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킴이 배드민턴으로 2023 새해 활짝 연 '고양 팩토스타디움' 신년 자체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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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양 팩토스타디움 신년 자체대회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새해가 되면 수십 번씩 결심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거나 오래 하지 못하고 금방 포기해 결국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해 보는 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새해 벽두부터 2023년 한 해 즐겁고 건강하게 운동하자고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뭉쳤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배드민턴체육관 고양 팩토스타디움이 개관 1주년도 기념하고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7일 신년 자체대회를 개최했다.

고양 팩토스타디움을 이용하는 회원과 레슨 받는 회원 그리고 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동호인 60여 명이 참가해 경쟁하면서 하나로 뭉치는 가족잔치였다.

고양 팩토스타디움은 4개 층으로 이루어진 배드민턴 전문체육관으로 국제규격을 갖춘 10개 코트에 체력단련장과 매점 등 다양하면서도 풍성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10월 오픈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12시에 도착한 회원들은 점심으로 떡만둣국을 나눠 먹으며 우선 배를 든든히 채웠다. 새해 아침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지난 한 해의 악운을 모두 잊고 새해 힘차게 시작하자는 소망이 담겼다고 한다. 회원들 모두 새해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라는 의미로 고양 팩토스타디움 코치들이 떡만둣국을 정성껏 차려내었다.

사진 고양 팩토스타디움 신년 자체대회

오후 1시 이순득 고양 팩토스타디움 총괄이사의 간단한 인사로 신년 자체대회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참가자 전원 청·홍팀으로 나뉘어 대결이 펼쳐졌다.

첫 게임은 바지 갈아입고 달리는 릴레이였다. 클럽이 아닌 사설체육관이다 보니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니 서로 서먹서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몸을 푸는 동시에 마음을 푸는 게임이었다. 코끼리 코를 하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 후에 바지를 입다 보니 어지러움에 자연스럽게 몸개그가 이어졌다. 웃음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자신도 모르게 웃다 보니 서먹했던 마음들이 열렸다.

이어 진행된 고양 팩토스타디움 코치진의 시범 경기는 이제 1년 남짓한 새내기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동안 레슨만 받느라 자신을 가르치는 코치들의 실력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시범경기를 통해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청팀과 홍팀 간 배드민턴 경기가 시작되면서 참가한 동호인 모두가 주인공이 되었다. 참가자 대부분이 아직 대회 출전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이라 엉성하긴 했지만, 셔틀콕을 쫓는 열정은 A급 못지않아 송골송골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게임이 시작되면서 수줍음은 온데간데없고 처음 마주한 파트너와 파이팅을 외치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실력이 비슷한 선수끼리 맞붙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은 실력에 상관없이 무작위 대결, 이어 단체 좌식게임인 3차전까지 이어진 게임과 중간중간 이어진 행운의 이벤트 그리고 다양한 선물이 마련된 경품추첨까지 함께하며 배드민턴의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레슨은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다. 때로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때도 있어 포기하고 싶을 때가 종종 찾아온다. 그렇게 외로운 싸움을 하다 대회에 나가면 비로소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주위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이겨나갈 힘을 얻게 된다. 고양 팩토스타디움 회원들은 이번 자체대회를 통해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 응원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고양 팩토스타디움 이순득 총괄이사는 "체육관 오픈한 지 1년도 되고 해서 회원들이랑 기념할만한 뭔가를 하고 싶었다. 연말에 할까 하다가 단합대회 겸 새해 떡국도 함께 나눠 먹으면서 하면 좋을 거 같아 새해 첫 주에 하게 됐다"며 "클럽은 유대관계가 있어 단합도 잘 되고 하는데 사설체육관은 그냥 와서 자기 운동만 하고 가다 보니 회원들끼리도 서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초심자들이 많다 보니 대회에 나갈 기회도 없고, 대회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그래서 경험도 쌓고, 코치들의 시범경기를 통해서 배드민턴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재미도 느끼고 친목도 도모하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클럽처럼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다들 재미있게 즐겨 주셔서 다행이다. 작은 행사인데 흔쾌히 후원해 주신 트라이온에 감사하고, 새해 회원들 모두 건강하고 연습한 것 이상으로 실력이 향상되길 바라며, 더 많은 사람이 고양 팩토스타디움을 찾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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