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힐링 로드 10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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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시원한 여름의 청량감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국립공원 힐링로드 10선을 추천했다. 이번에 선정된 10선은 국립공원 힐링로드 77선 중에서 계곡길, 숲길, 바닷길 등 여름휴가철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길로 선정했다. 

왕복 2시간 이내로 남녀노소가 쉽게 걸을 수 있고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계곡길, 숲길, 해안길을 선정되었다. 시원한 계곡과 물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계곡길부터 쪽빛 바다 가운데 올망졸망한 섬 사이를 부딪히는 파도를 바라보고 은빛 모래에 몸을 기댈 수 있는 바닷길과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나무가 자생하는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 샤워에 온 몸을 맡기며 자연과 이야기하고 걸을 수 있는 국립공원이 선정한 힐링 로드 10곳을 알아보자. 
 

태백산 검룡소 길

태백산 국립공원 끝자락에 위치해있는 검룡소 길은 한강의 발원지로 연중 9도의 차가운 맑은 물이 매일 솟아 나오는 냉천으로 1.5㎞구간의 짧고 완만한 길을 걸으며 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바다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잠시 머물러 간다는 전설을 가진 태백산 검룡소는 석회 암반을 뚫고 한여름에도 9도 이하의 차가운 물이 솟아나는 곳이다. 태백산 국립공원 끝자락에 있는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라 불리며 자그마한 소에서 흘러나오는 9℃의 시원한 맑은 물과 희귀한 야생화, 푸르게 핀 수풀 사이를 거닐며 여름 무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걷기 편안한 길이다.  

한강의 발원지로 창죽동 금대봉 골에 위치해 있다.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 샘과 고목나무 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 나와 514㎞의 한강 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87년 국립지리원에서 도상 실측 결과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되었다. 이물은 정선의 골지천, 조양강, 영월의 동강, 단양, 충주, 여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 합류되어 임진강과 합류한 뒤 서해로 들어간다. 이곳에선 매년 8월 첫 번째 일요일에 황지 시 상록회 주최로 한강 대제가 열린다. 
위치(구간) : 검룡소 입구 ∼ 검룡소 
거리/소요시간 : 1.5km/1시간  

덕유산 구천동 어사길

무주 구천동 계곡은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덕유산 계곡 북쪽 70리를 걸쳐 흐르는 계곡으로 33경의 명소가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경치를 선보이는 계곡이다. 구천동 어사길은 덕유산 야영장을 시작으로 구천동 33경 중 15 경인 월하탄을 시작으로 인월담-사자담-청류동-비파담-다연대-구월담-명경담-안심대-백련사(32경)까지 볼 수 있는 구간으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전설과 볼거리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옛날 구천동 주민이 이용했던 구천동에서 백련사까지 이어진 옛길을 복원해 '구천동 어사길'로 불러졌다. 어사 박문수가 다녀간 곳, 구천동 어사길 코스는 덕유산 대자연 학습장(구천동 자연관찰로)에서 안심대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코스(편도 3.3km, 1시간 40분 코스) 구천동은 구천 명의 승려들이 수도하던 곳이라고 기록된 것에서 유래하였다. 특히 어사 박문수의 구비설화와 일제시대 항일 의병 활동의 거점이라는 역사적 공간이 함께하는 길이다. 
위치(구간) : 구천동 옛길 ∼ 신대 휴게소 
거리/소요시간 : 3.3km/3시간 

가야산 백운동길

오래된 소나무 향을 맡으며 가야산 산성 성벽을 따라 걷는 가야산 백운동길은 대가야의 건국신화인 정견모주(正見母主) 신화가 담겨 있는 길로서 깊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소리, 소나무향 머금은 바람소리, 새소리 등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는 시원한 계곡으로 가족과 함께 잠시나마 더위를 피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위치(구간) : 백운동 센터 ∼ (구) 대피소 
거리/소요시간 : 1.3km/1시간 30분  

주왕산 절골계곡길

원시적인 비경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절골계곡은 외 주왕산에 버금가는 곳으로 주왕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계곡으로 길이가 10km에 이른다. 깨끗한 물이 사철 흐르고 있을 뿐 아니라, 죽순처럼 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별천지와 같은 분위기이다. 이 지명은 옛날에는 절이 있어서 절골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절의 흔적은 사라지고 '절골'이라는 이름만 남아 있다. 주왕산 절골계곡길은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놓인 징검다리와 옛 추억이 깃든 섶다리를 밟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로써 특히 여름철에 트레킹을 하면 계곡의 물줄기에 발을 적셔가면서 숲 속의 나무들을 그늘 삼아 더위를 피하고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스다. 
위치(구간) : 절골 분소 ∼ 대문 다리 
거리/소요시간 : 3.5km/1시간 40분 

소백산 죽계구곡 길

배점리에서 초암사에 이르는 계곡을 죽계구곡이라 한다. 옛날 퇴계 이황 선생이 계곡의 절경에 심취하여 물 흐르는 소리가 노랫소리 같다 하여 각 계곡마다 딱 맞는 이름을 지어주며 죽계구곡이라 불렀다. 계곡 밑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 울창한 푸르른 숲, 그 사이로 보이는 하얀 바위들이 모여 빚어놓은 죽계구곡은 어느 지점에서든지 주저앉아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특히 무더운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계곡이다. 인근에 소수서원, 부석사, 읍내리 벽화고분 등 관광명소가 있다. 국망봉에서 초암으로 흐르는 물이 소수서원이 있는 백운동에서 취한대로 이어지는 냇물이 죽계천이다. 죽계구곡 옛길은 자연경관만 빼어난 곳이 아니라 옛 선현들의 발자취와 우리 역사의 향기로운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생태,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소백산 국립공원의 최고의 길이다. 
위치(구간) : 초암 지킴터 ∼ 초암사 
거리/소요시간 : 3.5km/1시간 40분  

