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이배드민턴칼럼] 주니어선수들의 9년 만의 혼합단체전 우승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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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2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주니어대표 선수단, 대한배드민턴협회

우리나라 배드민턴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 10월 17~30일 스페인에서 열린 2022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3년 이후 9년 만의 우승으로 세 번째 우승이라고 하네요. 우리 주니어 선수들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런데 이번 우승이 더 값진 건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것인데요. 30전 28승 2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예선에서 태국에 1게임 내주고, 결승에서 대만에 1게임 내주고는 모두 승리를 따낸 것인데요. 예선은 워낙 약체들하고 맞붙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8강부터는 그래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나라들끼리의 대결인데도 8강과 4강에서 3-0 완승을 거뒀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일본과 대만을 직접적으로 이겼고, 중국을 꺾은 인도네시아를 대만이 준결에서 꺾었으니 8강에는 내로라하는 배드민턴 강국이 집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당당히 우승을, 그것도 압도적인 결과로 우승을 차지했으니 우리 선수들의 앞날이 기대되네요.

9년 전인 2013년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허광희(삼성생명), 전혁진(요넥스), 최솔규(국군체육부대), 서승재(국군체육부대), 김재환(인천국제공항), 채유정(인천국제공항), 공희용(전북은행), 김혜린(인천국제공항), 전주이(화순군청), 김나영(삼성생명), 김효민(인천국제공항) 등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가대표의 주축들이더군요. 그러니 이번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의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도 되겠죠?

특히 김민지(치악고), 김민선(치악고) 쌍둥이 여고생은 16살인데도 당당히 이번 대회 주전으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결승에서도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언니들을 제치고 출전 기회를 따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의 언니들을 보란 듯이 꺾으며 존재감을 드러냈으니, 앞으로 국내에서만 유망주가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유망주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단체전의 압도적인 우승에 비해 개인전 결과는 좀 만족스럽지 못했는데요. 남자단식에서 김병재(김천생명과학고)와 남자복식에서 박범수(당진정보고)-조송현(전대사대부고) 조가 동메달 1개씩 따내는 것에 그쳤거든요. 승승장구하던 김민지, 김민선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등 우승 못지않게 값진 경험을 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더 단체전 우승이 값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주니어대표 선수들의 우승을 축하해 주려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는 26일로 연기됐습니다. 가능성을 보여준 우리 주니어대표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도 확인한 만큼 더욱 분발하여 성인 무대에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선수들로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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