어요. 코치님 레슨이 좀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처음 레슨을 받는 거라 다 그 정도는 하는 줄 알고 열심히 따라 했어요. 주위에서 구력에 비해 잘 친다고 하는데 다 코치님 덕분이죠.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대회에 나가보면 알겠죠?"

입문 1년 차 초보로 보이지 않는 탄탄한 몸동작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이제 1년 됐지만 할수록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니 몸뿐만 아니라 머리로도 배드민턴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계속 머리를 쓰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다 보니 더 재미있게 빠져든다는 김도연 씨의 올해 목표는 대회에서 첫 우승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레슨 받으며 계속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고 코트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첫 우승이 그리 멀지 않아 보였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