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2! 배드민턴]⑥ 새로운 출발에도 갈길 바쁜 생활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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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년 만에 재계된 전국생활체육배드민턴대회, 배드민턴뉴스 DB

2022년 생활체육 배드민턴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해였다. 2년 동안 체육관이 꽁꽁 닫히면서, 생활체육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클럽이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대회 역시 치르지 못했다. 야외에서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고, 살기 위해 우후죽순으로 생긴 개인체육관으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코로나가 주춤해지면서 공공체육관이 열리고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마침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각종 대회가 봇물 터지듯 열리기 시작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배드민턴 4개의 대진표 프로그램(스포넷, 오마이플레이, 오마이민턴, 전국배드민턴대회)에 등록된 생활체육대회는 620여 개에 달한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50~60%에 달하는 숫자다. 대회 숫자만 줄어든 게 아니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50~60% 정도로 줄었다. 이는 곧 배드민턴 동호인이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다. 그만큼 지난 2년 동안 배드민턴이 위축됐다는 걸 확인해 준 셈이다.

무엇보다도 촘촘히 조직을 다지고 있던 클럽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학교체육관이 개방되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다. 학교체육관이 열리지 않다 보니 협회에서 일단 열린 공공체육관에 클럽별로 이용할 수 있는 요일을 정해 운동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이전만큼 클럽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결국 학교체육관 개방이 급선무라는 얘기다.

전라남도는 일찌감치 서둘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학교체육관을 개방하기 시작해 80~90% 이상 개방된 상태다. 하지만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등 수도권은 아직도 학교체육관을 열지 않은 곳이 더 많다. 그러다 보니 배드민턴 동호인도 많이 빠져나갔다. 많게는 50%까지도 회원이 빠져나간 곳도 있고, 클럽이 사라진 곳도 있다. 문제는 학교체육관 개방이 언제쯤 자유롭게 이뤄질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그 때문에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해이기도 하지만, 배드민턴이 얼마나 위축됐는지를 확인시켜준 해이기도 하다. 배드민턴이 온전하게 재출발하기 위해서는 학교체육관 개방만이 해답이다.

올해 승강제리그(BK5)와 유·청소년 클럽리그(i 리그)를 시작해 생활체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승강제리그는 시군별로 단체전 7복식(51세 이상 혼합복식, 50세 이하 남·여복식, 40세 이하 남·여복식, 30세 이하 남·여복식)으로 진행해, 우승팀은 BK4 리그로 승격하며,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주최하는 월드시니어선수권대회 참가 우선권을 부여한다.

유·청소년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유·청소년 클럽리그(i-League)는 6개 종별(13세 남·여부, 16세 남·여부, 19세 남·여부)로 진행돼 전국에서 70개 리그를 운영했다. 3라운드 3복식 풀리그로 진행해 청소년들의 배드민턴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승강제리그와 i-League가 안정된다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경계를 없애 체육 발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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