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안세영(삼성생명)이 중국에 발목 잡혀 말레이시아오픈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말레이시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월드투어 슈퍼 750) 여자단식 16강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여단 랭킹 3위 안세영이 랭킹 23위 한유에(중국)에 패했다. 3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결국 1패를 당했다.
문제는 최근 안세영이 중국 선수들에게 계속 패하고 있다는 점이다. 첸유페이(중국), 허빙자오(중국)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할 정도로 중국 선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20위권 선수에게까지 패하고 말았다.
특히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태국오픈, 인도네시아마스터즈, 인도네시아오픈, 그리고 말레이시아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꾸준한 성적을 거뒀던 게 안세영의 장점이었는데 최근에는 슬럼프라 할 정도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동안 안세영이 공격적인 선수들에 패했는데 한유에는 안세영과 비슷한 수비 위주의 선수였다. 그런 한유에를 맞아 긴 랠리를 이어가다 범실로 점수를 내주면서 결국 패하고 말았다.
1게임은 초반에 한유에의 범실이 많아 안세영이 9:4까지 달아났지만, 안세영의 범실이 나오면서 6점을 연달아 내줘 10:12로 역전당했다. 이후에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한유에가 근소하게 앞서면 안세영이 따라잡기를 반복하다 18:17로 역전했다.
안세영이 달아나면 한유에가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기를 반복하다 21:21에서 한유에가 연속 범실로 2점을 내주면서 23:21로 따냈다.
2게임은 초반에 안세영이 7점을 연달아 내주며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안세영이 안정을 찾으면서 이번에는 한유에의 범실로 6점을 연달아 따내 12:11로 역전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18:17에서 이번에는 안세영이 연속으로 범실을 하는 바람에 4점을 연달아 내줘 18:21로 내주고 말았다.
3게임도 초반에 안세영이 연속으로 5점을 내주며 4:11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안세영이 야금야금 따라잡아 13:16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다시 범실로 3점을 연달아 내줘 멀어지고 말았다.
결국 안세영이 16:21로 3게임도 내주며 역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자신 있는 공격이 없는 안세영의 한계를 또 한 번 보여준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