무등산 용추계곡길

무등산 자락길인 무돌길은 무등산 자락의 재를 넘어 마을과 마을을 이어왔던 길로 1910년대에 제작된 지도를 바탕으로 조사 발굴된 길로 100~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길이다. 구전으로 알려진 무등산의 옛 이름 "무돌뫼"로부터 '무등산을 한 바퀴 돌아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돌길은 15코스로 총길이 50km인데 이 중 13코스인 용추계곡길은 과거 광주와 화순을 왕래하던 길로 봄이면 벚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길이다. 무등산 해발 900미터 고원지대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울창한 다래나무 넝쿨이 하늘을 뒤덮어 낮에도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계곡이다. 용추 폭포를 만날 수 있는 길로 무등산의 조망과 너릿재 연결 산책로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길 안내 표시가 잘 되어 있어 접근이 용이하고 걷기 수월하다. 오늘을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가족이나 벗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한가롭게 걷는 행복한 길이 될 것이다. 
위치(구간) : 제2수원지 ∼ 용추폭포 
거리/소요시간 : 3.2km/1시간 30분 

월출산 경포대 계곡길

국립공원 영암 월출산 힐링 숲길인 경포대 계곡 숲길은 토종 동백을 만나며 걷는다. 월출산 계곡 중 가장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하는 곳으로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아 마치 거울에 비친 무명베를 넣어놓은 누대와 같아 붙어진 이름이다. 흐르는 계곡 물소리와 산새 소리를 들으며 자갈길 평평하게 펼쳐진 숲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길이다. 계곡에는 일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버들치, 도롱뇽 등 수중생물이 다양하고 디른 곳에 비해 한적하다. 천황봉과 구정봉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는 계곡은 길이가 2km 정도에 이른다. 경포대 숲길은 잡목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서 마치 나무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멋이다. 사방 오리, 삼나무, 노간주나무, 감나무, 굴참나무, 동백, 사스레피나무, 때죽나무, 편백 등으로 이뤄진 잡목 숲이다.  경포대 숲길은 탐방로 입구에서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까지가 약 1km의 거리이니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아름답고 시원한 계곡물에 지친 발을 담가 피로를 씻어낼 수 있는 곳이다. 
위치(구간) : 경포대 입구 ∼ 경포대 삼거리 
거리/소요시간 : 2.8km/2시간  

오대산 전나무숲길

숲길로는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대산 국립공원 전나무 길이 선정됐다. 11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전나무들이 우거져 피톤치드가 주는 청량감과 함께 땅의 기운을 몸속 가득 채워 볼 수 있는 곳이다. 삼림욕을 즐기려면 1천 그루 넘는 전나무의 피톤치드로 청량감을 채울 수 있는 오대산 전나무 길이 최고이다. 오대산 전나무 숲은 광릉 국립수목원 전나무 숲, 내소사 전나무 숲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 중의 하나로, 사람에게 쾌적한 해발고도 600m~700m에 위치하여 시원한 여름 휴식처로 인기 만점인 최고의 길이다. 
위치(구간) : 일주문 ∼ 천왕문 
거리/소요시간 : 1.0km/30분  

한려해상 비진도길 

산호빛 바다를 양편에 거느린 비진도는 시인 정지용은 통영 미륵산에 올라 ‘문필로는 그 아름다움을 묘사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570개의 섬이 쪽빛 바다 위에 빚어놓은 풍경 한가운데에 비진도가 있다. 안섬과 바깥 섬, 2개의 섬을 금빛 해변이 아슬아슬 이어놓은 섬이다. 산호길을 따라 미인 전망대에 오르면 산호빛 바다가 해변 양쪽으로 펼쳐진 신비한 모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얀 백사장 양쪽으로 쪽빛 바다가 넘실댄다.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시원한 해송 숲이 어우러진 곳이다. 비진도는 쌍둥이처럼 닮은 2개의 섬이 모랫길 하나로 아슬아슬 이어지는 섬이다 
새하얀 백사장이 안섬 쪽으로 뻗어 있고, 백사장 양쪽으로 쪽빛 바다가 펼쳐지는 시원한 풍광에 마음 뺏기는 여행길이다. 
위치(구간) : 외항 선착장 ∼ 선유봉 
거리/소요시간 : 4.8km/3시간 

태안해안 노을길

태안해안 안면도 5코스 노을길은 안면읍 백사장항에서 꽃지 해변까지 12㎞에 이르는 길로 내내 솔숲과 모래 해변을 따라 길이다. 해안을 따라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노약자들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조성되어있다. 노을길은 부드럽고 아늑한 분위기의 길로, 곳곳에 멋진 바다 풍경을 품고 있어 한 번쯤 꼭 걸어볼 만한 길이다. 길이 순해서 걷기에 힘들지도 않고, 이정표가 잘 갖춰져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 보면 어지러웠던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고 머리도 맑아져 몸과 마음이 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맑은 날, 꽃지 해변의 낙조 시간에 맞춰 꼭 한 번 걸어보아야 할 길이 바로 노을길이다. 석양이 아름다운 태안해안 노을길은 백사장항에서 출발해 삼봉-기지포-방포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해송림, 해안사구, 시원한 파도소리와 함께 트레킹을 하며, 독특한 습곡 지형과 아름답고도 슬픈 전설이 있는 할미·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찾는 힐링의 길이다. 
위치(구간) : 백사장항 ∼ 꽃지 해변  
거리/소요시간 : 12km/4시간 

정리 오행순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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